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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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문화 이야기 2

일본 문화 여행,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차를 타고 다니는 우리나라 여행도 즐겁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제주도 여행도 즐겁다. 여유와 시간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벗어나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은 더 즐겁다. 혹자는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지만,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고!! 여행을 통해 얻는 것도 배우는 것도 많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일 하기 힘든 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답답해 했었는데,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이제 서서히 모든 일상이 정상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독서와 여행만큼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는 것이 있을까?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와 독서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즐거움과 깨달음!!

책과 여행으로 만난 두 번째 일본 문화 이야기

내심 기대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일본의 국민 작가 아사다 지로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이는 굉장히 우직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소설가가 되고 싶다. 소설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생각만으로 살고 있는 사림이니까요.

소설 철도원으로 유명한 작가 아사다 지로의 부인이 한 말입니다. 하도 긴 시간 책상다리를 하고 한 곳에만 앉는 바람에 그가 앉았던 자리가 움푹 패어 있었던 것입니다.(~53)

이 책은 일본 여행 에세이인데, 문체가 간결하고 내용이 사실적이어서 좋았다. 저자가 자료와 상상을 통해 쓴 이야기가 아니고, 직접 일본을 여행하고 다녀온 경험과 소감을 사실 그대로 서술하였기 때문이다. 왠지 비밀이야기인 일기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미야자키는 습도가 별로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과 같은 온도라도 별로 안 덥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다섯 번째 가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우리가 향한 곳은 다카치호 협곡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다카치호 협곡으로 가는 여정은 길었지만 여행지에서는 버스 타는 일도 즐겁기만 합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일본 풍경도 재미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일상의 한조각이지만 흔한 풍경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면 신선하고 즐거움이 가득합니다.(188)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도 앞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날 그날 본 것과 느낌들을 기록으로 남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외가 아니어도 국내 여행지나 출장으로 간 다른 지역의 명소, 방문한 곳, 찾아간 맛 집 등등 일기 형태로 기록하여 간 곳마다 기록하고 모아두면 훗날 훌룡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 2부 형태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이며, 2부는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이다.

1부 책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편에는 저자가 읽는 책을 통해 우리와 다른 일본의 이질적인 문화를 자신의 경험과 적절히 배합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매우 재밌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출장, 여행을 통해 일본을 방문해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며 명소를 찾아다니고 그 곳의 문화와 맛집들을 탐방 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재밌게 다가왔다.

사실 일반인들은 일본어를 못 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이 쉽지 않다. 대부분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본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며 산 경험이 있고, 일본어에도 능하다. 일본어가 되기에 자유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책의 내용을 읽고 나면 책 속에 나왔던 내용들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책 내용 속에 사진이나 그림 등을 삽입하는데, 이 책은 에피소드가 끝나는 마지막에 이런 사진들을 한꺼번에 수록해 놓았다. 이렇게 해 놓으니, 책 내용이 어지럽지 않아 읽는데 방해되지 않을뿐더러, 뒤에 사진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의 시리즈는 꾸준히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과연 다음은 일본 어느 지역의 문화 이야기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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