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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포커라는 게임에 심취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운과 확률로 돈을 벌고 잃는다는 측면에서 심리적인 부담감은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서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 예측해야한다는 측면에서 포커게임은 고도의 심리전이라 생각된다. 이태석씨는 포커에서 일가견을 이루었지만 이를 위해 사람의 심리에 대하서 많은 연구를 하신 것 같다. 그의 전작들은 주식에 관한 것이었는데 주식은 심리 게임이라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외국인이 파는 이유, 기관이 사는 이유 등등 개인투자자는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온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번 저서에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상호 승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저술하였다.
올인의 주인공 차민수가 포커의 승리자가 되기까지 멘탈 리허설을 했다는 점은 흥미로웠다. 멘탈리허설이란 일좀의 상상훈련이다. 실제 생활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승리를 맛보기 힘들다. 하지만 상상을 통해 승리를 연습하게 되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차동엽 신부님의 책 무지개 원리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다.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전에 상상으로 먼저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티비에서도 본적이 있다. 장미란 선수가 연습하는 과정을 촬영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실제로 상상을 통한 예행연습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는 비단 스포츠 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연습하는 것에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제한된 존재는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고 더 풍부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중학교 때 장사치의 상술에 의해 영어교재를 구입하게 된 이후로 사람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결론을 먼저 말하지 않고 장황한 설명을 한 이후에 결론을 말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스스로도 설득력이 있다고 믿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장황한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차분히 다시 들어볼 일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함께 심리학의 원리를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 원리를 모두 다 기억하여 인간관계에 적용시키기엔 처음엔 무리일 수 있겠다.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나도 승리하고 상대도 승리할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