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도 돈 버는 셰어하우스 - 거주 공간에서 수익 공간으로, 집에 대한 생각이 움직인다
김신홍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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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 하우스는 집을 나누다 라는 의미다. 많은 이들이 서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사는 집이라는 형태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입주자 모집을 부동산에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듯하다. 이는 셰어하우스의 입주자를 찾아서 임대차계약을 성사시킨다고 해도 중개수수료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셰어하우스는 입주자들이 직접 모바일로 검색하고 해당 하우스의 운영자에게 연락을 취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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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여러 사람이 한 집에 살면서 개인 침실은 각자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 욕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공동주거주택

게스트하우스: 여행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코리빙하우스: 입주자들이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공유하며 생활하는 주거형태. 

                      통상 셰어하우스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건물에 통용

공유주택: 셰어하우스, 코리빙하우스, 등 공유형주택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


셰어하우스에 대한 투자에 대해 홍보하는 책이라 아무래도 장점들이 초반의 내용에서는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중반부에 들어가면 셰어하우스를 가족형으로 할지, 2세대로 할지에 따른 장.단점을 알려주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용이하게 해준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2년의 계약기간이 보장된 주거용 임대주택과 달리 셰어하우스의 경우는 1개월에서 6개월 원하는 기간안에 계약할수 있다는 점과 계약할 시, 짐을 많이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었다. 생활용품들이 모두 비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과 공유하며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셰어하우스에 관심이  없겠지만, 직장인이라면 후의 창업 아이템으로서 책을 확인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셰어 하우스의 90%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셰어하우스를 관리하는 하우스 매니저가 30대 여성이라면 입주자들에게 더 없이 좋다.


집을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인 1300만원 정도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특히나 셰어하우스의 선택이 좋을 수 있다. 셰어하우스는 100만원 정도가 든다. 전세를 알아 볼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 원룸은 두렵다면,  몇 개월간(개월수는 선택할 수 있다)셰어하우스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셰어 하우스의 투자 혹은 창업을 생각중이라면,이 부분은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게스트 하우스는 지자체에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구청에 신고할 필요가 없어 접근이 용이하다. 이는 셰어하우스의 형태가 임대사업이기 때문인데, 그 많은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자체에 "임대사업"은 신고해야 한다고 한다.



셰어하우스를 직접 운영하는 저자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담으려 노력했다.  후반에 들어 주택의 형태에 따른 셰어하우스 변경시의 장점과 단점은 잘 정리되어 있어, 제주도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 계획중이라면 단독주택을 개조해 운영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특히 입주자들이 생활해야 하는 공간 중 화장실. 욕실의 경우 화장실 1개에 1인이 이상적이지만, 최소 1개에 4인 이상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아마도 1인이 1개의 화장실을 쓸 수 있는 개별 화장실이 있다면 그 쉐어하우스는 많은 이들이 입주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위해, 방 하나에 화장실이 달려 있는 원룸형 구조, 개인형 셰어하우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방과 방 사이의 소음차단을 위해 처음 설계할 때부터 방음시설이 되어 있는 구조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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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대기업이나 금융권에서도 유휴자산의 활용, 주거용 건물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 검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공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사업이  부진한 호텔이나 모텔 등의 숙박 시설도 용도 변경이나 기숙사형 운영 전환을 통해 셰어하우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를 준비 중이라면 생각보다 많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넓게는 화장실의 갯수, 방의 크기와 입주인원, 세심하게는 공용공간에서의 식기류(냄비,도마,수저세트 등등) ,청소용품(청소기,재황용통,쓰레기통) 그밖에 셰어하우스의 공실을 줄이기 위한 특별한 방법들( 바다쉐어하우스의 경우는 이벤트 적용하우스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운영했다. 예를 들면 6개월 계약시 1달 무료, 12개월 계약시 2달 무료 등의 장기 렌트프리 이벤트가 그 예다.    홈페이지 참고_ http://baadaa.kr/houses/%ec%9e%a5%ea%b8%b0%ed%94%84%eb%a6%ac%ec%9d%b4%eb%b2%a4%ed%8a%b8/?portfolioID=11816 )


