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지도로 읽는다
바운드 지음, 전경아 옮김, 미츠다 타카시 감수 / 이다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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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

 

삼국지는 언제 읽어도 재밌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 느낌이 든다. 잘 알다시피 삼국지에는 유비, 조조, 손권, 제갈공명, 사마의, 주유, 관우, 장비, 조자룡, 여포, 마초, 하후돈 등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읽을 때마다 새롭다고 한건, 처음에는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의 관점에서 읽게 되는데,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는 그 주인공을 유비가 아닌 조조나 손권으로 바꿔어 읽으면 새로운 재미와 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삼국지에는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 삼국시대를 풍미했던 등장인물 모두가 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삼국지 100년 도감을 대하니, 문득 예전에 삼국지를 처음으로 읽던 기억이 난다. 삼국지와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고 또한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학교 6학년을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 때쯤 인 것 같은데, 이문열 삼국지 1권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그냥 무심코 읽게 되었는데, 굉장했다. 시작부터 매우 흥미진진 스토리와 방대한 스케일에 압도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삼국지를 읽고 나서 독서의 재미와 묘미를 알게 되었고 책과의 인연 또한 깊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처음에 우연히 읽기 시작했던 삼국지의 매력과 재미에 푹 빠져 그 길로 동네 서점에 가서 1권을 구입하고 1권을 다 읽고 나서는 다시 2권을 구입하고 3권을 구입하기 전까지 다시 1권과 2권을 반복해서 읽고 또 용돈이 모이면 다음 권을 구입해서 보고 하면서 10권을 다 읽고 모았다. 지금 권당 8,000원하는 책의 당시 가격이 5,500원이었다. 그때 구입한 삼국지 10권을 여지껏 가지고 있다. 간절히 사고 싶어서 구입한 책도 아마 이문열 삼국지가 처음 이었던 것 같다. 삼국지는 그 내용이 대단히 재밌고,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번 책을 펼치게 되면, 읽는 재미에 푹 빠져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것이 수십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도 꾸준히 새로운 삼국지책이 출판되고 애독되는 이유일 것이다. 삼국지 내용이 어찌나 재밌었던지, 처음에는 글만 읽었는데, 두 번 반복해서 읽을 때는 책 앞 쪽에 부록으로 있는 삼국시대 지도와 사회과부도를 보며 책 속에 나오는 지명을 지도에서 찾아 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삼국지100년 도감을 넘기면서 그때 만약 삼국지 도감과 같은 지도책을 생각해 내었다면, 가히 정말 대박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마라라는 속담과 비슷한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와 관심이 높다. 하지만 삼국지는 그 분량이 워낙에 방대하기 때문에 소설 10권을 온전히 읽는다는 건 시간과 공이 많이 든다. 하지만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으로 삼국지를 읽으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184황건의 난부터 280년 오나라의 멸망까지 위촉오 삼국시대 100년 흥망치란의 역사 속 그 현장을 지도와 함께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만 읽는 삼국지와는 또다른 삼국지의 신세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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