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S. K. 바넷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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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꾸며낸 이야기에 또 다른 거짓이 더해진, 한 가족의 비극적 결말, 그리고 학대받은 소녀가 사실을 찾아내는 독특한 설정의 이야기. 결국 범인은 제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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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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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라는 심리학적 접근이 명상과 만나 생각지 못한 결론을 내리는 책




page.13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아이다. 
유년 시절의 모든 상처를 지닌 내면아이는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덜거덕거림을 멈추려면 내면아이를 치유해야 한다
.






주인공 비요른 디멜은 43세이다. 모든 것은 부모탓이다. 이런 인식을 품고, 부부문제와 미래의 불안감, 일상적인 예민함과 살인 여러건의 책임을 모두 부모에게 전가한다. 사소한 일에도 금방 자제력을 잃는 비요른, 그는 변호사이다. 자신이 짜놓은 거짓에서 살고 있는 그는 실종된 마피아 보스 드라간을 변호했으나, 반년 전 그를 살해했다. 그래서 드라간의 이름으로 그의 범죄 조직을 계속 운용 중이다. 그래서 비요른은 마피아와 경찰의 레이더를 피해야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명상으로 다스리려 한다.(정확히는 그의 아내 카타리나의 강요에 의한 요쉬카 브라이트너와의 상담이었다.) 그는 그 상담 자체가 자신의 내면아이에 매우 깊이 몰두하는 첫 걸음이 될 줄 몰랐다. 6개월 전, 살인을 그만두게 되었던 일, 그러니까 명상 살인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조만간 재개하게 될 내면 아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피아의 보스를 죽인 살인사건은 아내 카타리나는 모른다. 드라간을 살해하고 그의 심복 보리스를 자신의 건물 아래 위치한 유치원 지하실에 포로로 잡아두었다. 안락한 그의 세상을 당장 터뜨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보리스는 그가 자신의 삶과 딸의 삶을 구하려고 반년 전 납치한 인물이다. 보리스는 그가 살인을 거부한 유일한 증거였다. 



어느 날, 아내 카타리나와 딸 에밀리와 함께 한 오랫만의 휴가에서 산장 종업원 닐스를 만난다. 닐스는 먼저 들어온 손님의 순서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순서나 주문을 받았다. 닐스는 자신의 쉬는 시간에 물어오는 비요른의 질문에 성의없고, 불친절하게 답변했으며, 주문을 받고도 20분이 지나서야 주문의 일부만 서빙했으며, 비요른이 주문한 일부의 음식(소시지) 를 또 잊어버렸다. 비요른은 1년 동안 쉬지않고, 겨우 쉬게된 하루에서도 멍청이 종업원에게 주문음식이 전부 올 때까지 복종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명확한 부당한 취급을 당했을 때,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낀다. (비요른의 행동은 충분히 화가 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건 모두가 다르다. ) 비요른은 원하던 산장에서 하루를 닐스로 인해 망쳤다 생각했고, 자신이 겪은 하루에서 최소한 일부분이라도 닐스의 하루를 망쳐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주 소소하게 복수하면 기분이 다시 좋아질 터였다. 그래서 비요른은 화물용 케이블 카의 빗장을 열고, 상자를 가까이 두었다. 쌓인 상자위에 물건을 올리면 분명 쓰러져 문에 부딪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책의 주인공 비요른 디멜의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화를 삼키다 명상을 선택한 비요른의 심리학과 행동으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살해사건을 일부 숨기면서 상담가를 찾는다. 자신이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타인에게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 스스로가 너무 궁금하다.



나중에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게 뻔하면서도 행동하는 부분은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분노장애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의 내면에 자리한 악과 선에서 비요른은 감춰둔 악을 꺼내놓는다. 책의 특별한 이름만큼이나. 본적없는 심리와 내면에서 생기는 행동학적 갈등과 기묘한 이야기들이 결말을 더욱더 궁금하게 했다. 역시 빠른 속도감의 소설은 1인칭 만한 게 없다. 책의 띠지에서 보여지듯. 아이가 들은 그 말 한마디" 네 소망은 중요하지 않아." 에서 모든 살인이 시작된다. 5살 아이는 어떻게 해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2권을 이어 흥미로운 소재의 이 이야기는 3권에서도 이어진다. 이 사실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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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 스케줄달력, 연간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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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력의 이미지는 그의 대표 작품 중 인물 중심이 아닌, 배경을 중심으로 한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자화상이나 아내 혹은 인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없다. 자연경관을 표현하기 위한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답게 작품은 풍경화이다. 12월의 달력 중, 그의 작품 중 Impression: Sunrise 가 1월의 그림이 되었고, Argenteuil Late Afternoon 가 2월의 그림이 된다.











