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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푸어 돈관리 - 2030 빚 걱정 없이 사는 법
김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2월
평점 :
이 책은 한 동안 나의 주된 관심사였던 돈 관리 시스템에 대하여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언뜻 보았을 적에는 다른 수많은 돈 관리 책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차근차근 읽어 나가 보면 저자가 가지고 있는 투자와 돈관리의 철학이 은은하게 몸에 베어옴을 느낄 수 있다. 통장 나누기 시스템은 다른 여러 책에서도 언급이 되어있기 때문에 감흥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을 하던 펀드를 하던 꾸.준.함.이 답이라는 저자의 내용에서 투자에 대한 일말의 힌트를 얻은 듯하다. 실제로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바닥을 기고 있는 주식은 별로인 것처럼 보이곤 한다. 하지만 나중에 주가가 폭발하는 시점에선 과거의 지루했던 시간들이 기회였음을 알게 된다. 모 증권회사의 TVCF의 내용처럼 ‘기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와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내용도 이와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상투를 잡는 실수를 범하는 이유는 꾸준한 기다림이라는 노력 없이 쉽게만 열매를 따먹으려는 얄팍한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도 그것이 훗날 기회라고 판명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매수할 배짱과 신념이 있는가? 그런 믿음을 뒷받침 해줄 이론적 탐구를 해낼 열정이 있는가?
지출을 줄이기 시작해서 현금흐름을 감시하라는 기본적 내용에서부터 인플레이션을 이기기 위해 숙명적으로 도전해야할 투자 마인드까지 이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