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혁명 2030 - 주거의 의미가 변화되고 확장되는 미래 혁명 2030 시리즈 2
박영숙.숀 함슨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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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혁명

 

내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한 지붕 3~4가족이 함께 하는 다세대 주택이 많았었다. 집도 지금처럼 좋은 벽돌이나 콘크리트, 강철, 판넬 등으로 지은 집이 아니라, 지붕은 흔히 서라브로 널리 알려진 슬레이트 지붕에 흙과 벽돌, 블록으로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수돗가와 화장실은 당연히 집 밖에 따로 있었고, 마당, 빨래줄 등을 공동으로 함께 사용했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우풍이 세서 무지 추웠다. 겨울이 오기 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면 소위 월동준비로 문틀에 문풍지와 비닐 등을 붙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숟가락이 몇 개 인지, 저녁 반찬은 무얼 먹었는지 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지낼 정도로 정이 넘치게 살았던 것 같다. 불과 25년에서 30년 전이다. 얼마 전에 종방 된 <응답하라 1988>에서 내가 어렸을 적, 그 때 그 시절 주택과 주거 문화에 대해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지붕 세 가족, 네 가족이 함께 모여 살던 다세대 주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주거의 문화와 방식, 형태는 완전히 변해 버렸다. 도시 중심가 밀집해 있던 주택가는 재개발이라는 명목하여 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그렇게 주택을 잡아먹은 아파트 공화국이 된 지도 어느 덧 20여년 세월이 훌쩍 지난 것 같다.

과연 미래 주거의 형태는 또 어떻게 변하고 달라질 것인가? 모든 게 너무나도 급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 세 가지가 있는데, 다들 잘 알다시피 의식주(衣食住)이다. 의식주 가운데서도 단연 중요한 것은 ’, 즉 주거공간, 살 집인데, 미래에는 주거의 의미와 형태가 지금과는 또 다르게 변화될 것 이라는 것 주지의 사실이다. 궁금하던 차에 <주거혁명 2030>를 통해서 본 미래 주거의 모습은 가히 상상 초월이었다. 주거형태의 변화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장 눈 앞에 당면한 문제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령화 현상과 그에 따른 인구 감소 현상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가족과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가족 공동체는 해체되고 바야흐로 1인 가구 시대가 확대될 것이다. 덩달아 집은 많고, 살 사람들은 적어지니,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면 초고속성장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한다.

사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2시간에 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고속철이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는 물론, 중국도 이제는 고속철로 인해 단 시간내에 먼 거리를 짧은 시간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 교통망이 전 세계로 확대되어 향후 다가올 미래에는 전 세계의 도로가 다 연결 되고, 서울에서 뉴욕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주거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하루 만에 집짓기가 가능해진다. 사실 이는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지금도 이동식 주택이 며 칠 만에 완공되어 차로 주인이 원하는 곳에 옮겨 설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움직이는 집, 이동하는 집, 조립식 주택이 더 많아질 거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집을 소유하는 풍토가 사라지고, 집에서 주방도 사라지게 되며 식생활은 공동식당에서 하는 형태로 변해 갈 거라고 한다. 2050년이 넘어가게 되면, 스마트하우스의 탄생과 진화로 거주자와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똑똑하고 효율성이 높은 스마트하우스 시대 될 거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지능형 건물로 도시 풍경이 변화하게 되고, 지능형 빌딩이 도시의 삶을 바꾸게 되고 뿐만 아니라 22세기에는 건물 하나로 도시가 이루어지는 시대도 온다고 한다. 과연 미래의 발전은 어디까지 진행될까? 세상의 변화에 따라, 주거는 물론, 모든 것이 서서히 또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 책은 미래 주택과 주거에 관한 궁금증 해갈할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미래 주거 공간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주거혁명2030>을 통해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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