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 - 나와 연결된 생명과 미래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5
이형주.황주선 지음, 김영곤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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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하는 아이지 출판사의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시리즈를 읽으면서 다양한 정보도 얻고 생각해볼 기회도 가졌었는데 벌써 5번째 시리즈가 나왔네요. 옥수수, 플라스틱,목화,종이에 이어 이번에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네요.

표지 그림에 있는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과 해시태그가 인상적이네요. 동물들의 괴롭고 힘든 장면들만 나와 있어서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표지 그림에 나와 있는 동물들의 고통은 사람 때문이겠죠?

이 책을 쓰신 이형주 님은 동물보호활동가로 활동하고 있고 황주선 님은 질병생태학자이자 수의사로 일했었네요. 이런 분들이 쓴 책이니 이 책 속에 담겨 있을 내용이 어떨지 조금은 상상이 되네요.

이 책은 각 챕터마다 동물들이 나와서 다양한 내용들을 소개해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독특하네요. 마치 동물들이 해설자가 되어 소개해주는 것 같아요.

 

책의 처음은 동물들의 하소연이 짤막한 만화로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나서 등장한 사람은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쓴 찰스 다윈이네요. 이 책에서 발표한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 이론'은 지금까지도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네요.

지구 환경 변화에 의해서 생명체가 출현하기도 하고 번성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멸종하기도 하네요. 또 같은 종이라도 환경에 따라 사는 곳에 맞춰서 몸이 변하는 진화 과정을 거치기도 하네요. 그 예로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 새, 북극곰과 말레이곰,낙타 등을 소개하고 있네요.

하지만 지구 환경의 변화 속도가 빨라서 모든 동물들이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진화하기는 힘드네요.

 

동물과 사람은 닮은 점도 많아요.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은 자식을 돌보는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과 다르지 않네요. 여럿이 협력해서 사는 코끼리의 모습도, 투표를 해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꿀벌의 모습도 사람들과 비슷하네요.

동물도 상처 입으면 고통을 느끼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걸 힘들어하며 괴롭히면 무섭고 혼자서는 살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사람과 동물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면 동물들은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겠죠.

사람은 동물과 아주 오래전부터 함께 생활했지만 농사를 짓고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축을 키우기 시작했네요. 동물을 잡는 것이 힘든 일이었기에 동물을 길들여 가축으로 삼아 여러 소중한 자원을 얻는 일은 중요했네요. 하지만 모든 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일 수는 없었고 기준이 정해져 있었네요.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동물과 관련된 것이 많네요. 쫄깃쫄깃한 젤리에 돼지의 젤라틴 성분이 들어있고 크레파스,샴푸,화장품에도 동물의 기름 성분이 포함되어 있네요. 그뿐만 아니라 생명체인 동물을 상품처럼 돈을 주고 살 수도 있고요. 이런 상황을 동물들이 원한 건 아닐텐데...

야생동물들은 사람에 의해서 삶의 터전과 먹잇감을 빼앗기기도 하네요. 오랑우탄의 터전은 우리가 즐겨먹는 라면의 원료인 팜유 때문에 줄어들고 있어요. 또 열대 우림도 첨단기기의 원료를 얻기 위해 파괴되고 있고요. 하지만 이렇게 먼 곳이 아닌 우리 근처에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네요.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숲길을 고속도로나 터널로 만들기도 하거든요.

 

