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 노후 성공을 좌우하는 퇴직과 은퇴 준비
이기훈.김영복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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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퇴직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과거와 달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면 퇴사를 해야 한다.  20년 정도 스펙을 만들어서 입사했어도 주된 직장의 평균 근속 년수는 14년에서 16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정말 공감한다.


[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이 책은 은퇴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일깨워주는 삶의 지침서다. 수많은 사람들이 퇴직을 기점으로 인생이 정지된 듯 느끼지만, 저자는 그 시간을 '재정비'와 '재설계'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도입부에서 강조되는 ‘제정리’는 단순히 소유물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의미 있는 것은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일이며,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다.

덜어냄은 곧 자유이며, 자유는 새로운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저자는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상상하는 힘’이라 말한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10분간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상상해보는 습관을 통해, 막연했던 노후의 시간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으로 바뀐다고 강조한다. 



책의 중반부에는 고전 속 인물 오자서(손자병법으로 잘 알려진 손자와 초나라에서 망명하여 온 오자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삶을 얼마나 얽매는지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오자서의 삶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결국 자멸로 끝나지만, 저자는 그를 통해 집착과 감정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퇴직 후의 삶은 감정의 정리 없이는 결코 평온할 수 없으며, 내면의 자유가 진정한 은퇴 준비임을 일깨워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퇴직 이후를 ‘기다리는 죽음의 시간’이 아닌 ‘재생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다. 경제적 준비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 여유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조곤조곤 풀어낸다. 화려한 성공담이나 통계가 아닌, 공감 어린 조언과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준다.




퇴직자뿐 아니라, 언젠가 퇴직을 맞이할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이 책은 단순한 은퇴 지침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 질문을 품고 있는 안내서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치 인생선배가 "네가 퇴직할 때는 이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해!" 라고 충고하는 듯 하다.  읽는 내내 나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며, 지금 이 순간을 더 잘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한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아직 쓰지 않은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갈지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학교와 일 그리고 은퇴의 경력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주장하는 이기훈, 김영복 작가의 경험담과 충고는 두고두고 삶의 자극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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