셰어하우스에 당분간 거주할 계획이거나 셰어하우스를 운용할 목표가 있다면, 참고될 내용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셰어하우스를 위한 단독주택 혹은 연립주택의 개조를 알려주는 건축과 투자 대비 수익을 낸 자세한 정보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출간한 저자의 책이니 만큼, 다음에 출간될 새로운 집의 형태에 관한 책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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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로드 - 음식 트렌드를 찾는 서울대 푸드비즈랩의 좌충우돌 미각 탐험기
문정훈.푸드비즈랩 지음 / 플루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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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아는  대학들이 연구 중심이라면,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두 대학은 기업가적 대학이었다.

논문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근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의 협업, 자연스럽게 그 지역에 고용이 창출되는 시스템에 저자는 적잖이 놀란다. 그렇게 저자는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에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로 이직한다. 그리고 농식품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역량을 키워 기여하자는. 푸드비즈니스랩(푸드비즈랩)을 만든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책은 음식과 관련된 산업 분야를 탐구하고, 여러나라를  방문하며 미식가들을 위한 팁과 비즈니스를 위한 팁을 제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미식가들에게는 새로운 지역에 대한 음식의 소개를, 사업가들에게는 직접 발로 뛰며 먹거리를 탐구했던 상품성 있는 제품의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혹은 이미 출시된 제품의 한계점, 특이점 등을 학생들과 전문가들이 맛보고 평가를 해주는 등의 일련의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푸드비즈랩 과 교수 문정훈씨는 우선, 국내의 김치와 고추장에 관심을 두고, 대형마트에서 입점해 있는 김치가 아닌, 국내의 작은 농가가 생산하는 김치를 어떻게 홍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힘들게 농촌진흥청을 설득하고, 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메주를 넣어보기도 하고, 젖갈을 넣어 보기도 하면서 측정기로 각 맛들을 측정해줄 충남대학교 학생들 30명을 연구에 참여시킨다. 직접 맛을 보며 자신이 느낀 맛을 수치화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중의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김치와 모든 고추장을 먼저 제공했고, 맛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평균 값을 도출한다.


(대한민국 김치와 고추장의 평균적인 맛)


그렇게 푸드 비즈랩은 맛의 평가를 도표로 만들어 농가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한다.  오히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충동구매가 사라져 버려 매출이 줄지 않을까 고민하지만, 맛의 평가를 그래프로 제공한 김치가 한 달 전보다 매출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확인하게 된다.



실험결과에 고무된 푸드비즈랩은 곧장 경기사이버장터와 고추장,김치 판매 업체들에게 알린다. 매출이 올라 기뻐했고,모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푸드비즈랩이 향하고 있는 연구 지향점이다. 첫 번째 연구결과이자,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고, 그렇게 다음 와인과 맥주, 토종닭 청량음료 등등의 음식들을 줄줄이 연구한다. 연구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솔루션을  통해 사업가들에게 제공한다. 단순하게 음식을 시식하고 특징과 장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식가들과 비즈니스인들에게 참고 될 내용들이 많았다.  가설을 입증하고, 실험을 통해 맛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광고성 판매위주의 음식을 소비자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도 옳바른 제품의 평가와 홍보를 제공한다.  두 분야의 사람들 모두에게 참고가 될 좋은 책이었다.  구성이 좋은 이번 책을  처음으로 두번 째 책이 기다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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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싫지만 호구도 되기 싫다 : 경제상식 편 - 잘살고 싶은 보통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상식
김보리.김영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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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사 그리고 증권사,부동산 정부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입장에서 속고 있는 정보들을 종류별로 나눠 알려주는 책이다.


대우 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과정을 취재해 "백상 기자상"과 "2017년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을 받은 김보리씨와 뉴욕특파원으로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김영필씨가  공동으로 집필한 책으로, 금융 전반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 힘든 내용들과  매체에서 확인되는 정보들이 함께 설명된 책으로, 성인들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대다수로 많았다. 


