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란 작품을 읽고 있다. 이 작품은 1805년에서 1815년 사이 러시아와 프랑스 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황제이자 전쟁의 신인 나폴레옹이 등장해서 나름 흥미롭게 읽고 있다.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의 전쟁도 표면적으로 보면 마치 이 두 나라만의 전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러시아와의 동맹국들 그리고 프랑스와의 동맹국들 사이에도 산발적인 전투와 군대 파병, 지원 등 유럽 대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나는 전쟁과 평화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 바로 이 무렵부터 유럽 및 서구열강들은 조금씩 서서히 향후 100뒤인 1900년대에 발발한 세계대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래서 관심 밖에 있었던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일까? 사실 앞서의 언급처럼 세계 전쟁사는 대부분 강대국을 중심으로 기록되었다. 따지고 보면, 약소국들도 모두 전쟁에 참여하였고, 인적, 물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와 손실을 입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조선시대 때부터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통과 시련을 당해 왔다.
기존의 세계사는 모두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한 역사 기록이 대부분이었다. 약육강식의 냉혹한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열강이 아닌 약소국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받아들이고 살아남기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고, 어떻게 고비를 넘겼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이미 권성욱 선생이 쓴 책 중에 별들의 흑역사란 책을 아주 재밌게 본 적이 있다. 세계대전 당시 각 나라의 똥별들이 전쟁, 전투를 망친 이야기가 무엇보다 흥미로웠고, 또 모두가 영웅, 위대한 장군의 평전, 인물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일 때 권성욱 작가는 그 대척점에 있는, 모두가 외면하고 무시하였던 무능한 장군, 무지한 지도자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을 하였다. 별들의 흑역사를 보면서 사실 매우 놀랐다. 굉장히 참신한 시각이면서 내용은 매우 예리한 분석 그 자체였다.
약소국과 제2차 세계 대전사를 보면서 이 책 또한 별들의 흑역사와 결을 같이하며 마치 한 자매처럼 이야기가 연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세계대전 당시 주전국들이나 강대국들 중심으로 기록된 역사서 내지 전쟁사에 필적할만한 위대한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감명 깊게 본 적이 있어 이 책 역시도 대단히 기대되어 신청합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약소국과 제2차 세계 대전사를 통해 비로소 이제까지 반쪽짜리 전쟁사로 치부되어 왔던 제2차 세계대전사가 온전하게 하나의 진정한 세계대전사의 모습을 갖춘 듯하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양측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의 여러 국가들에서 수 많은 인명 피해와 공항, 호텔, 민간시설 및 산업시서를이 파괴되고 있다.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세계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