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 개의 파랑을 읽으며 다시 배워야만 한다.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정상성과 결함, 실수와 기회,
자유로움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는 ‘천천히,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무엇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방법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소설을 만났다. 고맙고 벅차다.
-최진영(소설가)
이 책에는 일차원의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삼차원의 언어들이 가득하다. 덕분에 밀려오는 다차원의 감흥들이 굳은살처럼 잠든 세포를 깨워준다. 미래는 흔히 어둠 속에 묻힌 음울한 이정표 속에 소개되지만, 천 개의 파랑」을 들여다보는 순간만큼은 그곳이 어쩌면 해맑은 희망의 여행지일지 모른다고 믿게 된다.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끈질긴 연대 너머로만 엿볼 수 있는ㅈ촘촘한 기쁨이 파랑파랑 반짝이기 때문이다.
-민규동(영화감독)
빠르게 달리는 이동수단, 그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빠른 속도임에도 또렷이 보이는, 저 멀리 우뚝 솟은 건물들.
모두 그것을 찍고 있다. 흐드러지는 얇고 가느다란 풀잎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너무 빠르고 가까워 쉽지 않다.
하지만 천선란 작가는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려 흐릿한 풀잎을 바라본다.
지나칠 수밖에 없을지라도, 있는 힘껏 미간을 찌푸린다.
우리 언젠가는 뛰어내릴 수 있을까? 그곳이 고속도로 한복판일지라도.
-손수현(배우)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