기본 적으로 신용카드를 쓰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연말정산과 세금 환급에 유리하다고 체크카드만 써왔고, 대출 하나 없는 깨끗한(?) 고객들에게는 등급이 2등급이나 1등급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체적으로 등급이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신용능력정보, 신용조회 등의 정보가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카드 거래내역이 생기는 등 타 신용정보와 결합될 때 신용정보로 쓰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연체 정보가 없어야 하며(공과금, 통신료 포함),마이너스 통장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30만원 정도의 소액을 사용해도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며, 소득이 많아도 신용카드 이용내역이 없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신용등급을 지키는 방법

1.신용평가 가점제를 적극 활용하라.

신용조회회사는 신용평가 시 일정한 가점을 부여한다. 일례로 통신, 공공요금 성실 납부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신용관리 체험단을 활용하라.

신용조회회사는 현명한 신용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신용관리 체험단을 온 오프라인에서 운영한다. 신용등급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은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과거 10년 전 유배당 보험은 많은 편이었으나. 지금은 한정된 보험(치아보험, 암보험)등의 일부만 해당되는 보험 상품이다. 유배당 보험 상품은 보험사가 수익의 90%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형태인데, 이때 회사는 10%를 가져간다. 따라서 보험사는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유배당을 전부 무배당으로 돌리는 추세이다. 보험의 수익은 수익이 나더라도  계약자들이 아닌 보험사와 주주들이 가져 간다고 한다. 과거 옛날 보험이 좋은 보험이라는 말이 하나 틀린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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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서는 유배당 상품은 무배당보다 보험료가 10~15%나 비싸다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보험사가 팔기 싫어서가 아니라 보험료가 비싸서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굳이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무배당 상품은 유배당 상품보다 겨우 1%싸다.



책을 읽어보니 보험료는 비싸게 받고, 보장은 줄이는 형태의 보험들이 많았다. 증권과 부동산 보험에 대해 설명한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1건은 가입한다는 보험에 대한 정보가 월등하게 많았으면 하는 책이었다. 보험으로 인해 수익을 얻어가는  형태가 계약자들이 아닌 보험 주주들에게 있다는 것, 묻고 따지지도 않는 보험이라는 것이 실제는 건강 보험이 아닌 간편심사보험이었다는 것(유병자보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한정된 시간 안에 유리한 조건만 설명하기 때문에 홈쇼핑 보험 상품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실손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중복가입은 되지만, 중복보장은 안된다는 점 등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정보라 책을 읽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리 알려줘야 하는 사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달에 들어가는 보험료가 얼마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1년이 넘어 5년, 10년이 넘어가면 큰 돈이 된다. 내가 내는 보험료가 어떻게 쓰이는지, 나에게 유리한 혜택만 골라 사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해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는 보험증권을 찾았다. 생각보다 필요하지 않는 특약이 너무 많아  보험 리모델링을 고려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밖에 부동산 중개와 직거래, 초보에겐 경매 대신 공매, 정부의 복지지원을 고소득층이 더 많이 받는 현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국가가  책임질까? 등의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상식들이 있다. + 사회초년생이 알아두면 쓸모있는 금융사이트 활용법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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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사회 - 어설픈 책임 대신 내 행복 채우는 저성장 시대의 대표 생존 키워드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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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0

"아빠다움"으로 실현해낸 가족경제학의 시한이 종료되며 정상 가족의 폐기를 가속화했다.  남성의 외벌이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것이다. 금리만큼 월급. 이자가 늘던 고성장 시대의 종언과도 맞물린다.  미래는 커녕 눈앞의 현실조차 불확실성이  지배하게 됐다. 살림하던 엄마조차 노동현장에 소환되는 시대가 펼쳐졌다. 이제 맏벌이가 아니면 가계 유지는 불가능하다. 아빠는 위축되고 엄마는 바빠진다.


