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해력 잡는 어휘 사전 - 수능·내신 1등급을 위한
김주혜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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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휘 사전이지만, 단어의 뜻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은 아니다. 비슷한 단어들을 비교해 설명함으로써 뜻을 헷갈리지 않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어휘를 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생각하고 문제를 풀 때 쓰는 방식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어휘집이 아니라, 시험용 문해력을 키우는 데 특화된 학습용 책에 가깝다. 개념을 비교하는 설명 방식이 수능·내신 지문에서 문제를 풀 때 쓰는 생각의 순서와 잘 맞는다. 단어 하나를 보더라도 ‘무슨 뜻인가’에서 끝나지 않고, ‘왜 이 단어가 여기서 쓰였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사전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학습 흐름을 고려한 편집도 눈에 띈다. 강조 색과 구획이 명확해 핵심 개념이 눈에 잘 들어오며, 각 문장 말미마다 배치된 <한 눈에 쏙 개념정리>는 내용을 빠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 단원을 읽은 뒤 개념을 다시 짚어보거나, 시험 직전에 핵심만 확인하기에도 적합한 구성이다. 전반적으로 정리하며 읽기 좋은 교과서형 디자인에 가까운 느낌이 강하다.



책 속 설명 방식은 추상적인 개념도 실제 시험 맥락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금리’와 ‘환율’을 설명할 때도 단순 정의에 그치지 않고, 돈의 가치·물가·통화량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물가 상승을 ‘돈의 가치 하락’으로 해석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해 통화량과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까지 이어 설명함으로써, 수능 지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경제 개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환율 역시 화폐의 교환 비율이라는 정의를 넘어, 환율 변동이 수출·수입 기업과 정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연결해 설명해 시험 독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기본 어휘를 처음 배우는 단계보다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해본 학생에게 특히 잘 맞는다. 단어의 뜻은 알고 있지만 지문 속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사고의 방향을 잡아준다. 단어 하나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면서, 지문 전체를 해석하는 힘도 함께 길러진다.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가고 싶은 학생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다만 설명이 전반적으로 반말체로 이루어져 있어, 학습서에 보다 정제된 문체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는 있다.  설명이 잘 정리된 만큼, 이 방식으로 더 많은 단어를 다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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