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 2018 (기네스북) - 히어로 특별판: 실존하는 슈퍼 히어로들을 만나다!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기네스 세계기록

 

세상은 넓고, 넓은 세상에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인종이 있고, 그 인종 속에는 특이하고 다소 엉뚱하며 신기한 사람들이 많다. 기네스 세계기록, 매우 신기하고 재밌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기네스 관련 프로나 내용을 아주 좋아한다. 기네스북 사실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오랜만에 기네스북을 대하고 보니, 오래전에 즐겨 보았던 한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90년대 중후반 mbc에서 방송해서 큰 인기를 모았던 기네스의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이다. 당시 이 프로가 방영되는 주말이 다가오면, 신문 tv 편성표에서 방송 시간을 체크해 가며 꼭 챙겨 보던 기억이 난다. 이 프로를 시청하는 시간만큼은, 세상은 그야말로 요지경 속 놀라운 세상 그 자체였다. 그때 이 프로를 보면서 미국이란 나라에는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들만 사는 줄 알았다. 몸무게가 무려 400kg이나 나가는 거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고, 단시간 내에 햄버거나 핫도그 등을 빨리 먹는 시합대회가 있는 줄도 이 프로를 통해 처음으로 알았으니 말이다. 수십 년 전 기네스 관련 프로그램은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던 인기 프로였었는데, 어쩌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한참동안 잊고 살았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대해 잠시 잊고 사는 사이, 세상에는 더욱 더 특이하고 신기하고 놀라운 사람들이 더욱 더 많아진 것 같다. 기네스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경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기네스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전 미국 언론이 주목하게 되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각종 인터뷰에 토크 쇼 참여까지 명성이나 유명세를 탈 수도 있다. 거기에 덤으로 우승 상금까지 얻을 수 있다. 물론 순수하게 자기 한계에 대한 시험으로 도전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의 기네스 대회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문득 궁금증이 일었는데,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 기네스 세계기록의 유래는 기네스양조회사의 중역인 휴 비버 경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비버 경은 아일랜드의 강변에서 있었던 새 사냥 모임에 참석해서 새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그는 유럽의 사냥감 새들 중에 가장 빠른 새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으려 하였으나 끝내 찾을 수 없었고, 이를 계기로 이러한 의문,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기록을 모은 책을 출판하려는 구상을 하게 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60년 전인 1954년에 비버 경은 당시 기록광이자 스포츠 기자로서 런던의 신문업계에 각종 기록과 수치를 제공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맥허터 형제에게 진기한 기록을 모은 책을 편집해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고 맥허터 형제는 기네스양조회사의 이름을 따서 <기네스북 오브 레코즈>로 제목을 명한 책을 출판하게 되는데, 이 책이 후에 사람들에게 <기네스북>이라 불리게 된다. 최초의 기네스북 책은 19558198쪽의 양장본에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영국 및 세계 최고 기록들을 수록한 초판본이 출간되게 되는데,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후 미국판, 프랑스판, 독일판, 일본판 등이 연이어 출간되면서 전 세계로 확장되어 발행 60주년을 맞은 2015년에는 13천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실공히 세계 베스트셀러의 선두가 되었다. 2000년판부터<기네스 세계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책 제목이 바뀌었는데1955년부터 출간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와서야 비로소 출간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최고의 베스트셀러 답게 책은 천문지리, 자연, 역사, 과학, 인문, 스포츠,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정된 신기록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특이한 사람들의 엉뚱하고 황당하지만, 아주 재밌고, 흥미로우면서도 매우 독특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엉뚱하고 무모한 도전을 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특정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의 1인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나 바램은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고 할 순 없을 거 같다. 전 세계에 벌어지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아주 혹할만한 책이다. 그리고 아이와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매우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배고픈 곰 판다, 수퍼우먼, 손톱이 가장 긴 사람, 키가 가장 큰 사람, 가장 무거운 사람, 가장 무거운 자전거, 가장 큰 유모차 등 아무튼 신기하고 특이한 볼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책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