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심리학 : 유혹의 기술
박용남 지음 / 어센딩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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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다크 심리학]이라는 다른 책이 있었는데. 그 책들은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라 꽤 공감을 많이 했었다. 책 내용이 거의 전부가 색다른 발상의 구성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서 연애를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남자고, 책 거의 전부가 '여자에게 마음 있는 남자'한테 말을 건다. 여자 입장에서 읽으면 이게 조언인지 공략집인지 헷갈린다. 여자가 보는 남자 얘기는 1도 없다고 해도 될 정도라, 이 책이 100프로 맞는 방식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page.25
이미 친한 사람처럼 대하라



소개팅에서 "취미가 뭐예요?" "어디 사세요?" 같은 뻔한 질문 말고 "너 운전할 때 은근히 과속하는 타입이지?" 하고 던지라는 얘기다. 어색한 탐색전을 건너뛰면 여자가 "이 남자 나를 어떻게 본 거지?" 하고 궁금해한다고. 근데 이건 동의가 안 된다. 처음 본 사람이 반말을 툭 던지면 호기심보다 무례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상대가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도 아니면 더 그렇다. 친해지면 얼마나 함부로 할까 싶은 의심까지 든다. ("분위기 좋으면 먹히던데?" 할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건 문장이 먹힌 게 아니라 그 남자 얼굴이 먹힌 거 아닐까..)







<쉽게 손에 넣은 남자는 욕망의 대상이 못 된다> 도 마찬가지다. 바로 답장하고, 내 일정에 맞춰 시간 비우고, 부탁 들어주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도 많다. 공주 대접받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 문장은 성별을 바꿔서 읽어야 맞을 것 같았다.


반대로 고개를 끄덕인 데도 있다. 호감을 단번에 다 드러낼 필요 없고,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보여주라는 부분이다. 한꺼번에 몰아치면 부담인데, 천천히 스며드는 쪽이 여자한테는 훨씬 편하다. 이건 경험으로 아는 거라 공감할 수 있었다.


page.74
지금 가진 것이 부족해도 삶의 방향이 확고한 남자는 매력적이다. 반면 지금 가진 것이 많아도 삶의 방향이 없는 남자는 어느 순간 가치를 잃고 평가절하된다.



연애하다 보면 스펙은 금방 익숙해지는데, 방향 없는 사람은 오래 못 간다. 이 문장은 맞는 것 같다.



<다른 세계의 여자> 챕터는 예상 밖으로 재밌었다. 직장인 여자에게는 결정권이 없는 답답함이, 창업자 여자에게는 안정감이 결핍이라는 건 꽤 그럴듯하다. 여행 상품이 팔리는 이유가 그 나라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내 일상에 없는 풍경이라서라는 비유는 솔직히 잘 썼다 싶었다. 다만 '결핍을 읽어내라'는 말은 좀 그랬다. 상대 결핍을 전략적으로 읽어서 쓰라는 거니까, '다크'라는 제목값은 여기서 하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결핍은 내가 슬쩍 보여주는 거지 남이 읽어내는 게 아닌 것 같다..






더닝 크루거 효과로 "나 정도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짚은 건, 이 책 읽는 남자들이 제일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연애 코드는 시대 따라 바뀌니까 이런 책은 여러 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여자를 공략하는 방법을 남자 작가가 작성한 책이라. 반대로 여자 작가가 여자를 공략하는 남자들의 방법을 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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