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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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을 보고 "인류의 기원은 호모 사피엔스 아니야? 그래서 모 어쨌다고..." 이랬던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대충 감 잡았다.

화석과 DNA분석을 통해 인류의 기원을 쫓아 추리하는 탐정이 되는,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학문이다.

이상희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인류학과로 과를 전향하거나 복수전공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인류학은 아직도 연구할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학문이라는 점에 놀랐다.

논문계의 블루오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하지만 막상 논문거리를 구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죠잉~ ㅋㅋ)

 

굉장히 훌륭한 과학 대중서이다..... 많은 지식을 담으면서도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다. 완전 강강추!

매 챕터가 모두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차고 재미있었다.

그 중 어른이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된 돌연변이의 출현이 1만년 밖에 안 되었다는 점과

농경문화에 대한 고찰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인류 4대 문명의 시초가 농경과 정착의 시작이고 이것이 인류에 지대하게 공헌했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농경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잘못"이라고 평한 인류학과 교수도 있을 만큼 농경이 인류의 미친 영향은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뼈 화석 연구 결과 농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영양실조와 전염병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이유는

농경으로 이유식이 가능해지면서 수유기간(자연피임기간)이 줄어들고 출산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인구증가에 의해 식량이 부족해지고 전쟁이 일어났고 화려한 문명을 이루긴 했지만 잉여재산으로 인해 계급사회가 발생하였다.

농경이 인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이러한 고찰은 참으로 신선했다.

흰 피부 돌연변이 역시 자외선을 통해 비타민 D를 흡수하기 위해 멜라닌이 소멸되면서 나타났는데

시기가 불과 5000년 전 , 그러니까 농경의 시작으로 영양이 부족해지면서라니 정말 신기했다.

 

지금도 우리는 활발히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문명과 문화의 발달,그리고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인류의 진화가  오히려 가속화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미래 인류의 모습이 궁금하다 .

 

이 책은 주입식 책이 아니다. 계속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맘에 든다.

너무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현재 인류의 모습을 거대한 시간 안에서 원인과 결과에 대해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나는 이 책을 우리 딸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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