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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게 말걸기
제니퍼 로스차일드 지음, 양영철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첫째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겠다. 둘째날은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보리라. 셋째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싶다. 단연컨데 본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라는 멘트의 핸드폰 광고가 있다. 헬렌켈러의 자서전에서 따온 구절이다. 헬렌켈러처럼 절대적 감각인 시각을 잃고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이들 앞에서는 엄숙하게 고개가 숙여진다. 저자 역시 시각을 잃었지만 깊은 신앙과 내적인 부지런함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선사해 주고 있다.
유튜브 싸이트에서 저자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음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크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소탈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섬세한 영적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시각 장애인으로서 겪었을 불편함과 부정적 감정들이 폭발하던 어느 날 그녀는 그녀의 마음을 성찰하기 시작한다. 여자들이 자신의 옷장에 옷을 걸어 두는 것처럼, 저자는 ‘생각벽장’이라고 불리는 마음의 창고에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저장하라고 충고한다. 그녀가 말하는 생각벽장은 일종의 자아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부정적 감정이나 남이 말하는 비판적 내용이 자신의 자아상으로 침투하려고 할 시에 ‘그런 것들은 거짓말이다! 사기꾼이다! 그것을 믿으면 안된다’라고 단호하게 저항해야함을 충고 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게 하려고 하더라도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임을,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삶의 비밀을 안다면 용기가 생길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강박증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일종의 결벽증으로써 주방의 오븐을 깨끗하게 유지해야만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다. 강박증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병을 드러내기란 쉬운 일이 아님에도 저자는 담대히 고백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결벽증이 있어야 한다면 마음벽장을 깨끗이 유지하는데 있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써 하느님과 가까운 사이로 지내는 저자의 모습을 매우 본받고 싶었다. 하느님에게 지혜를 구하면 주신다고 했다. 저자는 일상에서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하느님에게서 지혜로 받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