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누가 하는가? - HR대전환 시대, 사람과 일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
이현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일은 누가 하는가] 회사 다니면서 한 번쯤은 다 해본 생각 아닌가, 보고서에는 팀장 이름으로 올라가는데, 정작 밤새 자료 뽑고 숫자 맞춘 건 나였던 순간들. 제목만 봤는데도 벌써 몇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저자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데, 이런 제목을 붙일 정도면 조직 안에서 뭔가 단단히 벼르고 쓴 책이지 않을까 싶다.



채용 담당자라는 직책 하나를 놓고도 계획 세우기, 요건 정리, 공고 작성, 후보자 탐색, 이력서 검토, 면접 설계까지 다 설명해 놓은 책이라 내용이 깊은 느낌이다. 채용 업무를 해본 동생에게 얘기를 들었었는데, 잡매니저와 인사팀에서 하는 일은 다르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내가 채용해 뽑은 사람이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에 오는 느낌들을 얘기해 줬는데, 생각보다 후보자를 탐색하는 것과 채용하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방대한 일들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책은 스킬이랑 캐퍼빌리티를 나눠서 보는 관점이 있다. 스킬은 사람한테 붙어 있는 거고, 캐퍼빌리티는 일이 요구하는 거라고 한다. (엑셀을 잘한다는 거랑 이 일에 필요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거는 완전히 다른 얘기니까.) AI가 초안을 만들어도 책임은 사람한테 남는다는 부분도 너무 당연한 말이라 공감이 갔다. 요즘 회사에서 AI로 보고서 초안 뽑고 그대로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AI가 생성하는 초안은 블루 계통이라 디자인만 봐도 AI로 작성한 거구나 대번에 알게 된다. 그냥 검토 없이 넘긴 순간 책임 소재도 애매해지고, 어쩐지 능력이 떨어져 보이기까지 하는 것 같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나 링크드인 자료까지 끌어와서 스킬 중심 채용이 이미 흐름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부분에서는, 저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링크드인이 AI 도움받아 쓰는 건 허용하면서도, 뻔하고 개성 없는 글은 알고리즘이 걸러낸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랑 좀 비슷한 얘기 아닌가 싶기도 했다.



채용 공고 하나 쓰는 데도 이렇게 많은 판단이 숨어 있었나 싶어서, 생각보다 책이 술술 읽혔다. 인사팀 아닌 다른 인력들은 어떻게 쓰이는 건지 그 흐름까지 궁금해져서, 다음 장도 쉽게 넘기며 읽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