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

슬픔의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환한 빛처럼긴 시차를 두고 도착한 애틋한 화해의 인사 - P-1

작가가 처음으로 긴 이야기를 쓰며 누구를 향해 몸을 기울이는지, 누구의 이름을 부르는지를 살피면 그 작가의 디딘 곳과 향하는 곳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왔다.
「눈부신 안부를 통해 백수린 작가가 부른 이름들이 찬란했다. 외로움은 다른 투명한 감정들과 얼마나 닮고 닮지 않았는지, 거짓말과 이야기가 어디에서 엉키고또 풀리는지, 백수린의 질문들에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천천히 답장을 쓸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아름답고 강렬한 발신의 책이, 착신과 회신으로 다음 이야기들을 탄생시킬 것이다. 정세랑(소설가) - P-1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책을 덮기도 전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었다. 어떤 소설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소설이 그렇다. 읽는동안 나는 인물들의 내면으로 저벅저벅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문득 아주깊은 곳까지 들어와버렸음을 깨달았다. 백수린의 문장과 서사가 가진 힘이다.
어째서 이토록 부드럽고 단단한 힘이 있어서, 삶을 조금 더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 어째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과 아픔, 슬픔을간직하고서도 나아가보려는 용기를 갖게 만드는 걸까. 읽는 동안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지닌 무수히 많은 사랑을 만난 것 같다. 저마다의 삶의 반짝임을 만난것 같다.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정한 마음이 전하는 안부만으로도 가능해지는 삶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미옥(시인)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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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공유하고 싶은스토리는 무엇인가요?
공기처럼 당연하지만결코 가볍지 않은미디어 이야기 - P-1

그는 자기 삶의 대부분을 온통 말을 그리워하는 데 썼다. 혼자 하는 말이 아닌 둘이 하는 말, 셋이 하면 더 좋고, 다섯이 나누면 훨씬 신날 말. 시끄럽고 쓸데없는말 유혹하고 속이고 농담하고, 화내고 다독이고, 비난하고, 변명하고, 호소하는그런 말들을.....
김애란, 「침묵의 미래」 중에서 - P-1

언어에 생각이 담긴다. 하지만 만약 다음 세대가 언어를 생각의 도구로 쓰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릇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사람의 마음은 앞으로 어디에 담길까?
-김보영, 「고요한 시대」 중에서 - P-1

문호, 너 파워 블로거가 꿈이냐? 
아닌데 에이, 솔직히 말해 봐. 진짜 아닌데. 나는 광고나 협찬도 다 거절해. 
그럼 왜 이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해? 
내가 묻자, 그는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사람들이 좋아해 주니까.
-서이제, 「위시리스트」중에서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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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 개의 파랑을 읽으며 다시 배워야만 한다.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정상성과 결함, 실수와 기회,
자유로움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는 ‘천천히,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무엇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방법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소설을 만났다. 고맙고 벅차다.
-최진영(소설가)

이 책에는 일차원의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삼차원의 언어들이 가득하다. 덕분에 밀려오는 다차원의 감흥들이 굳은살처럼 잠든 세포를 깨워준다. 미래는 흔히 어둠 속에 묻힌 음울한 이정표 속에 소개되지만, 천 개의 파랑」을 들여다보는 순간만큼은 그곳이 어쩌면 해맑은 희망의 여행지일지 모른다고 믿게 된다.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끈질긴 연대 너머로만 엿볼 수 있는ㅈ촘촘한 기쁨이 파랑파랑 반짝이기 때문이다.
-민규동(영화감독)

빠르게 달리는 이동수단, 그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빠른 속도임에도 또렷이 보이는, 저 멀리 우뚝 솟은 건물들.
모두 그것을 찍고 있다. 흐드러지는 얇고 가느다란 풀잎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너무 빠르고 가까워 쉽지 않다.
하지만 천선란 작가는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려 흐릿한 풀잎을 바라본다.
지나칠 수밖에 없을지라도, 있는 힘껏 미간을 찌푸린다.
우리 언젠가는 뛰어내릴 수 있을까? 그곳이 고속도로 한복판일지라도.
-손수현(배우)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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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웃긴 얘기 해 드릴까요? 우리 학교에 징계기준표가 있어요. 흡연 3회 적발이면 퇴학이에요. 근데 시험 보다가 커닝하잖아요? 그럼 사회봉사가 끝이에요. 사회봉사 다음이 특별 교육인데, 증명서 위조하거나 시험지 훔친 애들 제일 세게 받는 징계가 특별 교육이에요. 그러니까 흡연 1회가 시험지 훔친 거랑 똑같아요. 좀 어이없지 않아요? 담배 피운 애들 펀드는 게 아니라요. 뭔가 기준이 이상하잖아요. 저도 몰랐어요. 정현이 때문에찾아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정현이하고 친했나? 대답하기가 좀 그래요. 정현이는 아닌데나 혼자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냥 제 생각이요? 제생각에는 우리가 친했죠. 학교 밖에서도 둘이 만났으니까요. 아니다. 넷이 만났구나. 곰순이랑 나비랑 정현이랑 저랑 넷이요.
토요일 아침에 산에 가면 정현이가 있었어요. 금요일 밤에는늦게까지 일한다는데 그래도 꼬박꼬박 곰순이 데리고 산에 왔어요. 곰순이는 정현이가 아홉 살 때부터 키운 개예요. 정현이가혼자라서 외롭다고 아빠가 어디서 데리고 왔대요. 곰순이,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시죠? 걱정이에요. 곰순이 때문에 오빠 왜 안오나 계속 기다릴 텐데.
이 사진, 정현이가 찍어 줬어요. 저하고 나비예요. 얘는 푸들이요. 똑똑하긴 한데 어리광이 많아서 혼자 오래 두면 삐져요. 사진 잘 나왔죠? 나도 내가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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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의 괜찮음을 물어보는 사이가 되자.
긴 터널 같은 이 계절을 무사히 지날 때까지- - P-1

돈이 없으면 기분이 더러워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 먹을 때도요.
꼭 더 싼 걸 집게 돼요.
그러면 또 혼자 막 생각해요.

나는 처음부터 
이 음료수를 마시고 싶었다고,
절대 돈 아끼려고 그런 게 아니라고.

그런 생각을 자꾸 하다 보면요,
제가 처음에 뭘 좋아했는지 
점점 헷갈리게 돼요. - P-1

제12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 P-1

곰의 부탁」은 당자보다 먼저 흐느끼지 않고, 
어설픈 위로와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 할지 몰라 
억지로 참고 있는 사람들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지금이 그때라고
자그마한 어깨를 내민다.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P-1

진형민 작가의 소설은 경계 위의, 경계 밖의 청소년을 만나게 한다. 
한없이 안온하다고 상상되는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들은 어떤 경계를 가로지르는지,
 청소년을 둘러싼 보호의 경계가 
얼마나 자주 무너지고 재구성되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 도시와 국가의 경계 너머에는 
어떤 청소년의 삶이 있을지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삶이 어떤 모양새든 
한 사람의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청소년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틀에 박히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송현민
(국어 교사, 
서울시교육청 성평등 교재 개발 연구원)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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