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은 너에게
사이유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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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책의 표지만큼이나 담담하게 자신의 감정선과 경험들을 끌어낸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들로 인하여 결코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겪어내며 수많은 방황과 결핍, 그리고 관계에 대한 집착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더 단단해진 그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의 그녀의 삶과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감히 그녀의 과거를 상상할 수 없으리라. 안타까운 환경으로 인해 지나고 보면 결코 아니었던 관계에 매달리기도 했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훌륭했다.


안대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사업가인 그녀의 남편이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유튜브에서 보여주었던 일부의 모습들로 생긴 편견을 깨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사업의 파트너로서, 인생의 파트너로서 서로를 어떻게 담아내고 이끌어주는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서 좋은 차에, 시그니엘 사는 젊은 부부는 그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님을 확신했다. 사실 나는 부를 거머쥔 사람들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히 배울 점이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 부부 역시 서로가 달랐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배울 수 있었고 또 존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 사이유님의 유튜브를 우연찮게 보았을 때는 보여지는 것보다 표정과 말투에서 가벼이 털어냄 없이 뭔가를 삼키는 듯한 느낌을 받아 왠지 모를 먹먹함이 올라왔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내가 느낀 먹먹함이 그녀가 겪어낸 인생에서 성장하고 또 여전히 스스로를 달래며 안팎으로 더 잘 살아내려는 다독임이 보여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그녀 자신에게 전하는 이 책 속의 메세지들은 어느새 우리에게 던지는 울림으로 공감을 만들어내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그 역할을 넘어서 나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좀 더 현명하고 담대하게 살아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한다. 금방 읽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유튜브에서 보았던 그녀의 삶과 주변의 삶들이 오버랩되면서 좀 더 조심스럽게 차분히 읽느라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보기보다 더 대단하고, 정말 멋지다고 박수쳐주고 싶은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배움을 얻는 그녀의 마인드나, 감정적으로는 비수로 다가올지 모르는 가장 가까운 이의 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어쩌면 숨기고 싶었을 수도 있는 과거까지 꼭 끌어안으며 자신의 발판으로 우뚝 일어선 그녀의 삶이 대견하기도 하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행복은 나의 내면과 생각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었을 그녀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며, 나 역시 내 삶을 사랑하며 보다 진취적으로 열정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이한 이번 한 주가 참 좋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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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 - 20일 만에 네이티브와 수다 떨 수 있는, 개정판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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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쳐스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영어 담당으로 나오시는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영어 단어를 외울때는 발음을 항상 같이 외워야 하는 것이라고..그리고 단어를 외우면서 이 단어의 쓰임이 어떻게 되는지 예문을 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책 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은 그런 의미에서 단어의 발음을 알고 예문을 통해 쓰임까지 확인하며 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학창시절 때 이렇게 공부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좋았던 또 하나는 같은 뜻, 비슷하게 쓰이는 단어들을 한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말하다'는 뜻을 가진 talk, say, speak, tell의 경우 한 페이지에 담아 예문을 비교해보며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하였다. 모두 같은 뜻을 지닌 동사일 경우 이러한 차이를 알기가 쉽지 않은데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각 단어마다 발음을 우리말로 표기해두기도 하였는데, 한글의 완성체가 아니어서 그 강약이 어떻게 조절되어 읽히는지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mp3 파일 뿐 아니라 짤막한 강의까지 함께 제공되고 있고 QR 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총 20일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일상생활, 여행, 상황별로 챕터를 나누어 두었으며 자주 쓰이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은 사이즈에 매일 학습한 후 퀴즈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예문의 경우 간단한 문장으로 보여주고 있어 과거 영어가 어렵다 느끼며 그만두었던 사람들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초등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한다. 단어를 외우고 익히는 것 보다 예문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 소리내어 연습하면서 입에 붙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단어도 익숙해지리라 생각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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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순신 - 명량에서 노량까지, 개정판
양승복 글, 박종호 그림 / 삼성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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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업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인물에 대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이순신, 거기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이순신의 업적에 대한 명장면과 일화를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전달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별다른 묘사를 하지 않아도 그림 자체에서 주는 그의 인상과 표정변화, 대화의 말투 등으로 인하여 인물됨됨이를 살펴볼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시대적 상황까지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가난한 양반의 자제로 태어난 탓에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무예에 집중했던 이순신. 뛰어난 인재에 대한 혜택이 많은 요즘 태어났더라면 분명 나라를 위해 더욱 큰 일을 해냈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권에 들어갔더라면 분명 남다른 지략으로 전무후무한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잘난 사람들을 시기하는 이들은 어딜가나 꼭 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도 이순신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 뛰어난 지략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말도안되는 소문을 만들어내고 이에 나라의 왕은 누가 충신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잘못된 명을 내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러한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반복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은 후에 왕의 부름에 다시 나라를 위해 전쟁터로 가게 되고 12척의 배만으로도 대승을 거두게 된다. 노량해전에서 그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아군에겐 계속해서 싸울 의지와 용기를 갖게 하고, 적군에겐 이순신에 대한 두려움을 여전히 갖게 함으로써 끝까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였다.


