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구조 교과서 - 문명의 위대한 중개자, 교량의 진화와 구조역학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시오이 유키타케 지음, 김정환 옮김, 문지영 감수 / 보누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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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구조 교과서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다.

다리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아 이래저래 다니다가 신기한 다리나 처음 보는 다리, 멋있는 다리, 대교 등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보고 누르게 된다. 다리를 보고 있으면, 첨단 과학 기술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다리는 공간과 공간을 이어지는 하나의 위대한 예술작품이다.

전에 인천대교 공사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무척이나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난다. 도대체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기에 맨땅도 아니고 바닷물이 가득한 바다 위에 다리를 놓는 공사를 진행할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또 실제로 그런 다리를 만들어 내는 다리 기술자들의 능력이 너무 놀라웠고, 공사 현장을 tv화면으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다리를 두고 '역사와 문명의 위대한 중개자' 내지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한 공이 무척 크다라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현재 다리 기술은 대부분 유럽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이스탄불의 도시 터키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교 카라반 브리지가 이즈미르에 남아 있는데, 아치교는 다리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한 뒤에 나타나는 형태이기에 이전부터 다리 건축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다리의 역사는 기원전 이전으로 실로 오래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 돌로 만든 다리가 있었음을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절에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등의 다리가 오래된 다리이며, 이후 고려시대 선죽교, 조선시대 옥천교, 수표교 등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한강철교, 부산, 영도교, 남해대교, 인천대교에 이르기까지 다리는 역사 속에서 거듭 발전을 이루고 있다. 서울 한강의 경우만 보더라도 강남과 강북을 이어주는 다리가 한강대교, 광진교, 천호대교, 양화대교, 한남대교, 마포대교, 행주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성수대교 등등 22개나 된다고 한다.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다리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다리구조 교과서>는 책 제목에 걸맞게 과거 나무다리에서 부터 복합 사장현수교까지 다리의 발전사와 메커니즘을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리의 상부 구조를 아치교부터 형교, 트러스교, 라멘교, 현수교, 사장교까지 6장으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개념과 시공원리, 발전양상 등을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살펴 볼 수 있다.

평소 다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다리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구조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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