불행한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서 북극곰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해수면은 높아지고 있네요. 생태계의 파괴로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나라나 세계 전체가 고통받는 일이 있는데 이런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75퍼센트 이상이 야생동물과 관련된 질병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닭도 답답한 철창 속에 갇혀 알을 낳는데 진드기로 고통스러워하면 살충제를 뿌리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계란이 살충제가 포함된 달걀이라고 해서 문제된 적이 있었네요. 이 문제는 닭과 달걀뿐만 아니라 연어나 소,돼지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동안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었네요. 사람들의 생활을 위해 많은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먹잇감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고통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안타까웠네요.이런 문제들은 개개인만 노력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세계 전체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지만 개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우선시되야 하겠네요. 또 어른들뿐만 아이라 아이들도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노력해야 하겠네요. 사람이 우선 순위가 되고 동물이 하위 순위가 되거나 상품처럼 취급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구는 지금의 코로나 19 같은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지구 환경이 파괴되서 결국은 인류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조금씩 바꿔나가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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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게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4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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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출판사의 청소년 걸작선을 이번에 만난 책까지 10권 정도 읽었네요. 모두 구성이 탄탄하고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어요. 그래서 요즘 청소년 문학 읽기에 재미를 붙였네요. 이번에 만난 책은 청소년 걸작선 64 지니어스 게임이에요.

책이 조금 두껍고 표지 그림이 조금 무섭기도 하고 어려워 보여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용기를 내고 책을 펼쳤네요. 평소 제 관심 분야의 책이 아니라서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의외로 술술 읽혔네요.

렉스는 부모님, 형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형이 부모님 몰래 집을 나가요. 동생인 렉스에게 '워크어바웃'으로 영원히 간다는 말과 자신 대신 부모님을 잘 돌봐드리라는 당부를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리네요. 그 뒤로 렉스 가족은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되고 렉스는 형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드디어 형이 말한 워크어바웃을 탄생시키게 되네요. 워크어바웃은 양자컴퓨터를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돌릴 수 있는 복잡하고 신비로운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렉스에게는 양자컴퓨터가 절실히 필요하네요.

툰데는 나이지리아의 아키카 마을에 살고 있는데 기계를 만들 줄 아는 영리한 소년이에요. 어느날 이곳에 이야보 장군이 지니어스 게임 초대장을 가지고 툰데를 찾아와서 지니어스 게임에 참가해 우승하고 강력한 GPS 전파 교란기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려요. 이야보 장군의 명령은 어길 수 없는 것이기에 툰데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무조건 수행해야 하네요. 그렇지 않으면 툰데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중국에 사는 카이는 상하이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이크로블로거 중 한 명이에요. 중국 내 부패를 폭로하며 페인티드 울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죠. 어느 날 저녁 그녀의 집에 부도덕한 사업가 하크와 인도 최대 기술업체 창립자인 키란 비스와스가 초대되어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네요. 하지만 카이는 이 두 사람이 아빠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요.

툰데와 페인티드 울프인 카이, 렉스는 비밀 결사단체 회원들의 집합소인 로지에 있어요. 이 모임에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고 그래서 회원도 이 세 사람뿐이네요. 하지만 이들은 온라인상에서는 꽤나 유명인사에요. 세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자들이거든요.

 

온라인 상에서 세 사람이 만나서 채팅을 하는데 툰데와 카이는 전 세계에서 열여덟 살 이하의 가장 똑똑한 사람 200명이 보스턴 컬렉티브로 날아가 경쟁을 벌이는 지니어스 게임의 초대장을 받았다고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IT 기업 중 하나인 온드스캔의 CEO인 키란 비스와스가 개최하는 두뇌 게임인 지니어스 게임에 초대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죠. 다른 친구들처럼 렉스도 곧 초대장을 받겠죠?

 

드디어 세 사람은 지니어스 게임 장소인 보스턴 컬렉티브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요. 렉스는 형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워크어바웃을 이 곳에 있는 양자컴퓨터로 실행시키고 툰데를 돕기 위해서, 툰데는 이야보 장군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카이는 이들을 만나 툰데를 돕고 키란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곳에 모이게 되죠. 과연 세 명의 친구들은 각자의 목표를 무사히 이룰 수 있을까요?

 

드디어 강당에 모인 200명의 청소년들은 키란의 설명을 듣고 지니어스 게임을 참여하게 되네요. 그림에 보여지는 나방을 이용해서 첫 번째 단계를 수행해야 두 번째 단계에 갈 수 있네요. 첫 번째 단계는 이 나방의 심장에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 그 안의 코드를 알아내는 거네요. 이 단계를 풀어야만 2단계인 제로아워에 도전할 수 있네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1단계를 수행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네요. 과연 세 사람은 무사히 1단계를 통과해서 2단계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툰데는 무조건 우승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요? 지니어스 게임의 참가자들이 모두 너무 대단해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1단계 진행과정을 읽으면서 너무 흥미진진했네요.

