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 고스트 X파일 2
J. X. 애번 지음, 왕형원 그림, 남진희 옮김 / 풀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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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서 고스트X파일 시리즈를 서평도서로 만나 보았어요. 1권도 재미있어 보였는데 제목에 보이는 '저주'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어서 2권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네요.

책표지에는 무시무시한 악마의 모습이 보이네요. 붉은 연기에 휩싸여있는 악마의 모습이 섬뜩하네요.아래에 하얀 것은 악마의 송곳니 같네요. 양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있는 모습이 주인공이 악마에 의해 곤경에 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과연 주인공은 인라인스케이트로 인해 악마에게 어떤 저주를 받게 되는 걸까요?

 

마테오는 부모님, 동생과 함께 살고 있어요. 부모님을 도와 일주일 전부터 쓰레기봉투 버리기를 시작했는데 마테오는 그 일이 너무 싫었어요.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들고 어두컴컴한 거리를 100여 미터 걸어갔다가 오는 일이 좀 무섭기도 하고 짜증도 났거든요.

세 번째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오는 길에 마테오는 놀이터에서 이상한 그림자를 발견하고 도망을 치는데 결국은 그 그림자가 마테오를 덮치네요. 하지만 그 그림자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죽이 잘 맞아 절친이 된 여자친구 베로였어요. 베로는 뉴욕에서 일하는 삼촌으로부터 멋진 선물을 많이 받는데 이번에는 롤러XD사가 만든 인라인스케이트네요. 마테오에게 선물을 자랑하러 오다가 뜻하지 않게 마테오를 놀래켰네요.

마테오는 부모님께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일선물로 베로와 같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요구했지만 가격도 너무 비싸고 집안 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거절당해요. 마테오는 너무 화가 나서 인라인스케이트만 가질 수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소원까지 비네요. 과연 이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마테오는 학교에서 베로와 함께 정보실의 구닥다리 컴퓨터를 이용해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지만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컴퓨터를 끄고 정보실을 나가려는데 컴퓨터에서 소리가 들리네요. 컴퓨터에 떠있는 글씨는 마테오가 원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갖는 대신 마테오의 어릴 적 기억 하나를 줄 수 있냐는 지옥 상점의 거래 제안이네요. 믿을 수 없는 제안에 마테오와 베로는 정보를 입력하고 정보실을 나오네요. 그리고 반신반의하면서 그 일을 잊어버리기까지 하네요.

 

다음날 믿을 수 없는 일이 마테오에게 일어나요. 진짜로 인라인스케이트를 받게 된거에요.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처음 타보는 마테오는 본인조차 믿을 수 없는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실력을 보여 주네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위험천만한 일도 벌이고 친구까지 따돌리고 미친듯이 인라인스케이트 타기에 몰두하네요. 그래서 마테오와 베로는 두려움에 떨게 되요. 과연 마테오는 인라인스케이트가 자신을 조정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과연 마테오에게 걸린 인라인스케이트의 저주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그리고 그 중 일부는 원하는 것을 이루지만 대부분은 희망사항으로만 간직해야되죠.

이 책 속 마테오는 희망사항을 운좋게 손에 넣지만 파장효과까지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네요.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마테오의 삶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네요.

마테오처럼 무언가를 간절히 원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니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떠났던 첫 밤기차여행을 부모님께 허락받기 위해 애썼던게 생각나네요. 며칠을 애쓴 다음에 떠난 여행이라 지금까지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이 책은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읽고 생각해볼 점을 제시하네요.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엄청난 일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른인 저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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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역습, 감염병 미래생각발전소 17
김양중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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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기에 꼭 관심을 갖고 읽어봐야 할 책을 서평도서로 만나보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더 관심을 갖게 된 다양한 전염병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네요.

표지 그림은 요즘 시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려져 있네요. 색깔은 예쁜데 우리의 일상을 앗아간 무서운 바이러스네요. 마스크를 쓴 모습이 지금의 현실처럼 답답해 보이네요.

 

저는 지금껏 전염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감염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네요. 사실 전염병이라는 표현은 어감상 좋지도 않고 아주 몹쓸 질환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네요.

