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에 저자가 소개한 것처럼 이 책은 저명한 학자들이 실험적으로 증명한 통찰에 저자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우리의 현실에 더욱 적합하도록 풀어내며 행복에 대해 우리에게 조언해주고 있다. 물론 저자의 경험도 함께 담아내 그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게 된 사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행복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외면과 내면의 보살핌과 건강을 비롯해 행복하게 벌고 쓰고, 사회안의 수많은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말한다. 무엇보다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고 있어 틈틈히 짬내어 읽기에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무심코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꼈다. 때론 별거 아닌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반대로 별 거 아닌일에 감사함을 느낀다는게 좀 더 쉽게 행복에 다가가는 법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기도 한다. 생각은 한끗차이여서 살짝 각도만 틀어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고 이것이 기분을 변화시키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제 나는 ' 만약 이렇게 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텐데..'와 같은 가정법을 버리기로 했다. 가상의 상황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지금 얻은 노력의 결과나 행운, 현재의 상황 등에 충분히 행복함을 느끼려한다. 미리 걱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걱정이 해결해주는것은 없기에 걱정보다는 계획하고 나아가려고 한다. 거절도 잘 해보려고 한다.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거절은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모호한 답변이나 미루는 것보다 당장 정확한 거절을 하는 것이 낫다는 말에 동의하니까 말이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내가 직장인이 아니기에 가볍게 읽어 넘겼다. 예전 직장생활을 떠올리며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여기에 담긴 모든 내용들이 그러하듯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아무런 불편함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행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얘기가 크게 공감이 되었다. 내가 언젠가 가까운 이에게 이 얘기를 한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 분이 생각이 났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려고 하면 그만큼의 피로감이 몰려온다. 그것은 좋은 사람이고픈 그 사람 뿐 아니라 가까운 지인들까지 느끼게 되는 피로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을 의식하게 되고, 나의 본모습의 일부를 숨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에게조차 숨기게 되는 부분일 수 있다. 이것을 알기에 나는 절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싶지 않다. 그저 그냥 나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내려놓게 되고, 좀 더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 모든 부분에서 말이다. 또한 무엇에 크게 휩쓸리지 않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작은 행복에 감사하게되고, 조금은 다르게 바꿔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편안하게 읽으며 행복에 스며들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