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남미 :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 2020년 최신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21
박재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조이 남미

 

남미하면 정열의 춤 탱고와 굉장히 빠르고 경쾌한 라틴 음악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남미의 상징 훌라밍고도 대단히 인상적이고!!

남미는 유럽과 비슷한 듯 하면서 뭔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면서 독특한 문화가 있어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사실 남미도 아픔이 있는 땅이었다. 과거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열강의 식민지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픔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볼리비아의 경우, 내전과 테러, 투쟁이 끊임없이 발발했던 곳이기도 하다. <인조이 남미>책을 보는 중에 남미 곳곳에서 유럽의 문화가 얼핏얼핏 스며 있는 것을 발견했었는데, 남미에 유럽의 문화가 투영된 것은 순전히 식민지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맞추픽추는 태양의 도시, 잃어버린 공중 도시 등으로 불리는 페루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맞추픽추는 하이램빙엄이 1911년 발견하기 전까지 우르밤바 계곡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었다. 스페인 정복 이후 크게 파괴된 대부분의 잉카 유적과 달리 원형이 보존된 채로 발견되어 매일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맞추픽추를 보고나서, 바로 남미 여행 상품을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정말 억 소리가 났다. 남미 여행 경비가 기본 천만원 이상이었다. 사실 남미는 우리나라에서 거리가 굉장히 멀기 때문에 한 번 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비교적 가까운 페루를 가더라도 경유 시간까지 포함해서 비행기로 24시간 정도가 걸리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같은 곳은 30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워낙에 멀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처럼 몇 번씩 여행하기가 힘든 곳이었다. 하여 남미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최소 2, 일반적으로는 한 달 이상을, 작정하고, 마음먹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인조이 남미>를 보면 볼수록 남미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 또한 강렬해진다.

라파스는 해발 6,438m의 일리마니 설산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분지 속에는 적갈색 벽돌로 지어진 수많은 건문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이 곳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여행자들은 탄성을 지르게 된다. 또 라파스 시내에서 약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달의 계곡은 뾰족한 돌기둥이 늘어선 독특한 지형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우유니 사막은 남미 여행의 핵심 중의 핵심이자 하이라이트다. 해발 3,600m에 자리 잡고 있는 우유니 사막은 세상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으로 우기가 되어 소금 사막 위로 물이 고이면 우유니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된다. 그름과 하늘, 산과 사람 등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반사해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환상적이고도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실 남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크게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한 어떤 인물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올리브그린색의 군복, 카키색의 넓은 고무혁대를 차고, 절대로 벗지 않을 것 같은 붉은 별이 박혀 있는 검은 베레모. 그 밑으로 부스스하게 아무렇게나 삐저 나온 머리칼, 덥수룩한 턱수염, 강한 눈빛. 19591월 국제 언론의 1면을 장식한 쿠바 혁명군의 사령관. 인류의 불의와 저항에 맞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 꿈을 꾼 남미의 혁명가. 쿠바의 영웅이자, 게릴라 전사. 남미의 예수로 불리우는 바로 체게바라다.

전에 장 코르미에가 쓴 <체 게바라 평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남미는 체게바라가 투쟁 활동을 폈던 곳이었다. 투쟁과 희망의 아이콘, 체 게바라.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쿠바, 볼리비아 등 남미를 종횡무진 활약하던 체게바라를 보면서, 그의 삶을 동경한 적이 있는데, <인조이 남미>편을 통해 책에서 읽었던 남미의 다양한 국가와 장소는 물론 다양한 문화와 명소, 그리고 쿠바의 영웅 체게바라의 흔적과 자취 또한 쫓을 수 있었다. 특히 볼리비아는 그의 마지막 투쟁 활동지역으로 그가 유명을 달리 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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