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자유'에 대해서 이렇게 쉬운 어휘로 자신의 사상을 써 내려간

밀은 천재임에 틀림없다.

이 글을 번역하신 서병훈님 덕도 있는 것 같다.

서병훈님이 쓴 [자유의 미학:플라톤과 존 스튜어트 밀],[자유의 본질과 유토피아:존 스튜어트 밀의 정치사상] 도 읽어보고 싶다.

 

내가 이런 책을 술술 읽다니...근데 읽다가 몇 번 졸았다.. 좀 졸리긴 하다.

어릴 적 부터 아버지 제임스 밀의 영재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을 받아서 그럴까..

부자가 둘 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는 일은 드문 일인데..교육의 힘도 큰 것 같다.

밀이 받은 영재 교육에 대해 들어있는 [자서전] 도 우리 아이 교육을 위해 꼭 읽어봐야겠다.

나 또한 밀처럼 내 사상을 쉬운 글로 담은 책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밀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될 때' 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 한사람이라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대중 여론으로 억압해서는 안된다.

소수의 의견도 토론 문화를 활발히 장려해서 서로 다른 의견을 대비시킴으로서 진리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개인의 독창성도 강조했다.

밀이 자유를 강조한 것은 '개별성' 때문이다. 각자가 자신의 생각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개별성이 진정 발휘되고 그래야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밀이 개별성의 약화를 우려하지만 사회성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니었다.

개별성과 사회성 두 날개를 가지고 살아야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

그래서 밀을 '자유 사회주의자'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2년 후 출간된 밀의 <공리주의> 와 대비해 보면 다수의 이득과 행복을 위해 개인의 자유가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는 매우 복잡한 가치가 섞인 것으로 밀도 절대적 자유를 주장했지만 단순한 사상가는 아니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행위'와  '자기 자신에게만 관계되는 행위'로 구분하여

'순전히 나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서는  '절대적 주권'을 누려야 한다고 했다.

단 이 원리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밀은 인간의 이성을 믿었기에 왠만한 상식과 경험을 지닌 사람이라면  자유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고

이런 올바른 방향성을 전제한 자유는 본질을 왜곡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사회 속 개인 자유의 한계점.... 이것은 답이 없다. 밀도 진리를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요새 뜬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그것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 라고 했던가..

내가 생각하는 자유란... 나는 지금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밀의 다른 저서들을 읽어 보고 내가 이해한 바에 따라 이 글은 추후 다시 수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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