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2041
로버트 스원.길 리빌 지음, 안진환 옮김, W재단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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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2041

 

탐험이나 모험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남극이나 북극,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찾아 탐험하거나 모험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대단히 흥미롭고 짜릿한 쾌감, 희열 등을 맛 보게 해 준다. 남극,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관련 서적이나 영상 등의 자료를 본 기억은 드물다. 그저 몹시 추운 곳이라는 일반적인 상식만 알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극은 도대체 얼마나 추울까? 오늘 서울의 기온이 영하 8도라고 한다. 목티를 입고 두터운 패딩을 입고 목도리로 목과 얼굴을 칭칭 감았는데도 틈새를 타고 피부에 닿는 바람과 추위가 매섭기 그지없다. 겨우 영하8도인데 말이다. 반면, 남극의 평균 기온은 영하 28~30도 라고 한다. 영하 28~30도의 기온이면 도대체 얼마나 추운 걸까? 오늘 서울의 기온보다 3~4배 정도 더 춥다는 이야기인데,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남극, 말로만 들었지. 사실 아는 게 거의 없다. , 빙하, 얼음이 가득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춥다는 것, 그리고 그 맹추위 속에서 팽권이 산다는 정도가 나의 남극에 대한 앎의 전부다.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남극의 기후 변화가 향후 지구의 온도와 환경재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남극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세상은 불과 100년 만에 너무나도 심하게 변해 버렸다. 과거에 비해 엄청 편리한 세상이 되었지만 그에 동반하여 환경 또한 무서울 정도로 훼손되고 파괴되었다. 환경학자들의 경고에 의하면, 더 이상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훼손은 지진과 홍수, 화산폭발, 폭염, 해일 등의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자연재해를 불러 올 수 있다고 하였다. 현재 남극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그 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그나마 잘 보존된 곳이다. 이는 세계 7번째 대륙인 남극을 보호하기 위해 남극조약체제(ATS)1959년 처음 체결된 이후 과학적 연구만 허용하고 군사적, 상업적 목적의 탐사는 금지함으로써 남극대륙을 보호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2041년이 되면, 이 국제 조약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 할 것 없이 지금 현재도 빙하가 계속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구 전체의 기온이 올라간다는데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대국들은 빙하가 녹건 말건 관계없이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더 이상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극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와 훼손을 막아야 할 것이다. <남극2041>은 남극의 실태와 남극을 살리기 위한 모험가 로버트 스원의 남극 탐험에 관한 이야기로 남극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에피소드를 알 수 있다. 로버트 스완은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걸어서 정복한 최초의 인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극 탐험에 관한 스콧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하였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역사적 기록을 찾으려면 반드시 누군가는 대영도서관으로 직접 가서 찾아야 했고, 그런 자료조사 작업은 주중 업무시간의 상당부분이 소요되었다. 기술 부족이 극복해야 할 난관 중 하나였다면 자금은 또 다른 문제였고, 남극 탐험에 도움을 줄 적합한 사람을 찾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였다.(106) 사실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몇 번 해보고 안 되는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콧은 한 번 마음 먹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꾸준히 새로운 방법을 찾고 모색하는 그런 자세가 매우 좋았다. 사실 그의 남극탐험은 무모와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거듭 방법을 찾았고, 끝내 도전을 했고 남극을 걸어서 다녀왔다. 스콧은 여전히 남극 대륙에 머물며 남극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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