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 - 대한민국 교사들을 위한 새 시대 교수법 희망의 교육 5부작 4
조벽 지음 / 해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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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본인 스스로도 교육학자가 아니라고하나 교수를 지도하는 교수로 유명하다.

현교단의 주소지를 확인하고 효율적인 교수법을 소개했다고 해야할까읽다보면 반복적인 내용이 있는걸 보면 아마도 교육에 관한 기고들을 모아 엮지않았을까

표지띠지에 '어제의 학교엔 내일의 학생이 오지않는다.' 라고붙어 있다. 절을 방문할 때마다 일주문에 사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내 죄를 묻는것 처럼, 책을 펴기도 전에 난 어제의 학교를 지키는 문지기는 아닌가? 하며 자신에게 되묻게한다. 수업시간에 자고있는 학생이 있어 깨워라! 했더니, 재운 사람이 깨우세요! 라고 했다는 의미있는 농담을 던지며 교사라면 학생들을 재우지 않고 집중시키는 수업을 해야한다며 교수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사는 지식 중간도매인이 아니라 희망발전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가 만족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만족하는 수업이라야한다는 구절에서 나의 수업을 돌아보게했고,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 내것으로 만들어지는게 실력이라면 '인성도 실력이다' 한다.라는 구절에는 대공감이다. 즉 인성이란 인성이 갖춰진 교사와 학부모에게서 모델링되어 갖춰야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갖춰지는게 아니라 노력해서 쌓아야 한다는것이다. 토익보다 수학경시대회 실력보다 더 탄탄히 필수적으로 쌓아야 하는게 인성이란다. 개인적인 의견은, 인성은 특히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인성을 갖추지 않은 교사가 어떻게 아이들의 인격을 길러줄수 있겠는가? 부모도 마찬가지다. 운전면허보다 더 중요한 부모면허증이 있어야 한다는게 평소 나의 지론이다.

좋은 내용이 많지만 다 읽고나면,

'교사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희망의 신' 이어야한다는 말이 명치 끝에 걸려 콧등이 시큰거리고 가슴이 뻐근하다.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이 참으로 자부심이면서도 그만큼의 무게로 각인되기도 한다.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곁에 두고 먹는 견과류 처럼, 늘 손길이 가는 책이다. 모름지기 교사라면 잊지말아야할 기본 자세와 마음가짐은 매일 섭취해도 과다복용은 안될테니까

교사라면 아니, 교사가 아닌 학부형이나 어쩌면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하는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을 영양제 같은 책. 또한 의욕이 고갈되거나 의지가 급강화할 때 긴급 수혈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미적분 따위 뉴턴의 법칙 따위만을 가르치고자 교육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백년대계를 세우기위해서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잘사는 법을 가르치고자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것이 아니라 교사를 받아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최선으로 학생을 대할 때 진실된 교육이 비로써 이루어집니다."

"유능한 교육자에게는 3가지 영역이 있다. 전문지식의 영역, 수업을 이끌 어가는 기술의 영역, 마음가짐 의 영역. 학생은 수업을 받이들이는게 아니라 교사를 받아들인다. "

   

"배움의 고통을 참지 못하면 무식함의 고통을 겪게된다"

   

이기지 말자 성공하자!

성공하지 말자 행복하자!

   

함께 있어서 빛나는 법을 배웠다. 성장한다는 것은 경쟁하거나 이기는 것이 아니란것도 배웠다. 기준은 언제나 지난날의 나 이다. 그 때의 나로부터 얼마나 자랐는지, 얼마나 더 멀리갈수 있는지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웠다.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초중고 학교 11233. 학생 7470000명이다, 아...

   

학교란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도록 가르치는것이라는 많은 생각거리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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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에버하르트 뫼비우스 지음, 김라합 옮김 / 보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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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아닌 기록서인데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고 의아하다.

