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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 이익이 아닌 현금으로 기업가치 보는 법
강대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강대준 작가의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는 숫자를 해석하는 회계 입문서일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진짜 가치를 읽는 법에 대해 초점을 둔 실무형 책이라 할 수 있다.
p.70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성과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여주지만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보고서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한 자산, 부채, 자본의 구성을 스냅 사진처럼 포착하여 "지금 이 순간"의 재무상태를 요약한 것이다. 그에 비해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의 수익 비용, 이익의 변화를 동영상 하이라이트처럼 보여준다. 스포츠 중계에 비유하자면, 재무상태표는 경기 종료 후 표시되는 최종 스코어와 같으며, 손익계산서는 경기의 주요 장면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같다. 따라서 이 둘을 함께 봐야 기업의 재무 전반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DART가 자세히 설명되는데, DART는 회계를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전자공시시스템을 말한다. 연결재무제표와 법인세 부분이 등장하며, 실제 기업인 제주항공의 재무제표를 보는 법을 알려준다. 독자가 눈으로 확인하며 배우는 회계공부를 위한 예시로 좋다.
재무제표의 목적은 한편으로 장부정리를 정확히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에서는 투자 판단으로 목적을 두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매출은 늘지만.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 흑자인데도 현금이 줄어드는 기업 등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주식 투자자나 창업자 혹은 회사 분석을 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한눈에 파악하게 해준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연결 수준 만이 아니라. 왜 이 연결성에 주목해야 하는지. 위험신호가 무엇인지. 적자 회사를 끌고 가는 경우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등을 실제 사례로 설명한다. 따라서 회계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도 대기업의 내부 구조를 읽는 감각을 기를 수 있게 한다.
회계에서 법인세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에서는 법인세가 재무제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에 초점을 두기도 한다. 세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이익이 났다는 뜻이다. 때론 감가상각. 충당금 조정으로 "이익은 있는데 세금은 줄이는 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그 흐름을 설명한다. 그래서 재무제표 속 숨은 의도를 읽는 감각을 길러준다.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이 책은 돈을 이해하기 위한 회계책이다. 투자 사업, 경영 등의 의사결정에 재무제표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강점이 되는 책이다.
이제 회계는 회계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금을 내는 시민, 주식을 사는 투자자.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회계는 필요한 공통 지식이다.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는 재무제표를 통해 그 뜻을 쉽게 풀어주며. 매일 마주하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교양으로 읽기 가장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