사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곰팡이 등은 지구상에서 사람보다 먼저 자리잡고 있던 존재들이에요. 우리는 사람 입장에서 이들을 침입자라 여기고 없애려고 하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침입자로 여겨지겠네요.

역사서에서도 감염병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 당시에는 원인이나 치료법도 잘 몰랐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도 몰랐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전쟁 후 정부가 수립되면서 전염병 예방법도 만들어졌네요. 그리고 2000년대 들어와서 전염병을 감염병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해졌고 2010년 감염병으로 변경하고 감염병 예방법으로 바뀌게 되었네요.

 

감염병은 생각보다 무서운 존재네요. 한센병 환자들의 섬, 소록도는 익숙한 곳이네요.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와 아스테카와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천연두도 무시무시하네요. 무엇보다 놀랐던건 나폴레옹을 전쟁에서 지게 만든 발진 티푸스네요. 전쟁이나 식량 부족이 아닌 질병으로 군대가 무너져서 전쟁을 치를 수 없었다고 하네요. 질병의 힘은 전쟁마저도 패배하게 만들 수 있다니 절대 우습게 보면 안되겠네요.

현미경의 발명으로 세균의 정체가 밝혀졌고 그후 전자 현미경으로 바이러스의 존재까지 밝혀낼 수 있었네요.곰팡이도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림 인간의 몸 안에 들어와 번식하면서 여러 질병을 일으키고 기생충은 말 그대로 우리 몸에 기생하는 벌레네요.

예방 접종과 항생제 등의 발견으로 다양한 병균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부분도 많네요.

 

 

 

우리의 일상생활은 다양한 감염병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처음에는 무조건 죽는 병이었지만 지금은 치료제가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도 않고 20~30년 넘게 사는 사람들도 많네요. 살상력이 강해 무서운 에볼라,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조류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와 메르스 등 현대에도 다양한 감염병이 존재하고 있네요. 그중에서 저는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제일 관심이 갔네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까지 선언한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무서운 존재네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학교나 유치원도 가기 힘들고 그동안 누려왔던 일상 생활이 사라져버려 너무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네요. 거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확산으로 인해 언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네요.

감염병이 발생하면 우리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 감염병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네요. 하지만 모든 감염병에 그렇게 대응할 수는 없네요. 모든 감염병 예방의 우선 순위이자 핵심은 손 씻기에요. 이것만 지켜져도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네요.

이 책을 통해 역사 속 감염병과 감염병에 관련된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볼 수 있었네요. 코로나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감염병에 대한 부분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웠지만 영화 속 감염병에 관한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소개된 영화들을 다 보진 못해서 시간 내서 영화들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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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만점 수학 공부법 - 수업이 즐겁고 시험이 두렵지 않은
주단 지음 / 지식너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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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집합 강연을 통해 여러번 만나본 주단쌤 강연은 학창시절 수포자였던 제게 수학에 대한 새로운 일깨움을 준 강의였어요. 큰아이도 저를 닮아서인지 이과보다는 문과 성향이라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했는데 강연 듣고 조금씩 적용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갑자기 일을 시작하게 되고 코로나로 주단쌤 강연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주단쌤의 책 출간 소식은 저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로 다가왔네요. 중학생이 된 아들이 다시 수학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수학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연산 공부에요. 아이가 숫자를 익히고 나면 바로 시작하는게 연산학습인데 워크북을 통해 시키거나 학습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저는 연산이 기본이 되고 학교에 들어가면 교과 수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사고력 수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사고력 수학도 학원을 보내거나 학습지를 하는 경우가 많네요. 이 책에서는 연산과 교과가 기본이 되야 사고력 수학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영재원이나 외고 입시를 대비해서 시작된 사고력 수학에 대한 관심이 지금은 수능 시험 킬러 문제로 인해 사고력 수학 붐이 사그라들지 않네요. 이런 경향은 비단 입시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싫어하거나 포기했던 수학을 내 자식만큼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거에요. 대한민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니까요.

