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힘 - 조직을 놀라운 성과로 이끄는
조엘 피터슨.데이비드 A. 캐플런 지음, 박영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신뢰의 힘

 

신뢰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신뢰의 한자 뜻을 살펴보면, 믿을 신()자에 의지하다라는 뜻을 가진 뢰()가 합쳐진 글자이다. 다시 말해 신뢰라는 말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다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세상 모든 관계에 있어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상대방, 타인을 어디까지, 얼마 만큼 믿고 신뢰해야 할까? 역사서나 병법서는 물론이요 경영서적을 보더라도 상대방을 신뢰하는데 있어서도 이를 경계하라고 되어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병법서에서는 전략에 있어서 같은 편 조차도 믿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믿고 의지하는 순간, 상대편과 내부의 적은 허를 찌르고 아군에게 엄청난 정신적, 물적 피해와 손실을 미치기 때문이다. 남을 믿고 의지하는 신뢰 또한 상대방을 봐 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자도 <논어>에서 교언영색(巧言令色)’ 즉 낯빛을 좋게 하고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한 바 있다. 낯빛을 좋게 하고 말을 잘 하는 사람들 중에 사기꾼이 있고, 이런 사람 주위에는 또 희한하게도 항상 사람들로 들끓는다. 군주론의 저자로 잘 알려진 마키아밸리 다른 사람을 믿는데 있어서 신중하고 조심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그렇다면,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 즉 신뢰해야 할 사람과 신뢰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우선은 기준과 범위를 마련하고 정해야 할 것이다. 나와 같은 조직에 몸 담고 있다면, 우선은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사실 조직문화에서는 같은 편을 의심하기 보다는 신뢰함으로써 훨씬 더 많은 업무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에 바탕이 되는 것은 정직이다. 특히 리더가 정직하면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리더를 신뢰하게 된다. 리더가 정직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언행일치, 즉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아래 사람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으면 된다. 지위에 걸맞게 본분을 잘 지키고 허튼 소리를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정직 다음으로 신뢰에 기본이 되는 것은 상하 위아래가 서로 존중하고 화목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신뢰는 더욱 더 두터워진다. 어떤 경우에도 같은 조직 내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 대한 험담은 금물이다. 존중하면서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예의에 어긋난 사람, 다시 말해 조직원의 무례함을 용납하게 되면, 그 조직은 무너지게 되니, 본보기를 위해서라도 상벌은 분명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 조직 내의 갈등을 포용하는 것, 겸손하는 것, 윈윈하는 것 또한 모두 신뢰를 형성하는 데 있어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사항들이다. 리더가 진실을 가리고 은폐하려는 순간 조직의 신뢰는 무너지게 된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미화하거나 은폐하거나 감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 어떤 내용이든지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전달하고 공유하며 소통해야 한다.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다. 지위 고하를 떠나서 겸손하며 상대방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는 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고 부하직원과 상대방의 이익을 충분히 그리고 적절하게 보상해 주어야 한다. 회사 이윤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따를 때 직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보다 더 발휘하게 된다. 신뢰는 가족, 공동체, 기업, 국가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 간의 관계에서 결속력을 다지고 강화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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