1부에서는 외로운 혼자와 귀찮은 가족을 대결구도로 해서 비교한다.  가치관의 변화로 결혼은 이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다. 과거의 인식들에서 변화한 결혼의 개념들이 달라진다. 결혼의 민영화를 예로 든 넛지의 일부 내용이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page 45.넛지 _ 리차드 탈러 외 

성적행위. 자녀양육을 허가하는 정부 수단인 결혼 제도는 극심한 불평등을 낳는다. 운전하려면 운전 면허증을 따듯 결혼도 제도를 통과하라 강제한다. 결혼은 종교처럼 자유 결정이 맞다. 커플 결합을 동거 협약으로 낮춰 민간 단체에 넘기는 민영화가 필요하다. 그래도 결혼기능은 얼마든 유지되고 되레 장점이 커진다. 

#외로워도속편한싱글카드, #가족인듯가족아닌가족같은, #자녀의존성을낮춘부모들


또한 혈연을 넘어 타인과 연대하는 가족의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러 가족의 형태(동거가족, 입양가족, 동성커플, 주말가족 등)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page 53.

확장가족은 다르다. 가족적 타인이라 신뢰 장벽이 꽤 낮다. 편한 마음으로 쉽게 부탁할 수 있다. 대신 본인들이  잘하는 영역. 역할로 확장 가족의 다른 곤란에 기여하면 된다. 평소 신뢰를 쌓으면 피를 나누지 않은 가족이라도 얼마든  혈연 가족처럼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내집 마련이 힘든 결혼 포기자에 대해 사회. 경제적인 환경과 그에 따른 효의 인식변화(간병문제)에 대해 말한다. 결혼과 출산의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운이 비교적(?) 좋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내 집 마련을 위해 안쓰고 10년을 꼬박 모아야 겨우 마련할 수 있는 신세대의 내 집 마련의 현실은 많이 다름을 애기한다. 안전판인 근로 소득이 지속될지 조차 확신하기 힘든데 인생에 무리한 부채를 더 할  미혼 청춘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작가는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내 집 소유의 방향이 주택자금보다 평생임대로 향한다고 한다. 집이 꼭 필요한지 근본적인 회의감에 충실한 경우다. 저비용. 고만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세대들에게 있어 임대주택은 생활 트렌드와 맥이 닿는다.



3부에서는 비혼주의를 선택한 사람들의 생각과 연애형태에 대해 설명한다. 결혼은 하지 않아도 연애는 하겠다는 인식으로 점차 변해가는 것인데, 이는 통계만 봐도 동거의 찬반 논쟁에서 찬성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ge.114

2018년 동거의 찬반 여부를 조사했더니  미혼 남성의 75.1%, 미혼 여성의 71.89%가 동거에 동의하며 상당 수준의 동의율을  얻어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는 생각보다 적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해도 괜찮냐" 라는 설문조사에서 64%가 "괜찮다" 고 했다. 결혼이 없는 동거가 절반 이상인 셈이다. 이를 저자는  비혼 동거의 장점이 법적 결혼의 단점을 능가할 여지는 여성쪽에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질서를 거부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미혼 여성의 강력한 의지가 발현된 것이라는 설명에 동의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여성일수록 동거를 꺼린다는 속설은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중년남성들(중년의 싱글, 중년의 미래)등 황혼 로맨스에 대해 참고문헌을 첨부해 말한다. 


4부에서는 새로운 주거 형태의 셰어하우스와 각자도생의 사회에 대해 설명한다. 

