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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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명작들이 그러하듯, 완역본을 읽지 않았으면 명작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앨리스는 동음이의어가 주는 언어유희의 묘미가 일품인 명작이므로

줄거리 요약본 말고  완역본으로 읽어 봐야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완역본이 그동안 여러 버젼으로 출간되었다.

15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이 책은  무삭제 완역이라는 점과,

가장 앨리스 다운 일러스트를 그린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펜 일러스트를 "컬러링"하여 나왔다는 점이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펜 일러스트가 더 매력있었지만 컬러링 버젼도 거슬림이 없고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다.

또한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앨리스가 출간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 부록에 실린 내용도 무척 흥미롭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생각보다 엄청 크고 두꺼운 데다가 두툼한 하드커버 표지에 고급스러운 무늬가 새겨져 있고

책을 열어보지 않아도 외관이 너무 화려하고 이뻐서 가슴이 두근두근!  판타지 동화책에 어울릴만한 표지이다.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일러스트들이 이뻐서 글밥 많은 동화책은 엄두도 못내는 우리딸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나는 8살 된 우리딸에게 장장 48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매일 두 챕터 정도씩 2주에 걸쳐서 읽어주었다.

영어로 된 언어유희가 많아서 아이들은 이해를 하기 어려워서 재미가 반감되어 아쉽지만

 (물론 영어를 아는 어른들은 이해하기 쉽게 번역을 잘 해놓았다.)

아이가  그런 대화 부분을 흘려들으면서도 책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들으며

심지어 나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내용에서도 깔깔거리며 웃는 것을 보고

앨리스는 정말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구나 생각했다.

 

명작을 원작으로 읽히고 싶은데 긴 글밥 때문에 아이의 거부감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은

이 책으로 시작하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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