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하면 무조건 돈 버는 실전 부동산 경매 - 부동산 고수가 족집게 과외처럼 짚어 주는 경매 필수 지식과 투자 비결, 최신 개정판
유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예약주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부동산 책에서 "무조건 돈 버는" 같은 표현은 너무 흔하다. 분위기만 띄우다 끝까지 읽어보면 원론적인 말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 책은 달랐다. 실전 경매 이야기를 다루는데, 일단 책 레이아웃 구성부터 눈에 들어왔다.








책 사례들이 유독 남 일 같지 않다. 부동산 중개소 앞에서 서성이는 초보 낙찰자 이야기 읽을 때 진짜 웃음이 나왔다. 공부는 2년이나 했는데 막상 중개사 앞에 서니까 말이 안 나오는 그 상황. 나도 저런 적 있지 싶어서. 화곡동을 다섯 번 돌아다니고, 스무 채 넘는 집을 보면서 신혼부부인 척, 가게 차린 사장인 척하며 시세를 파악했다는 장면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묘하게 공감됐다.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들긴 하는데, 보통은 <철저한 임장> 한 줄로 끝낼 내용을 여기선 사람 냄새 나게 풀어놓는다.



낙찰받고 나서가 진짜 시작이라는 것도 이 책은 숨기지 않는다. 3kg짜리 사건기록 서류 뭉치 앞에서 멘붕 오는 장면, 채무자랑 협상하다 갑자기 전처가 나타나면서 꼬여버리는 상황까지 다 담겨 있다. 유튜브 요약 영상에서는 절대 안 나오는 내용들이다. 몇 천 벌었다는 결과만 보여주는 게 보통이니까. 명도 하나도 사람 진 빠지는 일이라는 걸 솔직하게 써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갔다.








지분 경매 파트도 인상 깊었다. 지분물건은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이미지만 있는데, 공유자랑 어떻게 협상하는지, 왜 소송을 같이 걸어야 하는지, 부당이득금은 어떻게 계산하는지까지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소장 한 장 날아가자 목소리가 달라지는 채무자, 조정실에서 판이 뒤집히는 장면. 법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담은 책은 많지 않다.



"미지에 대한 공포는 마주하는 순간 작아진다." 저자가 직접 한 말인데, 1년 넘게 채무자와 통화하면서 몸으로 깨달은 말이라 그런지 묘하게 와닿았다. 경매만 그런 게 아니다. 뭐든 막상 부딪히기 전이 제일 무섭다.







 이 책은 생각보다 사람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매 기술 설명보다 전화 한 통 거는 긴장감, 협상 자리의 분위기, 부동산 사장 눈치 보는 장면들이 더 오래 남는다. 겁먹은 사람이 조금씩 실전을 쌓아가는 기록 같다. 3개월 11일 만에 3,300만 원이 생긴 이야기보다 그 과정에서 쌓인 것들이 더 값지다고 저자 스스로 말하는데, 읽다 보니 그 말이 진짜 공감된다. 경매 배우고 싶은 사람보다, 배웠는데 첫발을 못 내딛는 사람한테 더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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