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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 절제론 - 의지보다 기준을 세워라 ㅣ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 원칙 2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 글을 읽는데, 첫 문장부터 마음속이 찌릿해지는 느낌이다. 이젠 실패가 그냥 그런 작은 상처 정도가 아니더라. “명치를 주먹으로 강하게 맞은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 딱 와 닿는다. 숨 막히고,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멍하니 서서 ‘도대체 왜 나만 이런 일을 겪는 걸까?’ 마음속으로 수없이 질문했던 순간들이 생각났다. 그런데 이게 나 혼자만 겪는 게 아니라는 걸 배우니까, 왠지 모를 위안도 되면서 현실이 한편으로 차갑게 느껴진다.
“잠시 피를 흘리며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싸울 것이다.” 라는 말은 예전같으면, 그게 쉽냐? 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말이 왜 이렇게 절절하게 와닿는지 모르겠다. 다들 겉으로는 멀쩡한 척 커피 들고 출근하지만, 속으로는 피 한 바가지씩 흘리며 버티고 있는 거 아닌가. 실패와 좌절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빠르게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 이 <회복탄력성> 이 어른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힘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젠 좀 무던해져야지 하면서도 뜻밖의 충격에 휘청이면, 점점 무너져내려가는 것 같다. 그럴때마다 뻔한 말로 포장하는 자기계발서를 찾는 건 어쩌면 이 문장이 그럴 때마다 큰 버팀목이 돼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글 중간에 나온 파레토 법칙과 함께 “근무 시간 중 37퍼센트가 잡담에 쓰인다”는 말은 조금 찔렸다. 나도 가끔 의미 없는 잡담이나 인터넷 서핑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날이 많았다는 걸 인정한다. 그리고 “일은 눈사태처럼 쌓여만 간다”는 문장은 너무 현실적이다. 밀린 일 때문에 허덕거리면서도 남 탓하기 바쁘고, 그럴수록 내 내면속 에너지는 바닥나기 마련이다.
<잘못된 가정> 때문에 사업이 실패한다는 이야기도 너무 인상 깊었다. 물론 사업 뿐만은 아닐것이다. 나도 무심코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넘긴 적이 있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맞을 거라 가정하고, 재확인을 하지 못 한 내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차분하게 점검하고, 신중히 결정하려고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깊이 추락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높이 다시 튀어 오르느냐다.” 라는 문장은 요즘 나를 붙잡는 말이다. 인간관계든 일이든 실패를 했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움추려드는 자신을 느낀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때 내가 무너진 게 문제라기 보단 그 다음 행동이 문제였던 것 같다. 누구 탓을 했는지. 핑계를 댓는지. 나는 피해자가 아니다. 책이 말한 이 문장이 세게 와닿는다.
나에게 자기계발서는 좌절에서 위로를 얻으려고 읽는 게 크다. 잠깐이라도 중심을 잡기 위해서 읽게 되는 거다.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누군가 다시 말해주었으면 하는 것. 특히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자기절제론>에서 공감되는 글이 많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은 의지가 아니라, 절제된 선택의 반복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에 공감한다면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