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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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오페라 극장에서 처음으로 크리스턴을 봤을 때, 라울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예전의 감미로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그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러 다시 극장에 갔다. 그러던 중 특별 공연 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늘이 갈라지면서 지상에 내려온 천사의 목소리가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고 라울의 가슴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 말았다. 그리고 크리스턴의 의상실 문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여왔다.

나를 사랑해야 해!” 하지만 의상실에는 아무도 없었다.(117)

 

소설, 원작이 있는 줄 몰랐다. 이 작품은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 한 작품이라서 영화와 뮤지컬로 먼저 만났다. 음악이 아름답고, 작품성이 뛰어나며, 명배우들이 열연한 작품이다 보니, 아마도 오페라의 유령이란 작품의 제목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 이 영화는 뮤지컬 공연 당시, 주위에 사람들이 하두 입에 달고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 하기에 어떤 작품이지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다. 물론 나도 뮤지컬로 보고 싶었지만,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 작품을 고가의 비용의 들여 뮤지컬로 보기에는 좀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영화였다. 처음에는 별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유명한 작품이니깐 봐두면 좋을 것 같아서 본 작품이다. 그러나 보면서 깜짝 놀랐다.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좋은 연기, 너무 아름다웠던 에미로섬이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나와서 영화를 재미를 배가 시켜 주었다. 사실 뮤지컬은 관람료가 워낙에 비싸서 한번 보기도 쉽지 않지만 영화는 수차례 계속 반복해서 볼 수 있기에 영화로만 한 5번 정도는 보았던 것 같다. 앞서의 언급처럼 주인공 여배우가 너무 예뻤고, 음악이 너무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뮤지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영화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소설을 읽는 내내 뮤지컬과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많이 겹쳐졌다. 영화로 봤을 때, 일반 영화에 비해 런닝타임이 길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소설의 분량이 엄청났다. 이 소설을 영화로 옮긴 감독과 뮤지컬 연출자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소설과 영화, 뮤지컬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이 한 몫을 톡톡히 하는 작품이다.

크리스틴과 팬텀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이건 소설에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영화나 뮤지컬을 봐야 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오페라의 유령 ost를 감상하였다.

"생각해줘요"를 부르던 크리스틴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팬텀의 웅장하면서 터프한 목소리, 그리고 크리스틴을 부르며 절규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 지는 듯 하다.

The Phantom of the Opera 이젠 내 맘 속에....

 

오페라 극장의 지하세계. 유령이 아무도 모르게 이 통로를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페르시아인의 말이 떠올랐다. 호수로 갑시다. 우리가 호수에 이르면 나는 크리스틴의 이름을 부르고 벽을 흔들며 소리를 지를 겁니다. 우리는 결코 호수를 통해 그의 거처로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크리스틴 다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건 괴물이 모르게 그의 거처로 잠입하는 겁니다.(413)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영화를 꼭 보시기 바란다. 그래야만 이 작품의 진정한 진면목을 다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책 표지의 유령 가면이 나를 책 속으로 인도하는 것 같다. 크리스틴과 팬텀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자꾸만 귓가에 맴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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