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 미조의 시대
이서수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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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님들이다. 이번에는 어떤 고뇌의 흔적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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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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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이에 대한 정답과 과정은 없다. 그냥 이것저것, 내가 원하는대로 하면 되는 것일 뿐.

바로 네 벌의 코트를 껴입은 빌리 아일리시처럼 말이다!

불편해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옷을 좋아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걸 당당히 한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빌리 아일리시는 정말 그렇게 했다.

팔에 바지를 걸치기도 하고, 낙타색 바지를 셔츠처럼 입고, 섭시 35도의 날씨에서 코트를 네벌을 입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용기와 대담함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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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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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air

You really know how to make my cry

When you give me those ocean eyes

<ocean eyes> 中


빌리 아일리시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이 <ocean eyes> 때문이었다.

어느 날 친구가 노래를 들려줬는데,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너무 강렬해 그 이후로 내 음악 차트에 저장되었다.



빌리 아일리시』 를 읽고 빌리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빌리의 부모님들 참 좋으시고 멋진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으로 한 부모님.

그리고 함께 산 두 개의 방이 있는 아늑한 느낌의 1층짜리 주택.

벽은 가족들이 그린 그림이 있고, 사진과 메모지가 빼곡하며,

곳곳에 악기가 놓여있는 그런 공간.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만 해도 참 따뜻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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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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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고골의 소설들은 어쩐지 하나의 단어에서부터 시작해 줄기가 뻗어나가고 열매를 맺는 듯한 느낌이 든다. 코도 그렇고 외투도 그렇고, 사라진 편지 또한 그렇다. 특별한 소재도, 특이한 소재도 아니다. 거울만 보면 바로 보이는 코, 옷장 문만 열면 볼 수 있는 외투, 그리고 생일날 되면 받는 편지. 우리가 쉽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소재들을 가지고 기이한 환상과 사건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엔 그런 힘이 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코가 살아졌다. 아끼던 외투를 잃은 억울함에 귀신이 되어 사람들의 외투를 뺏기 시작한다. 여왕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악마와 마녀에게까지 찾아가 카드게임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행보를 알고 싶어 자신의 개가 쓴 편지를 훔쳐 읽는다 등. 이것만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는 어쩐지 안타까운 일상과 화자들(주인공들)의 삶이 엿보이는 것도 니콜라이 고골 소설의 힘인 거 같다.

그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코」 「외투」 「광인의 수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분이 낮다. 그렇기에 코를 잃고 외투를 잃어 높은 직급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번번히 외면받곤 한다. 「광인의 수기」에선 '광인'이 제 상사의 딸을 연모하지만 고백을 생각하기도 전에 주위에서 멸시받는다. 이처럼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은 흥미로운 사건 아래 현실을 꼬집어 보여준다. 사건과 현실을 교묘히 섞어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아 한 번 더 현실을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곧 개강이 다가오고, 이제 또 소설을 써서 합평 받아야하는 문예창작학과 학생으로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어떤 소설을 써야할까? 어떤 인물을 어떤 사건 안에 넣어야 할까? 여전히 소설을 쓰는 건 어렵고, 힘들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여전히 나는 소설을 쓰고 싶어진다. 니콜라이 고골과 같은 소설은 쓸 수 없다. 나는 나만의 소설을 써야한다. 나만의 소설을 찾을 때까지, 나는 계속 책을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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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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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편지」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의 모험(?)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한 가지 의아함이 남는다.

자포리자 카자크는 왜 악마와 거래했을까, 가 바로 그것이다.


​​

할아버지의 모험은 자포리자 카자크가 " 나도 즐기고 싶은데 오늘 밤이 용감한 나에게는 마지막 시간이거든! (중략) 나를 버리지 말게. 오늘 하룻밤 자지 말아주게."의 말을 계기로 시작된다. 자호치자 카자크를 위해 하룻밤을 밤새우기로 한 할아버지는 모두가 잠에 빠져도 한참 서성이다가 결국 잠에 들고 마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자신의 모자와 말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제 모자와 말을 찾으러 가게 되고, 지옥에서 마녀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이겨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자포리자 카자크는 어떻게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자포리자 카자크의 이야기는 그 후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가 왜 악마와 거래를 했으며, 어떠한 결말을 맞이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어쩐지 할아버지의 모험 이야기보다 자포리자 카자크에 더욱 시선이 갔다.

그에겐 어떠한 사정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어떻게 악마에게 잡혀가는 하루 전 그토록 담담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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