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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X - 트위터를 둘러싼 440억 달러의 싸움
커트 와그너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트위터 X]이 책은 2006년 3월 140자 제한이라는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시작된 트위터가 어떻게 성장했고, 왜 끊임없이 흔들렸는지를 내부자들의 목소리로 풀어낸 기록이다. 150명이 넘는 경영진과 임원의 인터뷰를 토대로 쓰였으며, 흥미롭게도 잭 도시와 일론 머스크의 직접 인터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1. 창업자, 투자자, 그리고 권력
트위터의 출발은 이상적이었지만, 회사의 방향을 쥔 것은 결국 투자자였다.
“원하는 것을 차지하는 사람은 종종 회사의 투자자라는 현실”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는다.
코딩 천재였던 잭 도시는 어린 시절 언어장애가 있었고, 해커 문화에 빠져 살았다. 그의 왼쪽 팔에 새겨진 “ODaemon!” 문신은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마치 그의 성향을 상징하듯, 그는 때로는 방관자적이고 때로는 과감했다.
트위터는 스타트업에서 상장기업으로 변한다. 그 과정을 이끈 인물은 (딕 코스톨로)였다. 직원 2천 명이 되기 전까지 모든 직원의 이름을 기억했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헌신적인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압박은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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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로에게 이는 피로한 작업이었다.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 Ceo는 지치고 말았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트위터를 점점 더 답답해하며 비슷한 성격의 소셜미디어 기업이지만 훨씬 규모가 큰 페이스북과 비교하곤 했다.
당시 페이스북의 성장 속도는 트위터의 다섯 배에 가까웠다. 광고는 규모를 따라간다. 투자자는 성장성을 본다. 트위터는 늘 비교의 대상이었다.

2. 내부 권력 다툼과 반복되는 해고
트위터는 공동창업자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있었다.
에브 윌리엄스, 노아 글래스, 그리고 잭 도시.
창업자는 밀려나고, 다시 복귀한다. 결국 (잭 도시)는 이사회를 꺾고 CEO 자리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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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살리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CEO자리를 따내고 경우 1주일만에 도시는 350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했다. 회사 인원의 9퍼센트였다. 10년 이라는 회사의 역사에서 벌어진 첫 대량해고였다.
그는 동시에 자신이 가진 2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직원 자산 시스템에 넣겠다고 발표한다. 냉혹함과 이상주의가 공존하는 장면이다.
CFO 앤서니 노토는 잭 도시와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트위터의 위기에도 도와줄 기업은 없었다.
그의 유명한 말은 회사 분위기를 압축한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으니까 그렇지. 우리 뿐이라고, 썅!”
이 책은 이렇게 날 것의 내부 언어를 숨기지 않는다.
3. 인수설: 희망과 좌절
트위터는 여러 차례 매각설에 휩싸인다.
(마크 베니오프)가 이끄는 세일즈포스,
그리고 (밥 아이거)가 이끄는 디즈니.
특히 디즈니의 경우, CEO 밥 아이거와 잭 도시는 개인적으로도 가까웠다. 하지만 혐오발언, 트롤, 인종차별 문제는 결국 디즈니를 물러서게 만든다.
“트위터가 인터넷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하수처리장이 된 것이 걱정되었다.”
이 문장은 트위터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미투 운동과 맞물린 사건이다. 할리우드 배우 로즈 맥가윈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신상 공개 규정 위반을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일. 트위터는 ‘규정’을 적용했다고 말했지만, 많은 이들은 “왜 권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먼저 제재를 받느냐”고 반발했다.
그 순간 트위터는 단순한 SNS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권력’이 되어 있었다. 트럼프의 거친 발언은 유지되는데, 성폭력을 고발하는 여성의 계정은 멈춘다. 그 모순은 #트위터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졌고, 내부 직원들 역시 깊은 혼란을 겪는다.

4. 트럼프와 트위터 — 공생과 긴장
트위터를 이야기할 때 도널드 트럼프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직접 대중과 소통했고, 6개월 만에 570만 팔로워를 모았다.
2016년 여름, 모든 것이 달라진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다.
트위터 직원들은 불편함을 느꼈지만, 회사는 그를 제재하지 않았다. 잭 도시는 “양극단의 목소리를 들어야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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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공공정책 부장인 콜린 크로웰이 조직한 트위터의 변호사 및 정책 담당자팀은 러시아 선거 개입의 중요성을 파악하느라 2017년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익명성은 자유를 줬지만 동시에 혐오, 아동학대 이미지, 테러 옹호 게시물까지 쏟아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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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그 많은 아동의 나체이미지와 테러옹호, 다양한 형태의 학대와 괴롭힘을 퍼나르는 트윗을 솎아낼 규칙을 만든다는 뜻이었다.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다.
5. VIP, 인증배지, 그리고 선택적 보호
트위터에는 유명인 전담팀이 있었다.
VIT(매우 중요한 트위터 사용자)라 불리던 이들.
파란색 인증배지는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라 ‘보호’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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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게는 쉬운 투자였다. 사내에서 VIP대신 VIT(매우중요한 트위터)라 불리던 이 유명인들이 공짜로 게시물을 올리고 팬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회사에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주었다...
한편으로는 성폭력 고발 계정이 정지되고, 한편으로는 정치인의 공격적 발언은 유지된다.
이 모순이 #트위터보이콧 운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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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트럼프와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인다. 2017년 마지막 3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전년도의 해고와 조직 축소 덕분에 트위터는 회사 역사상 최초로 흑자를 낸다.
성장은 더뎠지만, 논란은 트위터를 중심 무대로 끌어올렸다.
트위터는 플랫폼이었을까, 증폭기였을까?
이 책은 “트위터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창업자의 이상, 투자자의 욕망, 월가의 압박, 인수전, 해고, 정치, 혐오, 러시아 봇, 미투 운동.
그리고 결국 묻게 된다.
플랫폼은 중립일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회사는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하는가?
[트위터 X]는 일론머스크가 합병하기 전까지
권력과 책임, 자유와 통제 사이에서 흔들린 한 기업의 보고서에 가깝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X의 현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지만, 여기서는 그중에서도 초반부의 이야기만 꺼냈다. 트위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누구의 손을 거쳐 흔들렸으며, 어떤 갈등을 안고 성장했는지 그 출발점만으로도 이미 [ 트위터 X] 는 한 권의 드라마처럼 밀도 있다. 이후 이야기는 더 거칠고 더 직접적이다. [트위터 X]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