*셰어하우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설 따위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같이 사는 집. 각자 사진의 방은 따로 쓰며  거실이나 주방 따위를 함께 사용한다. 


page.170

피붙이가 아닌데도 함께 사는, 타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등장했다. 게다가 이런 타인 가족은 점점 늘어나 셰어 하우스라는 일반 명사까지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다. 영국, 독일  등 북유럽을 필두로 일본에서도 독립 공간과 공유 주택, 집합 주택, 코리빙 하우스, 컬렉티브 하우스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셰어하우스는 2013년 17곳에서 2018년 1020곳 까지 불어날 만큼 수요가 넘쳐났다. 이는 셰어하우스를 창업중에 있거나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할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서적의 출간을 봐도 알 수 있는 점이었다. 셰어하우스의 수요가 넘치는 만큼. 셰어하우스에서 살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고민하게 될텐데,  책에서는 친구보다 가깝고, 가족보다 자유로운 셰어 메이트/ 언젠가 한번 살아보고 싶은 집/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짐/ 큰돈 들이지 않고 가방하나 들고 이사 끝/ 무거운 가사 부담은 이제 안녕/ 심플해진 상황/ 같은 가격으로 좋은 집에 살수 있음/ 누구든, 몇살이든/ 소유의 기쁨보다

큰 공유의 행복/ 생활의 인연을 만들수 있음 을 들었다.

하지만 거실과 공동시설은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혼자만의 주거 공간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점. 월세 또한 비싼 편이라고 한다. 전세로 혼자 사는 것이 비용대비 만족스럽다면 셰어하우스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평생을 혼자 살 수는 없으니. 셰어하우스에서 인연을 만들어 한 가족의 형태로 살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였다.



과거와 달리 가족의 형태는 많이 변화하고 있다. 보호종료를 맞은 18살 딸을 입양한 텔런트 박시은씨의 가족 형태도 있으며,  재혼가정이 3분의 1로 (배다른 형제)가 있는 형태의 가족도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다문화 가족은 말할 것도 없으며, 적게는 동성 부부도 있다.책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가족 형태의 변화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각자도생을 사회적 흐름의 대두로 말한다. 이제는 내 행복을 먼저 우선시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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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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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간이 저지른 헛 짓거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인간의 흑역사를 주제어별로 나눠 인과관계로 문제점을 제시한다.   인간은 발길 닿던 곳마다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20세기 전반 미국 중부의 평원에서 일어난 "더스트볼"은 인간의 욕심에 환경이 어떻게 변화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미국 정부는 땅을 넓혀  서부 정착과 농경을 장려한다. 매마른 황무지를 경작하면서 농사는 잘 되어 갔고, 마침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 미국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여러 나라에 식량을 공급한다.  농산물 값은 금값이 되었지만, 전쟁이 끝나자 밀 값은 폭락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포의 먼지 폭풍이 일어난다. 이런 가뭄과 먼지 폭풍은 10년간 일어났다고 한다. 미국이 겪은 "더스트볼" 은 인간이 환경을 제멋대로 바꾸다가 의도치 못한 결과가 초래함을 보여준다.


인간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에 전쟁과 이기심은 빠질 수 없다.  히틀러의 이야기가 그것인데, 무능하고 게으르고 병적으로 자기 중심 주의적인 사람인 그가 어떻게 독일 나치를 완전히 장악했는지는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그가 정부를 운영하는데 형편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문서 읽기를 질색했으며, 부하들과 정책을 의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머리에 떠오르는 내용으로 일 장 연설만 늘어놓았고, 어려운 결정을 해달라고 하면 결정을 한 없이 미뤘다. 그의 측근은 그를 참으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12년을 통치하면서 문명 국가에는 유례가 없을 만큼 정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데, 인간의 흑역사에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을 잘못 선택하는 것은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저자는 역사상 최악의 인재들은 대개 천재적인 악당의 소행이 아니고 오히려 바보와 광인들이 줄지어 등장해, 이랫다가 저랫다  아무렇게나 일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동의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얼마전 그런 일이 있지 않았었는가.



어찌됐던  책에서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기이한 광풍(환경재앙), 인간의 바보짓으로 영영 볼 수 없게 된 명소(환경비극) 절대 나라를 맡기지 말았어야 할 지도자(지도자 선택의 재앙), 과학 연구로 죽은 과학자 (신기술의 사고) 등등  인간의 실수로 인한 부끄러운 과거와 세계 여러 곳의 인물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과 관계가 확인되기 때문에 세계사 적인 흐름을 아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더 없이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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