" 내 죽음을 적에게 알라지마라"

이는 이순신 하면 떠오르는 아주 유명한 말이지만, 그만큼 가슴아픈 말이기도 한 것 같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지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순신. 그는 위대한 장군을 넘어서 전쟁터에서도 군량미를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정도로 마음씀씀이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인성이, 마지막까지 자신보다 전시의 상황과 부하들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 것이리라 생각된다.

아이들은 역시 이순신 장군이라며 멋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왠지모르게 가슴이 먹먹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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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래식 리이매진드
루이스 캐럴 지음, 안드레아 다퀴노 그림, 윤영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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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 속으로 떨어져 이상한 상황들을 계속해서 맞닥뜨리는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는 그 당시의 느낌이 남아있는데, 성인이 되어 이 책을 읽으면 이상함의 연속인 상황 속에서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앨리스보다 훨씬 더 모험적이고, 생각이 많고, 또 이상한, 그러면서도 어처구니 없게 벌어지는 상황들에 나름의 적응을 잘 해나가는 호기심 많은 아이이다. 예의 바른듯 하면서도 할말은 하고, 겁이 나지만 움츠러들지 않고 나아가며, 이해가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공감을 할 줄 아는 아이이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에 떨어져 이상한 광경들을 목격하고, 동물들이 말을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나아갈 줄 아는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처음엔 이상한 줄도 몰랐던 상황들을 이상함으로 인지한 이후, 줄곧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광경들 속에서 앨리스는 생각을 거듭해 나가고 혼잣말을 하며 어떻게 해야될지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간다. 이것이 이 책의 재미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때론 밖으로 내뱉는 말이나 행동과는 다른 생각들을 혼잣말로 늘어놓기 때문에 우리는 앨리스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 또한 마치 판화인듯, 찍어낸 그림인듯, 그리다 만 듯, 물감이 번지듯, 그 어떤 책보다 이상한 나라를 잘 표현한 그림으로 인해 상상 그 이상의 상상력을 더하여 읽을 수 있었다.


하트의 왕과 여왕을 만난 장면에서는, 낯선 환경 속 위태로운 상황 안에서 스스로도 놀란 용기가 나온 앨리스를 보며 우리가 겪지 못한 그 어떤 일들이 닥칠지라도 용기를 잃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과 계속해서 쏟아져나오는 이상한 등장인물과 함께한 이 책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한다.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길어졌다가, 줄어들어드는 앨리스와 함께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상상을 펼치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자신의 상상의 나라에서 앨리스보다 더 이상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상상은 비단 아이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꿈꾸는 무엇인가가 연결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은 앨리스의 언니가 성인이 되어 앨리스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상을 하듯 또 다시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은 다시 과거가 되어 꿈처럼 남아있게 될 것이다. 결코 우리의 이상한 나라는 상상의 나라일 뿐인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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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읽다 - 엄마만 모르는
오미경 지음, 이루다 일러스트 / 스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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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여자이기에, 아들의 성교육은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방문을 걸어잠그는 사춘기 시기가 올 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사실 상상만 해도 당황스러울 것 같다. 지금 생각같아선 좀 쿨하게, 옛날식이 아닌 요즘의 센스있는 엄마로 아들들의 소중한 시기를 맞아 현명하게 대처하고 반응하고 싶지만, 그게 잘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읽게된 이 책은 정말이지 숨김없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 아니 어쩌면 우리도 이런 과정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누구나 겪는 그 시기에, 우리는 쉬쉬하며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이렇게나 빠르고 직설적으로 서로 이야기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모두가 같은 시기를 겪고 비슷한 감정과 변화를 느꼈을텐데 감추기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오히려 감추는 것이 아이들에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 만난 아이들의 대화가 어쩌면 궁금해서 몰래 잘못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개방된 대화, 필요한 대화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중학교에서 영어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며 때론 영어 단어를 통한 발음이 자극하는 그 호기심을 시작으로 성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고, 사춘기의 성적변화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이 때의 성적 행동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제대로 알면 비도덕적인 성적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고,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해줄 수 있다.


물론 몸의 변화와 자위, 그에 따른 여러가지 행동과 감정,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설적이라 아직은 어린 초등학생 아들들이 볼까 조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직설적인 대화와 단어들 덕분에 나 역시 사춘기 아이들의 성에 관한 생각에 구시대적인 생각을 버리고, 비로소 필요한 생각의 문을 열 수 있었다. 다른 모든 것은 선직국을 따라가면서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유난히 닫혀있는 우리나라이기에, 잘못된 생각으로 저지르는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성을 음지에서 꽁꽁 감추며 잘못된 욕구를 발산하지 않도록 양지로 이끌어내는 것이 분명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큰 역할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관심이 생길 때쯤 다시 읽고픈 책이다. 그리고 사춘기 아들로 인해 걱정이 많아진 부모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위 서평은 문화충전 200%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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