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캠핑 - 최강 캠퍼 11인이 말하는
성재희.윤영주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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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뜯고 무심코 책장을 펼쳤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텐트를 4~5개 가지고 있어요.”

 

일반 가정에 하나도 있기 힘든 텐트를 4~5개씩이나... 부럽부럽!!

하긴 이쯤 되어야 캠핑족 또는 캠핑 매니아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을테니!! 캠퍼들이 텐트 4~5개씩을 가지고 있는 것도 새삼 놀라운 일도 아닌 셈이다.

 

캠핑하면 떠오르는 필수품이 하나 있다. 바로 텐트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텐트로 이야기의 말문을 열었다. 텐트는 나에게도 어렸을 적에 집에 꼭 있었으면 하는 물건이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되어 바다나 들로 놀러 나갔을 때,

그늘 막과 텐트 속에서 취사를 하고 쉬는 사람들이 너무 재밌어 보였고, 부러워 보였다.

그래서 아빠에게 우리도 텐트를 사자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나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텐트는 야외에서의 ‘내 집’이면서 동시에 워낙에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다른 것 다 체쳐놓고 가장 먼저, 가장 신중하게 고민해서 장만해야 할 장비이다.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용 돔 텐트

동계용에서 사계절용으로 진화한 거실텐트

돔 텐트가 방 하나를 꾸리는 것이라면 거실텐트는 집을 짓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거실 텐트가 빛을 발하는 건 역시, 한 겨울이다. 텐트 안에 난로를 켜놓고 테이블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는 게 동계 캠핑의 일반적인 모습인데, 거실텐트가 있기에 이게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텐트와 그늘막의 일체형인 캐빈텐트와 비주얼 최고라 알려진 티피 텐트가 있다.

 

중학교 때 학교에서 첫 야영(캠핑)을 갔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나의 텐트에서의 낭만과 추억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막상 캠핑을 가서 텐트에서 자 보니 잠자리부터 취사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리고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야외에서 밤은 너무 추웠다.

나는 꿈에 그러던 첫 캠핑에서 오뉴월 강아지도 걸리지 않는다는 감기까지 걸리면서 야영은 나랑 맞지 않는다고 이젠 안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의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입학해서 그 해 여름 바닷가로 MT를 가게 되었는데, 이 때도 캠핑이었다.

텐트를 가지고 가서 바닷가 모래사장에 설치하고 물놀이를 하고, 취사를 해서 놀았다. 너무 재밌었다. 캠핑을 진정한 즐거움을 맛 본 것이다. 하지만 이 즐거움은 대학을 졸업하면서 영영 멀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에 캠핑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캠핑들을 떠났다. 우리 바로 이웃에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는 가족이 있다. 캠핑이 뜨거운 국민 레저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 덩달아 나 역시도 캠핑에 대해서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중학교 때 학교에서 간 것과 대학 다닐 때 친구들과 여럿이 함께 준비해서 간 것 외에는 캠핑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되는지 막막했다. ‘나 홀로 캠핑 어떻게 준비하지?’ 하는 찰나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주말엔 캠핑>이란 책이다.

 

도박의 꽃이 설계자라면, 캠핑의 꽃은 랜턴이다.

캠퍼들 중에 랜턴 마니아가 많아요.

랜턴마다 가지고 있는 불빛의 느낌이 달라요.

 

바비큐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더치오븐.

물을 넣지 않고 꽃게를 쪄도 굉장히 맛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도어용으로만 쓰지만 유럽에서는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장비 중심의 잘못된 캠핑 문화

‘옆 텐트에서 좋은 걸 쓰니까 나도 따라 사겠다.’

나에게 맞는 캠핑 장비 중고장터를 이용하라.

 

들어는 봤나? 캠핑레시피.

캠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한 끼 식사가 바로 라면이다.

집에서 먹으면 맛이 없는 라면도 밖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

? 라면죽. 먹어는 봤나? 꼬신내 솔솔 라맨죽

냄비에 라면을 넣고 끓인다. 라면과 국물을 덜어 먹고, 국물은 반쯤 남겨둔다.

남은 국물에 찬밥을 넣고 자작해질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다. 완성된 죽에 참기름, 깨를 뿌린다. 기호에 따라 김 가루를 뿌려도 맛있을 것 같다. 와우~~

 

주말엔 캠핑족, 캠퍼가 되어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캠핑 떠날 준비 완료!!

이 책에는 캠핑 고수님들의 캠핑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캠핑 초보들에게는 입문서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떤 텐트를 구입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필수 장비, 캠핑 요령, 안전수칙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디로 갈 것인가? 좋은 장소에 대한 소개 등등 캠핑에 대해 무지하고 갑갑한 게 많았는데,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눈 앞이 환하게 밝아진 느낌이다. 캠핑에 대한 알찬 정보들이 가득가득 들어 있어 캠핑 초보, 입문자들 뿐 만 아니라 캠핑 마니아들에게도 좋은 안내서 또는 길잡이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엔 캠핑>에는 볼거리, 읽을거리 외에도 캠핑 전반에 관한 일반상식과 지식들이 그야말로 가득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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