에스파냐(스페인)의 작은 도시 한쪽, 아이들이 일구는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1956년 세빌이라는 신부가 6살부터 소년 15명으로 시작한 벤포스타라는 자치도시이다. 규모가 커져 400여명의 소년들이 '스스로 앞가림을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힘을 기르자는' 실바신부의 이념하에 자치적인 화폐가 통용될 정도로 스스로 벌어 스스로 자립하고 있다.

그 곳엔, 은행,시청,셀프식당,목각소,슈퍼마켓,구두공장, 도기공장,승마장,빵공장, 철공소,서커스 연습장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분은 수입을 창출하여 운영자금으로 회전된다. 서커스공연은 세계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규모도 실력도 뛰어나다.

더욱 놀라운것은 수업을 받거나 일을하면 급여를 받고 그 급여로 밥을 사먹을수 있는 등 철저한 유노동 유임금 제도라는 것이다.

요즘 혁신학교가 노동을 천시하지않고 자립할수있는 능력을 가진 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게 이 곳의 정신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무엇보다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고무적인건 아이들은 수업을 의무가 아닌 권리로 인식하며 공부할수 있는 여건을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권위적인 교사가 있을 경우 주민자치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해임을 요구한다.

50여명의 교사는 다른 학교보다 보수가 적은데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교육자들이 어린이 나라에 온다.

교사와 운영에 관계 된 어른들은 아이들의 내재된 힘을 믿고 끌어내준다는 것이다.

어른, 심지어는 실바신부도 함부로? 어떤일을 단독으로 결정할 수가 없고 자치회 시장단 소년들과 협의해야 한다.

상부학교에 진학을 원하면 지원을 해주는데 성적이 우수하며 벤포스타 출신 대학생들도 배출되었고 다시 벤포스타로 돌아와 봉사하는 사람도 있다.

아쉬운것은 오래전에 씌여진 책이라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인류의 결속, 책임, 부당한것에 대한 저항, 고발정신을 깨우치는 것이라는 벤포스타를 운영하는 신부의 정신에 공감이 가며 그렇게 철저하게 아이들을 신뢰했다는 점에서 경외감을 보낸다.

이 놀라운 책에 대한 감동이 가는 해에 대한 감회를 부질없게 만든다. 이렇게 별 감회도 없이 한해를 떠나 보낸다. , 이 년 가면 또 새 년 오겠지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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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다중지능의 비밀
백은영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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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공부를 못해주는 자신의 아이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공부하다가 책을 쓰게 되었다는 무서운 한국엄마가 저자다.

어떤 관점으로 다중지능을 찾아서 강점을 높이고 약점을 보완해야하는지 엄마가 할수있는 일들을 상세히 안내해준다. 내 아이가 잘하는걸 어떻게 관찰하는지 등 대부분 엄마의 역할들에 대해 기술했기에 교사들이 주안점을 두어야 할 사항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교사독토는 부적절하니 다음 학부모독토 교재로 추천해야겠다.

물론 교사의 관점에서 주의깊게 눈여겨 볼 것도 있었다.

 아이가 블럭놀이를 자주 한다고해서 모두 공간지능이 높은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블럭으로 집을짓고 인형을 가지고 들어가서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면서 놀면 대인관계지능이, 그 인형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면 자기이해지능이, 인형을 안고 노래를 부르면 음악지능이 높다는 것이니 블럭놀이라는 단면만 생각해선 안된다는 내용에 아하~ 공감이 갔다.

내 아이가 어리다면 한번쯤 읽고 참고를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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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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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편지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사실 난 저자가 앙드레 지드인줄 알고 대여했다)

사르트르가 '유럽의 가장 날카로운 지성' 이라고 평했다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저널리스트였던 앙드레고르가 24살에 만나 60년을 함께 지낸 아내 도린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다.

딸아이를 시험장에 보내놓고 한시간여 책을 읽다 덮으니 눈물이 맺힌다. 어느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라고 책장을 덮기엔 벅찬, 그들의 정신적 연대에 형용하기 어려운 감동이 느껴졌다.

