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
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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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중국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원래부터 있었다. 한국 땅을 사들이는 것부터 중국산 식재료, 경복궁에서 자국 왕 옷을 입고 돌아다니던 모습까지 좋게 볼 일이 없었다. 근데 얀 예킬렉의 <주문형 살인>을 읽고 나니 내가 알던 건 겉에 보이는 것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중국 공산당 체제의 강제 장기적출을 파헤친 논픽션이다. 소설이면 차라리 마음이 편했을 텐데 전부 증언과 기록이다. (이후 중국 고위층 시진핑 산하 아래 그들이 거행한 장기이식은 파룬궁 수련자들에 이어 위구루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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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주문한다고 해서 뚝딱 구해지지 않는다. 간은 창고에 쌓아둘 수 있는 재고가 아니다.




그런데 수술은 날짜를 잡고 한다. 누군가의 장기가 필요한 날에 맞춰 수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체 언제 죽은 걸까. 책은 수술 일정이 환자의 병이 아니라 처형 일정에 맞춰 잡힌다고 말한다. 병원이 사람을 살리는 곳이 아니라 납품 날짜 맞추는 곳이 돼버린 거다. 중국 신경외과 의사가 남편인, 여성의 내부고발에서는 의사들도 이식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그만두면, 이식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발설할까 찾아내 죽인다고 한다.



숫자도 입이 벌어진다. 중국은 2006년 7월 1일까지 장기매매가 합법이었고, 외국인에게는 각막이 3만 달러부터, 간·신장 동시 이식은 최고 18만 달러까지 받았다. 한국돈 2억 4000만원에 달하는 돈이다. 돈 내고 받은 외국인들은 그 장기가 어디서 왔는지 정말 몰랐을까. 알고도 받았다면.. 그게 제일 소름 끼친다.



표적이 된 파룬궁 수련자들은 술 담배도 안 하고 매일 수련해서 장기 상태가 좋았다고 한다. 건강하게 사는 게 표적이 되는데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공산당보다 많아지자 장쩌민(중국의 3대 독재자)는 파룬궁을 탄압하기에 이른다. 공산주의를 넘어 다른 종교나 다른 신적 우상 대상은 있을 수 없다는 거다. 그 많은 사람이 공포 앞에서 입도 못 여는 것도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가장 오래 남은 건 군의관의 증언이다. 외국인 환자 한 명에게 맞는 신장을 찾으려고 양심수 여덟 명을 차례로 살해했고, 앞의 일곱 개는 조직이 안 맞아 전부 버렸다고 한다. 여덟 번째에서야 맞았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조직이 다르면, 바로 소각장으로 처리해버리는,. 생명권 자체도 없는 쓰레기 같은 나라가 중국이었다. 안그래도 싫었던 치가 떨렸던 중국이라는 나라가 더 싫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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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많은 부품이 내 것이 아니다.




2023년에 사망한 전 중국 문화부 차관이 여러 장기를 바꾸고 생전에 했다는 농담이다. 농담이라니.. 그 부품 하나하나 타인의 생명을 뺏어가면서 그가 얻은건 뭐였을까?

인과응보라는 옛속담은 언제 실현될까.







읽다가 캄보디아 범죄단지 사건이 떠올랐다. 캄보디아가 소각로를 사용해 시체를 불태운다는 점이나 중국의 장기이식을 하고 남은 시체를 소각로에 불태운다던가의 증거물(?)을 없애려는 형태가 너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731부대가 사람을 산 채로 실험한 일도 같이 떠올랐다. 일본은 과거의 일이고 중국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범죄자의 장기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사람을 죽이고 짓밟은 인간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어차피 사형수들이 죽어 없어지기 전에 그들이 장기를 아픈 사람들에게 혹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쓴다는 방식은 한편으로 인과응보의 느낌도 있다. 문제는 국가가 사형수들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사형수로 만든다는 점에 있다. 위구르족이나 파룬궁이 그렇다.



천벌이란 게 있다면 이런 권력을 가만 두지 않겠지 싶다가도, 기다리는 동안 오늘도 누군가 끌려간다면 하늘 탓만 할 순 없다. 중국은 앨리트계층이라는 것들이 모두 시진핑과 함께, 자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호위호식하고 있다.



유엔에서도 중국의 실체를 폭로하고 제제를 가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모두 쉽지 않은 일이다.

장기이식이라는 수요가 있다면, 반드시 공급은 멈추지 않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중국에서 받은 이식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지원 못 하게 법까지 바꿨다는데 우리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아쉬운 건 저자 스스로 결정적 증거를 찾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는 점이다. 6만 5천 명 같은 숫자는 추정치다. 정확한 증거라 확정하기에 애매하다는 거다. 그리고 '증거가 넘친다'고 하기엔 아직 중국에서는 현재 이시각에도 누군가의 장기가 이식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 침묵하는 동조자가 되지 않으려면 일단 알아야 한다. 사람을 부품으로 보는 시선은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 바이러스 같아서, 중국에서 시작됐어도 언젠가 한국의 병원 복도에 서 있을지 모른다. 모두가 중국의 행태 앞에서 경각심을 갖아야 한다. 중국은 독재국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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