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투자자를 위한 미국 주식 불패 공식 - 현직 해외 주식 전문 PB 연수르의 실전 투자 생중계
김연수(연수르)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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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주식이 대세가 된 이유는 세계 1위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에 몰려 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으로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장기 투자에 유리한 시장 구조, 그리고 달러의 힘 때문이다. 실제로 돈이 되는 구조가 가장 잘 갖춰진 시장이 미국이다. 요즘 주식 투자자들은 ‘지금 잘나가는 기업’보다 ‘앞으로 세상을 바꿀 기업’을 찾기 위해 미국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대한민국 투자자를 위한 미국 주식 불패 공식]의 저자는 10년간 해외 주식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 시장의 흐름을 설명한다. AI, 클라우드, 게임, 양자 컴퓨팅 같은 미래 기술과 산업을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넷플릭스 등 대표 기업들과 함께 미래 산업의 주도 세력으로 다룬다.




특히 내가 주목한 종목은 ‘엔비디아’다. AI 연산의 핵심인 GPU를 설계·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자율주행과 클라우드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의 기반이 되는 AI 영역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배력을 갖고 있다. 이 책에서도 ‘추세와 산업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엔비디아의 강세를 설명하며, 미국 시장의 대형주 중심 투자 전략에서 엔비디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게임 역시 구독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설명하며, 클라우드 게이밍의 의미와 성장 이유, 그리고 양자 컴퓨팅이 왜 빅테크 기업들에게 핵심 기술인지를 짚는다. 과거에는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CD로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게이밍’이라는 개념을 통해 월정액 구독만으로 수백 개의 게임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이러한 변화를 대표하는 사례로, 사용자 경험을 바꾸며 게임 소비 확대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양자 컴퓨팅 부분은 읽으면서도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비트로 계산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가 동시에 여러 상태를 갖는 ‘중첩’을 활용해 병렬 계산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인다. 현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양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책에서는 이 기술이 AI 같은 차세대 산업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인프라와 AI, 클라우드 생태계를 이미 확보한 기업이 미래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인상 깊었다. 특히 구글은 최고 성능의 양자 컴퓨터를 직접 만드는 길을, MS는 여러 양자 컴퓨터를 연결해 활용하는 운영체제의 길을 택했다는 설명은 하드웨어를 지배할 것인가, 플랫폼을 지배할 것인가라는 미국 주식 투자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더불어 넷플릭스가 기존 구독료 수익 외에도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넷플릭스 광고 스위트의 광고 인벤토리), 듀오링고의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유료 구독 모델(토큰 비용 구조) 등 미국 주식을 이끄는 기업들의 최신 사례를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미국 기업들이 기술을, 지속적인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데 얼마나 능숙한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막연했던 미국 주식 투자의 방향이 이 책을 통해 꽤 또렷해져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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