고르는 어려운 환경과 정체성의 혼돈을 느꼈던 정신적 고통에서도 아내의 지원과 자극으로 생활을 연명하고 삶을 영위하며 작가와 기자, 편집자로서 날카로운 지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아내가 아이에게만 관심을 쏟는게 싫어 아이를 안가지고 싶다 할 정도로 사랑하던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자, 사회적 삶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24년 동안 아내를 간호한다.

그러다 84세에 병색이 깊어가는 아내를 혼자 보낼수가 없어 '아내가 없으면 다른 모든것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 같은 날 생을 마감하며, 완성한다.

'우리는 둘 다 한사람이 죽고 나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때도 둘이 함께하자 ‥'

'가난했어도 누추하게 살지는 않았다'는 그들에게 사랑은 치유이자 삶의 희망이었다.

삶이 최고의 풍요였고 삶과 죽음은 같은 것에 불과했다.

   

'당신과 함께 있을때 당신이 나를 다른 세상에 이르게 해준다는 사실에 사로잡혔습니다.

당신은 내 부족함을 메워주는 타자성의 차원으로 나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있었기에 나의 현실을 휴가보낼 수 있었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진실한 사랑은 그들의 상처에 난 삶을 회복시켜준 치유제이자 그 삶을 행복하게 이어준 영양제였으며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준 마감재이기도 했다. 둘은 사랑에도 연대했지만 죽음에서도 연대했다.' 라는 평론가의 평이 참 와 닿는다.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사랑이 인구에 회자되었으나 그들의 명목뿐인 사랑보다 확고하고 진실된 사랑이 있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고르의 가난하고 소외받은 자들을 옹호하는 사회주의 이론도 도린에 대한 안정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할수 있다.

어느 사랑의 역사 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를 알겠다.

작가 김훈이 서평 끝에 ', 나는 언제 이런 사랑한번 해보나~' 라고 탄식한다.

그래, 사랑은 아무나하나,

그 누가 쉽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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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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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외우기도 힘들지만 스토리도 문장도 묘한 매력이 있어 손을 놓지 못하고 몇 시간만에 읽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관계에 대한 상실감과 그 관계를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이 심리적으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고교때 동아리 5인방이 있었다. 3 2 다섯명은 너무나 마음이 잘 통해 이성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기로하고 잘지냈다. 4명은 고향 지방대학에, 주인공 쓰쿠루는 도쿄 대학에 진학한다.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 하며 지냈는데 2학년 1학기때 일방적으로 절교 통보를 받는다.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이유도 묻지 못하고 너무나 허무해하며 점점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며 자살 충동속에서 나날을 보낸다.

그 지난한 고독의 늪속에서 겨우 헤어나와서도 자신은 뚜렷한 색채도 없는 평범 그 이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 없이 살아간다. 1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사귀게된 여자 친구에게 비로소 자신의 과거를 어렵게 이야기하게 된다. 여자 친구는 과거 동아리 친구들을 꼭 만나보라며 주소를 찾아다 준다. 그래서 오랫동안 가슴에 맺혀졌던 친구들을 만나서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지만 그 순례가 끝나고나서는 그 친구들을 이해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준 여자를 정말 오랫만에 너무도 간절하게 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요약은 서툴지만 인간의 감정과 심리과정을 참 잘 그려졌다.

일본에선 이 책 출간 예정일 전날, 줄을 서서 날을샜던 사람들에 의해 불티나게 팔렸다 한다. 이유있는 현상이었음을 이해하겠다.

소금 이후 진지하게 만나 볼수 있는 소설이었으며, 연륜 깊은 중견작가의 대단한 필력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쓰여지지 않은 글들이 얼마나 많은걸까앞으로 쓰여질 글들중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수 있는 글들은 얼마나 나올까

유명이든 무명이든 위대한 작가들의 발굴되지 않은 위대한 글들이 궁금타.

   

그나 저나 이번 4일 연휴를 대비한 책이었는데 하루만에 끝났으니 남은 3일은 어쩐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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