이 책에서는 미취학과 초등 저학년, 초등 중학년,초등 고학년과 예비 중학생, 중학생과 예비 고등학생을 나눠서 수학 공부와 학원 선택, 선행 등을 설명하고 있어요. 엄마표와 학원을 병행해서 수학 학습을 해왔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끼는데 이 책을 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씩 정리가 되네요.

 

수포자에 대한 부분은 저도 학창시절에 겪었던 일이기에 더 관심을 갖고 읽었네요. 저도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는게 제 탓만 같아서 수학 공부를 더 많이 시키는 편인데 그런 제 모습이 아이를 더 불편하고 힘들게 했을거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수학 공부의 양과 성취도는 정비례 관계가 아닌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시켰네요.

수학은 기초부터 잘 다져야 학년이 올라갈수록 연계가 되서 학습할 수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초3 분수부터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 지금까지도 그 영향을 받고 있네요. 수학 공부에 있어서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서인지 한 단원 학습을 하고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면 앞에서 배운 것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하네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수학 사전과 수학 도서, 온라인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게 도움이 되겠네요. 하지만 항상 지금은 너무 늦은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네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서논술형의 비율이 많이 높아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국어가 되야 수학 문제도 이해하고 답안도 작성할 수가 있네요. 객관식이나 단답형에 익숙한 부모 세대는 서논술형을 지도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서논술형 답안 작성에 관한 팁을 제공해주고 있네요. 아이에게 항상 강조하던 부분을 포함한 팁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서논술형 답안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그리고 엄마가 여러번 말하는 것보다는 수학 전문가 선생님이 정리해놓은 팁이니 아이가 더 신뢰할 수 있고요.

이 책에서는 수학 수행평가에 대한 부분과 노트 활용법, 진짜 수학 공부법,초중고 12년간 수학 로드맵에 대한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활용해보기 좋네요.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서 수학 공부 방향을 잡는 것도 제시되어 있어서 우선적으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부 방법과 방향을 잡는다면 아이의 남은 학창 시절 수학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겠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과 활용 자료들, 도서까지 모두 아이와 함께 활용하면 아이 수학공부에 대한 걱정은 조금씩 사라지겠네요.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 버리는 책이 아니라 아이의 학창시절 내내 곁에 두고 친구처럼 지내아 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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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이야기열매 1
신배화 지음, 조혜경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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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서 사춘기 아이의 모습이 보여서 큰아이를 생각하며 읽어보게 되었어요. 키위북스의 책은 주로 어린아이들 책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키위북스의 이야기 열매 시리즈 1탄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는 동화책이네요.

책표지를 보면 예쁜 소녀 주위로 꽃과 과일이 떠다니고 있어서 무슨 내용일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네요. 책 제목만 보면 사춘기보다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는 두 아이를 둔 엄마이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시네요.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소개에 제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이런 분이 쓴 책이니 주인공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가 되네요.

 

5학년 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녀에요. 할머니는 매년 학기초가 되면 조그만 선물을 들고 윤서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면담을 하네요. 그렇게 할머니가 학교에 다녀가시면 선생님께서 윤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윤서는 너무 불편하네요. 선생님의 태도 변화가 윤서의 가정형편 때문이라는 걸 몰랐을때는 괜찮았지만 알고 난 후부터는 그런 상황이 불편하기만 하네요. 5학년이 된 올해도 할머니께서는 담임 선생님을 찾아오셨네요.

키즈 쿠킹 크리에이터인 윤서는 무슨 일이 있으면 음식 만들기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비밀 일기를 쓰네요.그래서 이 책의 각 장마다 윤서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각 상황에 어울리는 비밀 일기와 음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음식들이라 저도 아이들과 만들어보고 싶네요.

할머니께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오신 날 윤서는 운동장에서 친구 민주를 만났어요. 먹는 걸 좋아하는 민주의 성화에 못이기는척 윤서는 떡볶이를 먹으러 가네요. 민주 엄마께서 일을 하셔서 민주는 간식을 사먹는 경우가 많고 윤서는 그런 민주와 동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떡볶이를 함께 먹던 민주가 표현한 엄마에 대한 단어가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건 저도 민주 엄마와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저를 민주처럼 생각할까봐 걱정되네요.

