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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사용설명서 - 내 집 마련 이후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완성하는 절세·복리 포트폴리오
라떼비버(임은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연금 얘기가 요즘 참 많이 들린다.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에 국민연금 고갈 이야기가 나오면서, 개인이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얼마 전 은행에 적금 만기 때문에 갔다가 창구 직원이 ISA 계좌를 하나 만들어보라고 권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는 그냥 세금 아끼는 통장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여의도 책방의 《연금 사용 설명서》를 읽고 나니 그 추천의 이유가 제대로 이해가 된다.
책에서 가장 실용적이었던 부분은 연금저축과 IRP를 어떻게 조합할지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연금저축에 먼저 600만 원을 꽉 채우고, IRP에 300만 원을 더 넣어 세액공제 900만 원 한도를 완성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세액공제를 다 받고도 돈이 남는다면 IRP보다 연금저축에 넣는 게 낫다는 설명도 도움이 된다. 대개는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이처럼 연금저축은 급할 때 꺼내 쓰기 쉽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라면 16.5% 공제율로 최대 148만 5천 원 정도 세금을 줄일 수 있다니 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노후 생활비 부분도 참고가 된다. 나의 부모님 세대는 이 내용이 가장 알차지 않을까.. 은퇴 후 부부 기준 월 300만 원이 가장 흔히 나오는 숫자다.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은퇴 노후 자금이 적정 336만 원, 최소 240만 원으로 나온 수치와 비슷하다. 다만 이건 은퇴 전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 수준이라는 점은 알아야 한다. 사람에 따라 더 많이 필요할 수도, 혹은 적게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직접 계산해볼 수 있는 < 예상 연금 수령액 조회표> 가 가장 유용하다 생각했는데. 현재 잔액 1억 원에 월 100만 원씩 넣으면 30년 수령 기준 월 302만 원 정도 나온다는 예시를 보니, 젊을 때 일해서 꾸준하게 벌어놓는 것만이 길임을 느낀다. 막연하던 미래에서 이런 재테크 정보는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된다. 적립금이 없어도 월 50만 원씩 꾸준히 하면 82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였다.
책에서는 특히 ISA 활용법이 명확하게 정리돼 있었는데,. 요즘 ISA 안하는 사람은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ISA는 세금이 발생하는 자산을 담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국내 상장 해외 ETF처럼 배당 소득세가 붙는 상품을 넣으면 손익 통산과 비과세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좀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결국 ISA를 하라는 소리다. 반대로 국내 개별 주식은 원래 시세차익에 세금이 없으니 ISA 한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은 다른 책에서도 확인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특히 유용한 부분이었다.
[연금 사용 설명서]는 복잡한 연금 제도를 정말 잘 설명해준 책이다. 나 역시 새로 ISA 계좌를 만들어 해외 ETF 중심으로 개인연금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연금 준비도 그렇고, 재테크가 막막했던 나한테는 꽤 쓸만한 책이었다. 주변에 ISA 안만든 사람 있으면 이 책 한권 쥐여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