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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치료의 이해 - 과연 인류는 암과의 전쟁을 종결시킬 것인가
김찬.전홍재 지음 / 청년의사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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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면역항암제가 공략하는 타깃은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암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 몸에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던 우리 자신의 면역계입니다. 암은 특정 약제에 대해서는 진화를 통해 쉽게 내성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활성화된 면역계에 대해서는 내성을 보이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면역항암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은 말기암 환자라 하더라도 장기 생존 뿐 아니라, 완치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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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교수 2인의 면역 항암 치료의 기초 연구, 임상 시험, 효능, 관련 제도 등 다방면의 부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주로 말기 암 환자를 다루는 종양 내과 의사들이 환자의 고통은 물론 삶의 연장선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학계에서 쓰이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그 기능을 논하고 있어서 암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 그리고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 등의 전공의가 되고 싶은 의학도들에게도 참고할 좋은 의학서였다.
불과 2010년 이후로 면역항암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 완치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 서적에서는 그 내용을 찾기 어려운 만큼 두 교수는 면역항암치료의 이해는 물론 환자의 눈높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룬 특징이 있는 책이다. 이를 테면, 병원을 옮기게 되는(전원) 때에 꼭 가져가야 하는 의무기록에는 병리검사결과지와 영상검사결과지가 있는데, 만약 투병이 길어 의무 기록이 많다면, 굳이 혈액검사 결과지는 생략해도 된다는 것이다. 혈액검사 결과지는 검사 당시에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참고자료여서 검사일이 지나면 의미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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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려 선행하는 의학에서는 다학제진료를 권한다. 특히 혈액종양내과와 외과 방사선종영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로 구성된 다학제진료가 훨씬 자세하고 세세하게 암의 진단과 병리, 그밖의 진료방향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환자의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건강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page. 241 건강보험가입자가 암으로 진단받으면 중증환자로 등록할 수 있는데, 중증 환자로 등록하면 등록개시일로부터 5년 동안 암 치료에 따른 본인부담 의료비를 경감받을 수 있다. ~확진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신청하면 진단 후 병원비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30일 이후에 신청하면, 공단에 신청한 날부터 적용되므로 반드시 30일 이내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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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암 환자를 보면 목의 아랫부분 가슴과 목 사이의 피부에 삽입하는 기구를 보게 되는데, 평소 이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이름은 케모포트 정맥 혈관을 좀 더 쉽게,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는 기구로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 환자의 피부 속에 삽입한다. 제거는 수월하지만, 재삽입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병을 완치하고서도 재발에 따라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한다.
면역 항암 치료는 특이하게도 가짜 진행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여보이라 불리는 약제의 치료 임상 시험에서 치료 초기에 면역 세포들이 암을 공격하기 위해 암 조직 내부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암 조직이 일시적으로 붓게 되어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암 조직이 사라지거나 줄어든다. 이런 현상은 주로 흑색종 암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따라서 면역관문억제제를 이해하기에 암의 가짜 진행 현상을 파악하면 좋다.
**면역관문억제제 : 암세포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다시 도와주는 약제,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려는 시도를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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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서적은 대개 줄임 말은 물론, 의사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들이 많다.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차치하고서도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 이해도를 확실히 높여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적절한 표와 그림의 삽입은 어렵다 난해하다는 의학서적을 흥미롭게 해준다. 완독을 하고 난 후, 메모할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꼭 알고 있는 부분을 주변에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암환자들에게 특히나 중요할 면역관문이나 킬러세포(T세포), 암의 가짜 진행 현상 등은 항암신약은 물론 병합치료와 면역항암치료의 이득과 부작용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줘 특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표적항암치료제는 암의 내성으로 인해 1년 정도면 다른 표적치료제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최근 등장한 면역항암치료제는 부작용이 현저히 작을 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그 특징이었다.
더불어 그럼에도 증상별로 보이는 면역항암제의 부작용(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 이나 암의 병기에 따라 쓰이는 약제의 종류,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개발과 역사, 면역항암치료의 병합치료,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지원제도, 암 환자가 오해하는 진실 8가지, 면역과 암의 상관관계 등 읽을 거리가 많다. 물론 면역항암치료는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떤 특성을 가진 암인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현재 다양한 연구가 활발한 면역항암치료를 잘 알고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읽는 내내 몰랐던 사실이 많았다. 암환자 뿐만 아니라 의학도. 그리고 의학 서적에 특히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자가면역질환 :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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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항암치료 : 인간의 면역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한다. 아무리 작은 암세포라도 긴 시간동안 수없는 시도 끝에 면역계를 속여 넘긴 진화의 결과물이므로, 이러한 암세포를 이기기 위해 깨진 면역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데, 그것이 면역 항암 치료다.
page.99 일반적으로 항암제 신약이 개발되어 FDA의 정식승인을 받으려면 1상 임상시험에서 독성을 확인하고, 2상 임상 시험에서 효능을 평가한 다음,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과 일대일로 비교하여 더 우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 보통 5~10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한 시가 급한 암 환자들은 신약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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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 :: 힘줄, 인대, 관절 등 신체의 결합조직을 침범하는 암.
*단독 ( 화농성 연쇄상구균) 세균이 일으키는 감염증, 이 병에 걸리면 얼굴과 목에서 빨간 발진이 시작돼 온몸으로 번지고, 오한과 발열에 시달리다 대부분 사망한다.
**종양변이부담(TMB) : 암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돌연변이의 양(정도)
page.179 우리 몸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암을 제거하는 면역항암치료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암세포의 돌연변이가 많을 때 면역 세포들이 암을 더 잘 인식해서 정상이 아닌 세포(내가 아닌 남)로 판별하여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반응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이 리뷰는 청년의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