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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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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의미하는 것은 6도로 향해가는 지구의 온도이다. 세로 줄 한 줄은 1년을 의미한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을 색으로 표시한 것인데, 레딩대학교(영국 국립대학교)의 에드 호킨스 교수가 18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지구의 평균 온도를 높아질 수록 붉은 색, 낮아질수록 푸른 색으로 나타냈다. 2022년인 현재의 색깔을 보면 진한 붉은 색임을 알 수있다.
작가 마크 라이너스는 지구의 온도 상승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다. 2007년에 이 책이 개정판으로 쓰여지기 전(거의 15년 전에 6도의 멸종을 썻던), 기후 상승에 대해 썼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현재의 기후 변화가 심각해있음을 여러 논문과 기사로 확인 시켜준다. 동시에 어느 때보다,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기후 붕괴와 함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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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역시 아무도 기후변화 현상을 부인할 핑계를 대지 못하도록 과학적 사실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잊힌 이해하기 힘든 빙하학 학술지를 샅샅이 뒤지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온종일 작은 글씨로 인쇄된 IPCC(유엔 산하 기후변화 국제 협의체) 보고서의 인용문을 읽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을 읽었고, 독자 여러분이 그 논문들을 전부 읽을 필요가 없도록 이 책에 정리했다. 그러니 여러분이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북극의 온도가 올라간다. 기후변화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생겨 날 문제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쓴 작가의 예측이 빗나갈 정도로 기후 변화는 미친듯 치솟고 있다. 2015년 12월 북극 전역의 기온이 5~6도 올라갔고, 과학자들은 이 일이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표현했지만, 다음 해인 2016년에도 온도 상승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실제 눈으로 목격한 것이 아닌, 기사화된 이야기에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2016년부터 역대급으로 상승한 온도변화는 북극해의 얼음이 광범위하게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빙하가 녹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밝은 흰색의 눈으로 덮인 얼음은 들어오는 태양열의 80퍼센트를 반사하지만, 어두운 색의 바닷물은 태양 복사열을 95퍼센트까지 흡수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태양열이 반사되지 않음으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녹는다.
북극의 일이라, 멀고도 먼 이 곳까지 빠르게, 문제가 되겠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의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캘리포니아의 기록적인 산불의 원인을 보면 생각이 조금씩 달라진다. 북극해 빙하의 소멸로 인해 건조가 문제가 되는데, 건조한 기후는 산불이 매우 쉽게 일어나게 할 뿐 아니라, "가로막힌" 날씨의 패턴은 최근 북극과 먼 지역인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에도 기록적인 극한 기후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한 목소리로 전한다. 수천년 동안 확립된 북극의 순환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욱 먼 곳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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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산불은 나무를 태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전에 영구 동토층에 묻혀 있었던 마른 토탄까지 불태웠다. 7월 말 까지 이 산불은 사상 최고 기록인 1억 2000만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데 그 양은 벨기에의 연간 총배출량보다 많았다. 그리고 이 모든 여분의 탄소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한 가지 뿐이었다. 바로 대기에 축적되어 더 많은 온난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산불이 아니라 북극의 온난화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양의 되먹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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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되먹임 현상이 심각한 것은 연간 강수량이 겨울에 많아지며, 반대로 여름에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건조해진다는 점에 있다. 잠재적인 모닥불 거리들로 인해 여름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산불은 나무를 태우며, 탄소를 발생시킨다. 탄소가 바다에 유입되면 해저가 용해되는데, 해양 산성화가 가속되면 바닷속 동식물에 영향이 가고, 결국 인간에게도 그 해가 미치는 것이다. 특히 물리학 법칙에 따라 따뜻해진 물은 산소를 덜 용해시키는데, 이는 온난화에 의해 해양 순환까지 흐름을 둔화시킨다고 하니.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환경문제, 기후변화의 문제를 좌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꾸준히 상기하고 되세겨야한다.
그밖에도 기온 상승으로 인해 뎅기열의 발생이 늘어나는 문제를 든다. (2019년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에 뎅기열을 전염시키는 2종 모기인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의 서식 범위가 넓어 지면서 잠재적인 뎅기열 유행을 불러왔다.) 당연히 온난화가 심해지면, 이 질병의 위험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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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텍이라는 영국 회사에서 실험 중인 좀 더 환경친화적인 선택지는 유전 공학을 활용해 불임의 수컷을 키워 내(수컷 모기는 물지 않는다.) 야생에서 암컷과 짝을 짓도록 방출하는 것이다. 그러면 생존가능한 자손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모기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질병 전염률도 떨어진다. 브라질 등지에서는 이 실험이 성공을 거뒀지만, 유전 공학을 활용한다는 점이 광범위한 의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 전략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동주의자 단체의 적대감을 샀다.
저자는 이런 질병의 문제보다는 더 시급한 문제인 식량 부족의 문제를 들며, 지구의 온도가 4도로 올라갔을 때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여러 곡식 중에서도 옥수수의 생산량 1톤의 감소는 동물 사료에 옥수수가 중요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결국 옥수수 공급량이 감소하면 세계 식량 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옥수수 뿐만 아니라. 밀과 쌀의 수확량의 감소 또한 기온 상승의 걱정스런 예측을 확실시 해준다.
최종경고로 향해가는 6도의 멸종, 1도가 올라갔을 때를 가상해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를 포함해 점점 끝을 향해가는 지구의 종말이 그려진다. 이미 6도가 되지 않아도 지구의 절반 이상의 생명은 4도에서 일부 멸망을 맞는다. 전작에서 작가 마크 라이너스가 말했듯, 15년 전에 가상 시나리오를 접했던 지구의 온도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2007년과 많이 달라있다. 빨라지는 멸망의 속도는 점점 더 높은 치수를 향해 간다. 이제 시간이 없다. 기후변화에 동참하기 위해서 지금 지구가 얼마나 아파하는지, 인류의 미래는 어떤 행동으로써 시작되는지를 꾸준히 경고한다. 15년 전 저자의 예측은 적중했지만. 그보다 시기가 훨씬 빨리 실현되고 있었다. 대재앙의 시나리오와 최종 경고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