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 노르웨이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신비롭고 환상적인 북유럽 동화 32편 드디어 시리즈 6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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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는 노르웨이 민속학자이자 작가인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의 작품을 기반으로 일부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북유럽에서는 트롤, 마법사, 영웅 등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트롤의 경우 거대하고 흉측한 외모에 햇빛을 받으면 돌로 변하는 설정이 유명하다. 트롤은 인간의 기지를 이기지 못하고 탐욕스럼고 멍청하게 그려지는데,  북유럽의 자연환경과 신화적 전통, 그리고 북유럽지역의 민중의 삶과 세계관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트롤은 낮에는 돌로 변하는 특징있고, 이는 자연이 어둡고 알 수 없는 밤에는 위협적이지만, 낮에는 안전하다는 믿음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 책 속 동화  <하얀 나라의 세 공주>를 읽어보면, 금기를 어긴 인간의 "어리석음"을 다룬다. 이야기는 한 어부가 물고기를 잡지 못하던 중에 물속에서 나타난 트롤과 거래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트롤은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게 해줄테니 아내의 허리띠 아래에 있는 것을 대가로 달라고 말한다. 어부는 그렇게 해주겠노라 약속했고, 많은 물고기를 잡고 집에 돌아간다. 하지만 허리띠 아래에 있는 것은 임신한 자신의 아들임을 어부는 알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성안의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고, 어부의 이야기를 듣게 된 왕은 아기가 태어나면 자신이 직접 돌보도록 하고, 아기를 구할 방법도 찾아보겠노라 약속한다. 어느 덧 아기는 씩씩하게 자라 청년이 되었고, 청년은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왕은 고집을 꺽지 않은 청년의 말을 들어주었고, 결국 아버지를 찾아가게 된다. 어부 부자는 하루 종일 물고기를 잡는다. 하지만 배에 두고 간 손수건을 찾으러 다시 배로 돌아간 청년은 배에 올라타자 마자, 물쌀을 가르며 움직이는 배가 멀리 떨어진 하얀 나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모래에 목까지 묻힌 세 공주를 만나게 되며, 막내 공주의 지시에 따라 세 명의 트롤에게 맞서 공주들을 구출한다. 그리고 셋째 공주와 결혼한 청년, 시간이 흐르자 청년은 부모님을 뵈러 집에 다녀오고 싶었다. 셋째 공주는 어쩔 수 없이 당부의 말을 건넨다. 청년의 아버지가 하자고 하는 건 해도 되지만, 어머니가 원하는 건 절대로 들어주면 안된다는 조언이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줄거리가 이어지지만, 청년은 아내의 조언을 어긴 결과로 그녀를 잃게 된다. 이를 되찾기 위한 청년의 시련과 모험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하얀 나라의 세 공주>를 읽으면서 사랑에는 책임이 따르고,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자기 실수와 마주할 용기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동화는 단순한 오락이라기 보단 삶의 지혜나 교훈, 도덕, 희망을 담고 있다. 주인공이 스스로를 증명하거나 성장하는 길에 놓인 시련으로 나타나는 것도 "동화"속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일테다.



단순한 동화를 넘어 북유럽 신화의 그림자를 엿볼수 있는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는 신화와 민담의 경계가 얼마나 흥미롭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북유럽 동화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데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망설여진다면, 이 책에서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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