온라인상에서 만난 세 친구는 툰데를 위해서, 또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이곳에 모여 게임을 수행하게 되네요. 세 친구의 우정이 대단해 보이는 건 온라인상에서만 만났고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도 한 친구를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 곳에 모였다는 거에요.

전세계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는게 현시대지만 이 책은 설정부터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읽으면서 각 친구들의 현상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 세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서로 도우면서 지니어스 게임을 진행해나가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마지만 반전 때문에 책을 덮으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네요. 앞으로는 편견을 갖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두루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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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 씨
이화경 지음 / 달그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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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가수 현숙의 '사랑하는 영자씨'가 생각나네요. 아마도 제목에 있는 영자 씨라는 이름 때문이겠죠.

노란 바탕에 파란 얼굴과 핫핑크 파마 머리를 한 영자 씨의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눈에 확 들어와서 인상적이네요. 영자 씨가 환하게 웃고 있는데 저 웃음의 의미는 뭘까요? 영자 씨 피부의 파란색 때문에 스머프가 생각나네요. 제게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준 영자 씨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영자 씨는 지는 법이 없어요. 다리만 보이는 그림이지만 영자 씨가 부지런히 올라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김치 반찬만 있어도 밥을 잘 먹고 수박도 여섯 통씩이나 머리에 일 정도로 힘이 세네요. 무서워하는 벌레도 없이 맨손으로 잡기도 하고요.

 

심지어 눈빛만으로 옆 동네 김 이장의 불만을 단숨에 제압해 버리네요. 이장님의 표정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네요. 제가 봐도 영자 씨의 기선 제압이 대단해 보이네요. 눈빛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카리스마...

 

그런 영자 씨가 쉽게 이길 수 없는 것이 있네요. 그건 수다쟁이 이 씨 할머니도 아니고, 논두렁을 망친 태풍도 아니네요. 그것은 바로 늙어 간다는 것이에요. 과연 영자 씨는 다른 것들처럼 나이 들어가는 것도 이길 수 있을까요?

 

영자 씨의 모습이 워낙 씩씩해 보여서 이기기 힘든 나이조차도 거뜬히 이겨낼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걸 다 이겨낸다해도 자연의 순리인 나이만은 천하무적 영자 씨라 해도 어찌할 수 없겠죠.

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다보니 부모님의 과거 모습이 영자 씨처럼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되면 저절로 그렇게 되는줄 알았거든요.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나 영자 씨처럼 되지 않더라고요.그리고 점점 나이들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은 간절한데 실천에 옮기는게 여의치 않네요.

영자 씨도 점점 나이들어가는걸 이길 수는 없겠지만 현명한 방법으로 잘 대처해 나가시겠죠. 나이들어간다는 것은 잃는 것도 있지만 값진 얻음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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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보물들
제인 고드윈 지음, 안나 워커 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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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손을 뻗고 있는 소녀의 표정이 애잔해보이는 표지 그림이네요. 책 제목에 나오는 보물은 이 소녀의 것이겠죠?

과연 소녀는 어떤 보물과 이별을 하는 걸까요? 그리고 왜 이별을 해야만 할까요? 저도 초등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물건들을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어서 소녀의 보물들이 궁금하네요.

 

틸리는 언니,오빠,동생들이 있고 틸리네 집에는 숨기 좋은 곳들이 아주 많네요. 특히 위에도,아래에도,어두운 구석에도,아무도 찾지 못할 만한 장소들이 곳곳에 있네요. 그래서인지 틸리의 형제들은 집 안 곳곳에 자기 물건들을 늘어놓아서 어떤 때는 틸리가 마음 편히 있을 만한 곳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일까요? 틸리의 방이 있는 꼭대기 층에는 틸리만의 비밀 장소가 있어요. 계단 속 비밀장소에는 틸리의 소중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네요.

