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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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소중한사람이생겨버렸다
#프레드릭배크만
#첫번째에세이
#다산책방

"네 엄마와 함께라면 모든 날이 일요일 아침일 테니까."
(p139)
- 배크만스러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문장😍

재밌고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빨리 읽어버리고 나면
왠지 아이도 훌쩍 커버릴 것만 같아서,
아빠와 아들이 속닥속닥 나누는 말들이 사랑스러워서
일부러 먼 산 봐가며 읽었다는.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경이롭지만
그만큼이나 지금 이 순간들이 소중해서
자라나는게 아까운 마음.

책을 향한 마음과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같아서
울다 웃다😭🤣

# 나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들을 사랑한다.
그런데 이 책은 배크만의 그 어떤 이야기보다
진심스럽다.
진짜 배크만을 만난 것 같은, 그래서
여지껏 그의 소설을 읽으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더 값지게 해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 이 책을 아이에게 쥐어주는 것은
해주고 싶은 많은 말들을
덜 꼰대같이 전하는 방법.
사춘기 아이에게 나는 점점 꼰대처럼 느껴질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의 잔소리와 메시지를 마구 쏟아낼 수 밖에 없겠지.
나보다 소중한 너를 정말 사랑하니까.

# 가장 공감가는 글은....
p65 남자는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신발을 만난다. 신발은 신발을 만난다. ... 남자가 제동을 건다. 여자에게 신던 신발을 버리지 않으면 새 신발을 사지 못하게 금지령을 내린다.
여자는 남자의 신발을 버린다.

역시역시 그 답다.😆😆😆😆😆😆

#아빠의사랑
#남편의사랑
#안본사람없게해주세요
#1가정1보급
#프레드릭배크만넘나좋아
#다산책방넘나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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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치며 생각한 것들 - 좋아하는 일을 좇는 삶에 관하여
오재형 지음 / 원더박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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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정체성에 역마살이 가득한
작가 오재형의 이야기.

술술 읽히게 써놓고는
입술 물어뜯으며 고민할 거리들을 툭툭 던지는,
나를 조금 더 자라게 하는 이 사람 오재형.
(읽다보니 쫌 친근해져서😆)

아니 그래서
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닌데
엄마의 역할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맞느냐고.

p70 그간의 창작 경험으로 나는 안다. 일단 지른다. 생각은 나중에 한다. 어차피 일은 마감이 알아서 다 한다.

일단 질러요, 우리🤩

#피아노를치며생각한것들
#좋아하는일을좇는삶에관하여
#오재형 그는 #피아니스트 #화가 #영화감독 #작가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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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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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에서 폴란드, 이탈리아까지의 거리만큼이나
내 정서와 멀었던 스토리.

모순적인 상황에서 시작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도
다소 폭력적인 사랑이야기.

상대를 상냥하게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남주가 애잔하고 불안하다가
영혼의 단짝같은 여주를 만난 것이
그 둘에게나 타인에게나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많이 새롭고 특별했지만
영혼이 순수한 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은,
그래서
읽는 내내 숨겨두고 나만 본 책.
(사춘기자녀 눈에 띄지않게 숨겨둘 예정😆)

#365일 #블란카리핀스카 #다산북스 #폴란드작가
#넷플릭스 #원작소설  #독서모임도서지원이벤트
#Summer利
#빈센조소환 #다이어트욕구소환
#시급해진자녀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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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 코로나19가 남기는 과제
미류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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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마스크만 잘 쓰고 다니면
다시 평화로운 세상이 올 줄 알았다.
물론 마스크는 너와 나의
건강안전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안전만 지키며 살기엔
너무 많은 것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
#모임 후 생각정리 1.
코로나19는 개인 삶의 전반 뿐 아니라 사회의 전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흔들림으로 인한 진동의 크기가 모두에게 동일한 것이 아니었음을..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을 통해 잠자던 정신이 깨어난 기분이다. 이제는 함께 고민해야겠다고 나를 채근해본다.

#모임 후 생각정리 2.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집단적 다짐에 의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지금 당장 코로나19의 문제와 함께 풀어나가지 않으면 더 깊어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우주적 시각을 장착해야할 때이다.
.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코로나19가 남기는 과제>는
우리는 함께 살아야하는 존재이기에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들,
조금은 불편해도 알아야만 할 이야기들,
세상과 사회문제를 보는
다각적이고 커다란 시각을 갖게해주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
혐오범죄의 기사,
일회용 마스크...를 보고도
아이들에게 어른다운 이야기를 해주고
함께 생각하다보면
조금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이 책이 준 선물.

#마스크가답하지못한질문들 #코로나19가남기는과제
#창비 #창비독서모임지원이벤트
#summer利 #조동이지만 #책모임 #오랜친구와 #뜻깊은시간
#야광야광 #네온네온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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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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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에게 갔었어...라고
말 끝을 흐리며
내게 말문을 여는 듯한 제목.

첫 장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직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드러난 것이 없음에도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것을 꾹꾹 눌러가며 읽어갔다.

누군가의 삶에 다가가는 발걸음만큼
무.겁.게.
글자 하나 하나가 뚜벅뚜벅.
긴 시간동안 독자 앞에 나타나지 않았던
그런 작가의 마음처럼 다가왔다.

아버지.
계속 나를 바라봐주는 아버지
언제고 '꽉 잡아라.' 고 말해줄 것만 같은 아버지
양 대문을 항상 열어놓고 언제든 누구든 반기는 그런 아버지
그리고
더 많은 모습을 품고 살아온 나의 아버지.
...
빨리 읽히지만
꼭꼭 씹어서 읽고 싶었다.
아버지의 긴 삶만큼
많은 생각의 주머니들을 건드려 놓아 어쩔 수가 없었다.

아버지 개인의 역사 뿐 아니라
이전 세대의 역사를 돌아보게 되어
마음이 아릿하고,

유년시절 언젠가는 만나봤을 듯한 풀내음과 햇살과 바람...이 떠올라 미소지어지기도 하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겹쳐지는 것이 있어
현실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랬다.
...
어느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내 아버지를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더 자주 전화해야지.

<74p 아버지는 어느날의 바람 소리, 어느날의 전쟁, 어느날의 날아가는 새, 어느날의 폭설, 어느날의 살아봐야겠다는 의지,로 겨우 메워져 덩어리진 익명의 존재. 아버지 내면에 억눌려 있는 표현되지 못하고 문드러져 있는 말해지지 않은 것들.>

#아버지에게갔었어 #신경숙 #신경숙장편소설
#창비 #따뜻한아버지 #노년의부부 #울먹울먹 #아버지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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