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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거북선을 만들다 - 해전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역사
김지연 지음, 경혜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평점 :
이순신 거북선을 만들다
최근에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다시 읽고 싶어져서 책장을 다 뒤져 찾아보았으나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매우 아끼고 좋아하는 책인데, 어디에 두었을까? 생각하다가 몇 년 전에 집에 놀러온 친척에게 빌려 준 뒤로 여지껏 돌려받지 못한 기억이 떠올랐다. 선생의 서화에세이 <처음처럼>도 보이지 않았다. 두 책 모두 대단히 아끼고 좋아하는 책들인데, 할 수 없이 지난 2월초에 새로 주문을 해서 수시로 틈틈이 다시 읽고 있다. 책을 보다가 <난중일기> 이야기를 만났다.
8호 총원들은 대개 세면시간까지 다시 취침을 하시는 것이 보통이다. 나는 이 시간에 책을 읽는다. 요즘은 충무공의 <난중일기>를 읽는다. 읽을 만한 책이 귀하여 읽는다기보다 거의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는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 51면)
‘책이 귀하여 읽는다기보다 거의 외우다시피 읽고 또 읽는다’고 하였다. 아무리 책이 귀하기로서니, 재미가 없거나, 좋은 책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아껴가면서 외우다시피 읽지는 않을 것이다. 갑자기 <난중일기>가 읽고 싶어 졌다. 마침 집에 오래 전에 사둔 난중일기 전문가가 번역한 노승석 작가의 책이 있었다. 책을 펴서 읽는데, 가독성이 그리 좋은 책은 아니었다. 일기답게 그날의 기후, 심신 상태, 있었던 일을 날짜별로 기록하였다. 신영복 선생이 끼고 읽은 책이라 하니, 나도 틈틈이 계속 보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이순신 , 거북선을 만들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귀선이라고도 불린 거북선은 판옥선의 갑판에 거북 등 모양의 덮개를 씌운 배야. 덮개에는 송곳과 침을 꽂아 일본군이 건너오지 못하도록 만들었어. 또 용머리와 배의 뒷부분, 양옆에서는 화포를 발사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거북선은 화포로 사방 어디에서나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위력적인 돌격선이었던 거야.(39면)
<이순신, 거북선을 만들다>, 사실 이순신과 거북선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관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순신이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거북선이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만들어 졌고, 전투에서 활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은 대단히 획기적이면서도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도 아주 쉽게 되어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도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내용만 깔끔하게 되어 있고,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까지 있어 이순신과 거북선, 그리고 각종 해전에 대해 소상하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기본 토대로 해서 저 어렵고 난이도 있는 <난중일기>나 <이충무공전서> 같은 책들로 나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기초와 기본적인 내용들이 베이스로 깔려 있기 때문에 나중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것이다.
거북선은 돌격선으로 일본의 진영을 누비며 적을 대열을 무너뜨리는 것이 주된 임무야. 거북선은 전후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화포도 쏠 수 있어. 제자리에서 회전도 가능하지. 또한 일본군의 특기인 백병전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수군은 거북선을 이용해 다양한 전술을 폈어.(50면)
한산도대첩, 명량대첩 등 위기의 순간마다 왜적과의 해전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의 업적은 과연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전에서 연전연승한 배경에는 이순신의 뛰어난 지략과 전략도 한 몫을 톡톡히 했지만, 역시 조선 최고의 돌격선인 거북선과 전함인 판옥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순신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멋진 돌격 전함을 설계하고 직접 만들 수 있었을까?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순신, 거북선을 만들다>을 통해 아주 쉽게 그리고 재밌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