여름 방학이 지나고, 틸리의 엄마,아빠는 집수리를 하기로 했어요. 예쁜 페인트들이 보이고 집 안은 집수리 준비로 분주하기만 하네요. 이런 와중에 틸리는 예쁜 그림들을 그리며 고양이 앞에서 놀고 있네요.다른 가족들은 매우 분주해 보이네요.

어느날 틸리네 가족 모두가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복도에 햇살 받은 환한 모래 같은 색깔의 새 카펫이 깔려 있네요. 새 카펫은 복도뿐만 아니라 계단 위에도 깔려 있네요. 틸리는 푹신푹신한 새 카펫을 밟으며 불길한 예감을 안고 계단을 뛰어올라가는데... 어머나 세상에, 틸리의 비밀 장소까지 새 카펫이 두껍고 단단하게 붙어있네요.

틸리의 표정이 당황스러워 보이네요.

틸리의 보물 장소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누구도 모르기에 틸리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줄수가 없네요. 틸리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찼어요. 제가 틸리라도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팠을 거에요. 과연 틸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을까요?

자신만의 보물 장소를 가진 틸리의 행복한 일상과 보물 장소를 잃게 된 후의 틸리의 일상이 대조적이네요. 저도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은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물 상자라 부르는 곳에 보관중인데 매일 꺼내보지는 않지만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힘이 나니 틸리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틸리는 본의 아니게 보물장소를 잃었으니 앞으로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틸리의 대처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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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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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을 보니 아빠의 모습이 애잔해 보이네요. 그림상 느껴지는 이미지는 퇴직하신 아빠의 모습이네요.

저희 아빠도 이번달에 오랫동안 해오시던 세탁소를 정리하시는데 화분 키우는 걸 좋아하시는 아빠도 표지 그림 속 아빠와 비슷해지겠네요.

제목처럼 아빠의 안부를 자주 물어야하는데 무심한 큰 딸은 직장 다니는걸 핑계로 전화도 자주 못하네요. 오히려 남동생이 안부전화를 더 많이 하네요. 이 제목을 보니 아빠에게 자주 안부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는 아침상을 차리고 가족들은 출근과 등교를 서두르네요.가족들이 떠나고 마지막으로 딸을 깨우는 아빠는 딸과 함께 먹으려고 아침상을 차렸지만 딸은 늦었다며 그냥 집을 나서네요. 아빠는 매일 가족의 아침을 차리지만 오늘도 혼자 외로이 아침식사를 하시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에요.

 

아빠는 일년 전 어느날 퇴직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빠의 퇴직생활이 괜찮아 보였어요. 아빠는 여유롭고 한가한 날들을 보내셨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친구도 만나셨어요. 또 처음으로 딸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셨고요. 그리고 아침마다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 주셨네요.

하지만 요즘 아빠가 조금 힘들어 보이네요. 재취업도 쉽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도 근심걱정이 늘어서 한숨만 늘어가네요. 아빠의 뒷모습이 힘겹고 외로워보이네요. 그리고 아빠가 퇴직하는 날 비를 맞으셨던 것처럼 딸이 볼때마다 우산 없이 비를 맞고 다니시는 일이 종종 있네요. 아빠의 이런 모습을 보면 아무리 무심한 딸이라도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아빠는 퇴직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재취업에 성공하실까요?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아빠보다는 남편이 더 생각났네요. 2년 전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던 남편의 모습도 괜찮아 보였지만 저는 애잔했네요. 지금은 남편도 재택 근무를 하고 저도 취업을 해서 남편이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어서 많이 안정되고 지금의 삶에 많이 익숙해졌네요.

친정 아빠도 곧 가게를 정리하셔서 일상을 어떻게 보내실지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가생활은 힘들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엄마,아빠 두 분이 함께 계시니 곧 바뀐 생활도 익숙해지고 안정도 찾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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