그림의 느낌이 계절의 온도에 맞도록 꾸며진 구성은 썩 잘 어울린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 중 6월의 그림 Morning at Antibes 이 제일 좋았는데, 자연 경관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나무와 강의 경치가 안정되어 보인다. 계절에 맞게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잘 어울려져 있어, 달력을 보면서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달력의 뒷장에는 클로드 모네의 자연경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전체사진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달력의 앞장은 작은 부분으로 모네의 작품을 넣었고, 그 아래는 To Do Iist를 간단하게 적을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일자에는 3줄의 줄칸이 아주 살짝 있어서 하루의 중요사항을 적는데 적당하다.(하지만 일자의 칸이 결코 크지는 않다. 칸의 크기는 500원 짜리 동전 하나가 들어가는 크기다.) 달력은 2022년의 대표적인 휴일, 대체 공휴일, 국가지정 휴일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3월 9일의 대통령 선거일과 6월 1일 지방선거일 포함) 클로드 모네의 탁상 달력 뿐만 아니라, 서양의 여러 미술가들의 작품도 달력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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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양미술사 2 - 서양 예술을 단숨에 독파하는 미술 이야기 위대한 서양미술사 2
권이선 지음 / 가로책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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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인상주의, 러시아 아방가르드, 큐비즘 등의 서양미술이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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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양미술사 2 - 서양 예술을 단숨에 독파하는 미술 이야기 위대한 서양미술사 2
권이선 지음 / 가로책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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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부터 바로크 시대 예술이 다루어진 1권 위대한 서양 미술사를 이어, 2권은 근대 예술을 보여준다. 2권의 시작은 본래 실내장식의 양식에서 비롯된 미술인 로코코 미술이다. 로코코 미술은 프랑스 파리의 귀족층을 위한 미술로 잘 알려져 있는데 회화작품의 대표작은 프랑수아 부셰와 프라고나르가 있다. 두 작품의 느낌은 무대 세트 같은 느낌의 화려하고 인공적인 느낌이 특징이라고 한다.



로코코 작품을 보면 특히나 우아하고 건축물이 이국적이다는 느낌을 받는다. 로코코 미술은 바로크 시대의 사교장인 우아한 살롱의 등장과 유력한 궁정 부인들의 취미에서 비롯된 영향이 컸다고 하니, 미술을 보면서 시대적인 흐름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코코를 이어 신고전주의의 미술을 보면, 프랑스혁명 시대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한 시대의 예술로 쓰여진 작품들이 프랑스의 대혁명과 만나 미술과 정치의 의식적인 만남이 정권의 상황을 보여주기도 해 역사와 그림의 연결성을 주의해 볼 필요가 있었다.




조루주 쇠라  (캉캉)   / 폴 시냐크  (펠릭스 페네옹의 초상)





수 많은 그림 작품 중에서 특히 눈에 띈 사진 138 page는 조르주 쇠라의 그림이라고 한다. 색으로 형태를 만드는 분석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책의 설명을 채 읽기도 전에 작품의 특징인 점묘화의 형태가 보인다. 그리고 색의 분리<분할주의>를 보여주고 있어, 빛의 효과까지도 자연스럽다. 점묘화의 경우 점으로 색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면을 표현해 풍부한 색감을 낼 수도 있다. 조르주 쇠라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시각적인 경험보다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실으려는 공통점이 있다하니, 작품의 구성과 형태를 보면, 감각적인 형태와 사실적인 부분이 잘 어울려짐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신인상 주의를 함께 이끌었다는 폴 시냐크의 <펠릭스 페네옹의 초상>이 굉장히 멋들어 보인다. 초상이라는 그림의 제목이 아니었다면, 좀 더 경쾌하고 화려한 그림으로 느꼈을 것 같다. 혹은 초상화를 꼭 우울하게 표현하기 보단. 감각적이고,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신인상주의의 대표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후안 그리스 (정물화) / (꽃) 





구스타프 클림트나 오귀스트 로댕, 살바도르 달리 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물론, 책 속 작품 중 인상적으로 다가온 큐비즘의 (브라크와 피카소의 그림 풍경을 구상한) 기하학적인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과 <우는 여자>를 기억한다면, 후안 그리스의 정물화와 꽃이 강렬하게 느껴질 것이다. 기하학적임은 물론 색상의 최소화를 선택해 대비감을 높여 그림에 더더욱 집중하게 한다. 후안 그리스의 <꽃>은 특히 콜라주가 주는 형태적 특징과 눈을 즐겁게 하는 감성적 구상과 색상이 선명해 보여 작품을 보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 



프라다 칼로 (자화상)   /  (모세)  






프랑스의 로코코 미술을 시작으로 정치적 배경을 그림에 담았던 신고전주의, 진보적인 예술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미술과 사실주의 미술을 필두로 인상주의 대표작가의 클로드 모네의 작품, 다채롭고 개성적인 그림에 반해버린 새로 알게 된 작가 조르주 쇠라의 인상주의 작품들. 등등 많은 서양미술을 다룬다. 미술과 정치, 종교,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여러 서양미술을 보고 있노라면, 미술회화법과 함께 세기를 넘어도 사랑받는 작가들의 작품에 감탄하게 된다. 중간중간 더 알아볼 수 있는 건축물과 뉴욕쌤의 핵심노트는 미술사에 가장 인기있는 기법과 마술을 더해 알려주고 있어 미술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가로책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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