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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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외우기도 힘들지만 스토리도 문장도 묘한 매력이 있어 손을 놓지 못하고 몇 시간만에 읽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관계에 대한 상실감과 그 관계를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이 심리적으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고교때 동아리 5인방이 있었다. 3 2 다섯명은 너무나 마음이 잘 통해 이성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기로하고 잘지냈다. 4명은 고향 지방대학에, 주인공 쓰쿠루는 도쿄 대학에 진학한다.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 하며 지냈는데 2학년 1학기때 일방적으로 절교 통보를 받는다.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이유도 묻지 못하고 너무나 허무해하며 점점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며 자살 충동속에서 나날을 보낸다.

그 지난한 고독의 늪속에서 겨우 헤어나와서도 자신은 뚜렷한 색채도 없는 평범 그 이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 없이 살아간다. 1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사귀게된 여자 친구에게 비로소 자신의 과거를 어렵게 이야기하게 된다. 여자 친구는 과거 동아리 친구들을 꼭 만나보라며 주소를 찾아다 준다. 그래서 오랫동안 가슴에 맺혀졌던 친구들을 만나서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지만 그 순례가 끝나고나서는 그 친구들을 이해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준 여자를 정말 오랫만에 너무도 간절하게 원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요약은 서툴지만 인간의 감정과 심리과정을 참 잘 그려졌다.

일본에선 이 책 출간 예정일 전날, 줄을 서서 날을샜던 사람들에 의해 불티나게 팔렸다 한다. 이유있는 현상이었음을 이해하겠다.

소금 이후 진지하게 만나 볼수 있는 소설이었으며, 연륜 깊은 중견작가의 대단한 필력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쓰여지지 않은 글들이 얼마나 많은걸까앞으로 쓰여질 글들중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수 있는 글들은 얼마나 나올까

유명이든 무명이든 위대한 작가들의 발굴되지 않은 위대한 글들이 궁금타.

   

그나 저나 이번 4일 연휴를 대비한 책이었는데 하루만에 끝났으니 남은 3일은 어쩐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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