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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ㅣ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는 꼭 내 얘기 같았다. 사실 나는 1년 전쯤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걸로 병원에서 쓰러진 적이 있다. 다른 병원에 가서 심장, 뇌 CT까지 다 찍어봤지만 의사는 “별 이상 없다”고 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한의원에서 쓰러진 경험을 들어, (입원한 한의원 병원에서 새벽 6시에 피를 뽑았는데. 교통사고문제로 잠을 못 잔데다가 자다가 급히 일어나서 피를 뽑아서 그런걸까 주사기가 꽃혀지고 피를 뽑고 난 후에 바로 쓰러졌다. 정형외과에서는 한의원에서 대처를 잘 못한것 같다고 했다. )
근데 정말 이상 없는 게 맞을까? 그때부터 나는 내 몸이 생각보다 건강하지 않은게 아닐까 싶었다. 이 책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아, 이런 증상도 자율신경 이상일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예를 들면 생리전 증후군(비뇨기) 이나 근육떨림,경직,하지불안증후군(근골격), 과민성대장증후군(소화기), 홍조(피부), 공황,불안, 수면장애, 우울증(신경계) 들이 모두 부교감신경과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숨이 마음대로 쉬어지지 않는 경우는 (실제로 폐나 심장에 이상이 없음에도) 갑상선 문제나 빈혈의 문제일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어도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서 호흡곤란이 생길수도 있으며. 평소에 긴장에 예민하거나 쉽게 놀라는 성격이라면 심장 두근거림이나 빈맥 증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그런데 실제 나 같은 경우도 검사를 했음에도 특이한 이력이 없었다. 이럴때는 심장이 아닌 자율신경계의 이상, 특히 교감 신경의 항진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책에서 말하는 모든 사례나 정보는 자율신경이상이 의심되는 나에게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책 [아무 이상 없다는 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의 작가 오민철님은 신경외과 전문의다.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의 회복 솔루션을 제안한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과하게 일할 때, 부교감신경이 이를 진정시키려고 지나치게 작동한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만성화될때 자율신경계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내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자기관리 방법도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니 평소 사소하게 느끼던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도 결국 자율신경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은 의학책 같지만, 실제로는 내 몸의 신호를 이해하게 해주는 설명서이기도 하다. 금방 괜찮아지는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가기에도 망설여진다면, 어떤 증상에 가까우며,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참고해 보면 좋겠다. 앞으로는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잘 들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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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은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옆에서 봤을 때 귀가 어깨의 중심보다 5센티미터 이상 앞으로 나와 있으면 거북목이라 할 수 있다. 이 상태는 단지 목과 어깨 통증만을 유발하는 게 아니다. 경추 앞을 지나는 교감 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긴장을 유발해, 두통, 어지럼증, 이명은 물론이고, 위장 장애와 같은 자율신경실조증의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