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반도체 BIG 3 투자 트렌드
최중혁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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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는 인공지능 AI를 챗GPT처럼 화면 속에서 글을 쓰거나 질문에 답을 주는 정도로만 이해해 왔다. 국방 분야에서 AI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기술의 발전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인공지능이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 몸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 삶과 산업이 어떻게 바뀌는지 비로소 체감할 수 있었으며, 특히 국방, 자율주행, 그리고 인간형 로봇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의 흐름은 AI가 단순히 편리한 프로그램을 넘어 세상을 직접 움직이는 핵심 기술이 되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에게 가장 생소하면서도 놀라웠던 대목은 쉴드 AI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이끄는 국방 기술의 변화다. 쉴드 AI는 사람 대신 전투기나 드론을 조종하는 AI 파일럿을 구현했고,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정교한 가상 세계를 만들어 무인 로봇들이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디지털 훈련장을 제공한다. 이제 국방 산업은 무기를 잘 만드는 제조 능력을 넘어, 누가 더 똑똑한 소프트웨어를 가졌느냐의 싸움으로 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보를 분석하는 팔란티어와 실전 기동 지능을 만드는 쉴드 AI의 협력은, 미래의 국방이 사람의 조종 없이도 AI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술의 등장은 매우 혁신적으로 다가왔다. 퍼플렉시티의 코멧이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빛의 속도로 분석해 정답을 찾아내는 최고의 분석가라면, 오픈AI의 아틀라스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예약을 진행하는 행동 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보안에 대한 새로운 숙제를 던진다. 정보를 비밀로 지키는 것을 넘어, "AI에게 어디까지 내 권한을 허락할 것인가"라는 실질적인 통제의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의 쿠팡사태와 함께 보안 문제점이 더 부각되는 부분이었다.



책에서 강조하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의 힘이었다. 현재 미국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이유는 테슬라의 사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수백만 대의 테슬라 자동차가 수집한 현실에서의 운전 경험은 단순히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 방대한 데이터는 그대로 테슬라의 로봇 옵티머스에게 흡수되어, 로봇이 세상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사람처럼 움직이는 법을 배우는 기초가 된다.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장애물을 피하며 배운 지능이 로봇의 팔다리를 움직이는 지능으로 전수되는 구조는, 하드웨어보다 그 몸을 움직이게 할 경험 데이터가 진정한 승부처임을 깨닫게 해준다.



책 [AI 로봇 반도체 BIG 3 투자 트렌드]는 AI를 두뇌, 반도체를 정보가 흐르는 신경, 로봇을 실제 움직이는 근육으로 정의하며 이 세 가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미래를 예견한다. 챗GPT라는 글자 위주의 AI에만 익숙했는데, 이제 AI가 현실의 물건을 만지고 움직이며 세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경각심으로 다가온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두주자인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사례는 로봇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물류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시대를 증명한다. 이들은 이족 보행 로봇 디짓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짐을 옮기는 물리적 능력을 보여주며, 피지컬 AI가 노동의 형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인공지능이 현실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주 등 관련 시장의 흐름과 투자 가치를 면밀히 확인하고자 하는 한다면, 이 책은 최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점이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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