 

윤서는 반에서 좀 느린 아이로 통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네요. 윤서를 짖궂게 괴롭히는 친구들도 있고 다른 아이들도 윤서의 편을 들어주거나 하지 않는 걸 보니 약간의 왕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윤서는 당번이지만 오늘 수업 일정이 바빠서 우유를 미리 나눠주지 못하고 3교시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나눠주게 되네요.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짖궂게 구는 친구들과 이와 관련된 일로 선생님께서 큰 소리를 내시고 반 전체가 불편한 상황이 되서 윤서의 마음도 힘들고 불편하네요. 윤서가 눈물을 참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윤서는 할머니가 쓰러지면서 현재 상황에 전환점을 맞게 되고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지네요.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사춘기 윤서의 모습이 조금은 바뀌게 되고 좀더 성장하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자신도 돌아보고 아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네요. 현재 상황도 평상시와는 다르게 힘들고 아이들의 생활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저도 취업을 하면서 서로 힘들다 보니 짜증내고 화내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럴 때일수록 가족끼리 더 아껴주고 보듬어줘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윤서와 할머니의 관계 변화처럼 저도 아이들과 다시 좋은 관계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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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 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
손병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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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까를 항상 생각해요. 사이가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제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일이 종종 있고 아이도 종종 반항하거나 짜증내고 화내는 일이 있어서 엄마로서 좀 불안하거든요. 중학생 아이들을 이미 키운 선배 엄마들의 말을 들으면 중학생 시기가 부모도 아이도 모두 힘든 시기라고 해서 더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술 - 감정의 법칙'을 서평 도서로 만나 보았네요. 책을 받고 머리말과 목차부터 읽어보았는데 지금의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인 손병일 님은 십 대들과 30년 이상 생활해온 베테랑 중학교 교사이자 생활부장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신 분이네요.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셨으니 자식이나 주변 아이들만 만나본 저와는 달리 십 대 아이와 잘지낼수 있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겠죠. 그런 분이 쓰신 책이라 더 기대가 되네요.

폭력적인 아이에게는 폭력적으로 소통하는 부모가 있다는 말부터 가슴에 꽂히네요.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많이 혼나거나 매를 맞은 적이 거의 없는데 저는 아이에게 좀 엄격한 부모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만의 원리원칙이 있어서 그 틀에서 아이가 벗어나면 화를 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저의 이런 성향이 슈드비 콤플렉스라고 하네요. 슈드비 콤플렉스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견고한 자기 굴레라고 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저에게는 그 콤플렉스가 있어서 아이도 저도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 나오는 영수와 아버지의 일화는 무조건 아이를 믿고 아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잘 보여주네요. 아이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아이 편을 들어준 아버지의 모습에서 영수는 그동안의 모습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저도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를 무조건 믿고 아이 편이 되어주는 일이 가장 어려워요.

 

책 속에 등장하는 소현이와 어머니, 해인이와 언니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저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정혜신 박사님의 책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도 치유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 공감이 되네요.

"치유란, 맺히고 억울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자기 감정을 내놓고 이해받고 공감받는 '과정' 그 자체다"

저역시 이런 치유의 과정을 거친 적이 없고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여러번 읽었어요.

 

 

 

이 책에는 저자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도 소개되어 있는데 저희집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엄마 말을 어쩔 수 없이 듣는 아들이 엄마에게 한 "이 집에서 살려면 내가 참아야죠" 라는 말을 큰아이도 저에게 하고 싶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네요. 부모라는 이름하에 독립적인 존재인 아이를 제맘대로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네요. 입장을 바꿔서 제가 아이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거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한 부분도 많았고 우리집 이야기 같아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네요. 그리고 아이와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부모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배우자이기에 관계에 대한 부분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자식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네요.

이 책은 십 대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부부관계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둘 책이 아니라 항상 곁에 두고 읽으면서 조금씩 실천하고 노력해보고 싶은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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