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뼈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1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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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꽃과 뼈]는 개정판이다. 구판의 [블랙 아이드 수잔:들판에 핀 꽃들]이 5년 후 [꽃과 뼈]로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1995년(10대 시절 테시) 과 현재(성인 테사)가 번갈아 나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듀얼 타임라인의 전개방식을 가지고 있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면서 하나의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어서,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에서 흔히 쓰이는 플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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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어릴적 이름 테시)는 16살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다. 블랙 아이드 수잔 꽃 밭 속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텍사스의 들판에서 거의 죽은 상태로 발견된다. 테시는 다른 소녀들의 뼈가 산재한 곳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테시의  단편적인 기억과 증언으로 한 남자가 사형수로 만들었다.




성인이 된 테사는 과거의 기억과 트라우마 그리고 불길한 신호들(집 주변에 알수 없는 누군가가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을 남기고 간 흔적)에 다시 휘말린다. 과거의 사건을 둘러싼 수사와 법정 절차가 다시 활활 타오르고 테사는 진실을 끌어내려 애쓴다.



결말부터는 반전이 자리하고 있는데 다소 충격적이다. 추리소설의 엔딩을 맞추고 싶었지만. 역시나 또 실패했다. 이 반전은 작품의 해석을 뒤집을 정도로 중요했다. 범죄 스릴러이지만 인간 심리와 정의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스릴러 심리소설에 열광하는데. 이런 반전이라면 환영이다. 


기억과 트라우마, 그리고 정의에 대한 불신이 이 책의 주제이자 핵심어다. 테사의 시선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있어서, 살인이 일어났던 날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를 계속해서 궁금하게 한다. 



줄리아 히벌린의 [꽃과 뼈]는 생존자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진실은 때로 정의보다 더 멀리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단 끝맺음이 다소 성급하긴 하나, 트라우마 이후의 삶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제시하는 소설이라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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