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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말한다 - 늘 당하고만 사는 개미들에게 바치는 책
하진수.안재만 지음 / 참돌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부자의 돈을 없애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가장 빨리 없애려면 그에게 선물을 가르쳐라. 다음 방법으로는 그에게 경마를 가르쳐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선물투자는 경마와 같은 도박과 같은 의미로 쓰였음을 암시한다. 선물은 본디 미래를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인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소액투자자들은 과연 그런 이유로 선물투자에 임하는 것일까? ‘작전을 말한다’라는 책은 선물투자처럼 반짝이는 수익률만을 따라다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는 기본적 원리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본이다. 그 이외에 향후 기업의 발전성이 기대될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을 것인데 엄밀히 따져서 그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현혹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 책에서는 작전세력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주가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어떤 기업에 호재가 있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소위 작전세력은 기업의 호재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점, 그 호재가 거짓이라는 점이 발각되기 전까지 작전세력은 이익을 실현하는 패턴이다. 거짓 호재를 만드는 주체는 기업과 무관한 제3자일 수도 있고 기업 오너 당사자가 관련되는 경우도 있다(제 3자가 기업 오너가 되어 주가를 조작하기까지 한다). 인터넷 메신저 미쓰리라는 프로그램이 헛소문을 퍼뜨리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메신저든 인터넷 게시판이든 익명으로 나도는 정보를 투자하는데 결정적 단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미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기관투자자들조차 어떨 때는 당한 케이스를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지나치게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하는 기술적 분야의 투자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 역시 문외한이기 때문에 당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수익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워렛 버핏의 철학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구절이었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계의 주식을 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역시 자신이 수익구조를 잘 알 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코스닥 주를 매수하는 개미들은 무엇을 근거로 매수하는지 스스로 물어볼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 추천 카페를 전전하며 이전의 습관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경각심을 가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