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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ㅣ I LOVE 스토리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0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초등 아들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두 번이나 더 읽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슬프고 속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이 책에 손이 간다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너무나 불행할 것 같지만, 이런일이 정말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대체 어떤 내용일까.
어느 날 12살 행크와 3살 부의 엄마가 집을 나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엄마가 집에 돌아올 수 없는 이유는 교도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 집에서 쫓겨나게 된 행크와 부는 집에서 버스카드를 찾아서 할머니의 친척 집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마르 찾으려 계속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우리 아이는 이 책에서 행크의 엄마가 술에 취해 몰래 교도소를 나가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교도소를 몰래 나가서 경찰이 절대 먹지 말라고 했던 술을 먹고 행크와 부를 놔두고 가버린 것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행크 입장에서는 겨우 찾은 엄마가 또 자기들을 두고 가서 매우 속상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가 우리 엄마여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나도 이 부분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행크의 엄마가 음주운전으로 감옥에 갔는데, 도망을 나와서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너무 잘해서 교도소를 나왔다고 거짓말 했던 부분도 아이들에겐 또 다시 실망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딸을 잃은 경험이 있는 레이 아저씨가 행크와 부를 입양하기 위해 노력한다. 행크와 부에게 레이 아저씨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크에게 있어 엄마는, 사랑하지만 실망을 안겨준, 그래서 믿고 싶지만 또 믿지 못하는 그런 존재이다. 기대고 싶지만 기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고 말이다. 루앤 할머니 역시 아들과의 관계가 행크와 비슷하다. 그래서 나중에는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이 쓰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이 똥퍼맨의 열 번 째 실수인 것 또한 마음이 아프다. 행크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적어내려간 실수를 보면, 열 번 째 실수가 엄마를 믿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엄마이기에 믿고 싶은데, 그 믿음이 자신의 실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행크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한 가정의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행크의 엄마와 같은 일을 하진 않았지만, 우리 어른들도 실수를 저지르고, 알면서도 또 잘못을 저지르고, 아이들을 속일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부모를, 어른들을 믿고 의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어른들의 말과 행동들.. 그리고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