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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연금 수업 - 우아하고 여유로운 인생을 위한
최혜실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만 보고 또 달러 사라는 책이구나 싶었다.
[달러 연금 수업] 달러에 연금을 붙인 이유가 뭘까.
읽어보니까 그냥 달러를 모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나중에 월급처럼 나올 수 있게 시스템을 짜라는 거다.
내용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권 작가라는 사람이 은행에서 번호표 뽑고
40분을 기다려서 환전 우대 70%를 받아온 이야기다.
그거 듣고 김 부장이 커피 뿜을 뻔했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면서도 그럴수 있겠구나 싶었다.
몇천 원 아끼려고 시간 버리고,
그게 뭔가 똑똑한 행동인 줄 알았던
내 경험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책은 숫자로 그 값을 보여준다.
시간 가치까지 계산하면 사실 손해라는 거다.
이 부분이 다른 재테크 책들이랑 좀 다른 지점인 것 같다.
대부분은 달러를 사고,
환전 수수료를 아껴라에서 끝나는데,
책은 그 아끼는 행동이 진짜 이득인지부터
다시 따져보는 걸로 시작한다.
그 부분이 이 책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느꼈다.

지갑, 금고, 벙커로 나눠서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
어려운 용어만 잔뜩 쏟아내는 대신,
< 가까운 시일 안에 쓸 돈이면 지갑(핀테크),>
< 불리고 싶으면 금고(증권사)>
< 세금이랑 건보료로부터 지키고 싶으면 벙커(보험)>
이 정도로 단순하게 정리해놓는다.
그래서 따라가기 편했다.
특히 증권사에서 달러를 환전했다고
바로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외화 RP를 한 번 더 매수해야 한다는
디테일은 실제로 잘 몰랐던 부분이라 유익했다.
은행이 왜 미끼를 던지는지,
왜 번호표 들고 기다리는 게
시스템의 바깥에 있는 행동인지,
그리고 은퇴 후에 세금보다 건보료가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경고까지
같이 알려주는 책이다.

연금을 쌓아놓고 나중에
지역 가입자가 돼서 건보료 폭탄 맞는
시나리오는 종종 팟케스트에서
들려오는 얘기라 더 공감했던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방향이 틀렸을 수도 있겠다.
책의 내용이 완벽히 새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이미 아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정리해놓은 느낌이 든다.
특히 은행 창구랑 앱 사이에서
뭔가 손해 보는 기분 들었던 사람들,
프리랜서처럼 소득이 들쭉날쭉한
사람들한테는 꽤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